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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라먹는 재미가 있다

2017-06-27

맛집 흥덕구


골라먹는 재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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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니기리’라는 단어를 들으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영화<카모메 식당>이다. 핀란드 헬싱키 골목길에 일본 여성 사치에가 경영하는 식당인 <카모메 식당>의 주메뉴는 오니기리이다. 오니기리는 핀란드 사람에게는 낯설다보니 손님이 없다. 하지만 사치에는 고집스럽게도 소박해도 맛있는 음식을 먹어주는 동네식당으로 이 집을 운영한다. ‘오니기리’라는 음식이 우리나라에 알려지기 전, 이 영화를 통해서 먼저 사람들의 머릿속에 ‘오니기리’ 라는 음식이 각인이 되었다. 그 이후 영화의 인기에 힘입어 오니기리를 궁금해 하는 사람들의 취향을 저격하여 영화 속 ‘카모메 식당’ 이름을 그대로 가져와 오니기리를 만들어 파는 식당들이 생겨나기도 했다.



    ‘오니기리’란 일본어의 ‘니기리’(쥐다,잡다)라는 의미인 ‘니기루’에서 유래된 말로, 오니기리는 흰쌀밥에 여러 재료를 넣고 뭉쳐 만든 음식이다. 흰쌀밥을 뭉친 뒤 매실장아찌나 명란젓등 다양한 재료들을 넣고 삼각형 모양이나 둥근 모양으로 뭉쳐서 만들어 내기도 한다. 만드는 방법이 쉽고, 속에 들어가는 내용물에 따라 맛의 응용이 간편한 것이 특징이라 다양한 종류의 오니기리가 존재한다. 오니기리는 일본에서 주먹밥이란 의미의 ‘오무스비’라고도 불리며 삼각형 모양과 둥근모양이 많다. 오니기리 한 개는 보통 120~150g으로 밥 한그릇의 양이다. 한 끼 식사로 충분히 가능하며 재료에 따라 개인의 취향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일본에서 가장 대중적인 오니기리는 매실을 넣어 만든 ‘매실 장아찌 오니기리’이다. 흰 쌀밥에 큼직한 매실 한 덩어리가 들어가 있기 때문에 시큼하면서도 달콤한 맛을 낸다. 한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오니기리는 참치와 마요네즈 소스를 섞어서 부드럽고 짭조름한 맛을 내는 ‘참치 마요네즈 오니기리’이다. 한편 우리나라 편의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삼각 김밥은 일본의 오니기리에서 유래된 것인데 삼각김밥은 1980년대 초 일본에서 만들어졌다. 한 가족이 야외로 소풍을 갈 때 김밥을 준비해 갔는데 김이 눅눅하게 된 것을 본 아버지가 김과 밥을 따로 포장하는 방법을 고안하였고 그것이 계기가 되어 지금의 삼각 김밥으로 탄생되었다. 현대인들의 식생활 패턴의 변화와 1인 가구의 식습관 등의 변화로 인해 삼각 김밥의 수요는 더욱 많아지고 편의점뿐만 아니라 백화점의 푸드 코트에도 등장하게 되었다.



    청주 현대백화점 지하 푸드 코트에도 ‘다쯔미 오니기리‘라는 식품점이 있다. 오니기리라는 음식의 특성 상 이곳은 포장 판매 손님이 대부분이다. 가격은 2,500~3,000원이다. 종류는 매우 다양하다. 우선 한국인에게 가장 인기 있는  참치마요 주먹밥은 2,500원, 치즈날치알 주먹밥 2,500원, 돈까스 주먹밥 2,500원, 꼬마양념갈비 주먹밥 3,000원, 매운멸치 주먹밥 2,500원, 매운양념갈비 주먹밥 3,000원, 떡갈비마요 주먹밥 2,500원, 구운햄 주먹밥 2,500원 등 그 종류와 맛은 다양하다. 포장 주문을 하면 컵 용기에 담아 주기 때문에 일회용 스푼으로 밥을 떠서 먹으면 간편하고 든든한 한 끼 식사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