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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절염에 대처하는 현대인의 자세

2021-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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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대정형외과 건강칼럼
관절염에 대처하는 현대인의 자세
'체중증가와 관절손상'

    최근들어 진료를 보며 가장 많이 듣는 질문 중 하나는 특별히 한 것도 없는데 무릎이 왜 아플까요? 라는 질문이다. 이러한 질문을 받게 되면 최근 들어 체중이 증가했는지 문진을 하게 되는데 대부분의 경우 5kg 이내의 체중이 증가했다는 답변이 돌아온다. 지난 1년 동안 코로나19는 우리 생활에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많은 변화를 가져오게 되었다. 그렇다면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전과 후를 비교하였을 때 식습관에서도 변화가 발생하였을까? 
    코로나 시대라고 하여 성인기준 칼로리 섭취량은 1년전과 비교하였을 때 큰 변화가 발생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식사를 하여 얻게되는 열량보다 외부활동으로 인해 소모되는 열량이 급격히 줄어들다 보니, 체중은 날로만 늘어나고 근력은 점점 떨어지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특별히 활동을 하지 않은 것이 체중의 증가로 이어지게 되면서 무릎 통증의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저자는 관절염 및 갖은 종류의 관절 통증질환 환자들을 주로 진료하는 전문의로서 다양한 무릎관절의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를 접하게 된다. 최근에 환자들을 보게 되면 첫 번째 질문사항으로 “체중이 증가했는지”에 대해 묻게 된다. 그만큼 최근에는 체중 증가로 인한 각종 관절 질환의 빈도가 급증한 건 사실이다. 
    과거에는 계절과 상관없이 다양한 스포츠 인구가 증가로 각종 스포츠 외상환자들이 몰렸었다면, 최근에는 특별히 운동을 한것도 없는데 관절이 아프다는 환자들이 크게 늘고 있다. 왜 이러한 현상이 발생하게 되는걸까. 
    앞서 언급했듯이 문제는 바로 근력의 손실과 체중이 증가함에 따라 통증이 발생하는 것이다. 체중증가와 관절손상, 나아가서 관절염과의 관계는 이미 의학적으로 입증되어 있다. 체중이 5kg 정도 증가할 시 관절에 가해지는 압력은 6배가 증가한다는 사실이 매스컴에 대두되며 이미 입증되었고, 유전적으로 동일한 쌍둥이 연구에서도 체중이 증가함에 따라 관절염의 빈도가 증가한다는 것도 이미 과거에 입증되었던 사실이다. 
    즉, 유전적으로 동일한 조건과 거의 비슷한 환경에서 함께 생활을 하였어도, 체중 증가에 따른 관절염의 위험성은 입증된 것이며 특히나 과체중일 경우 정상 체중에 비례하여 여성의 경우 4배, 남성의 경우 5배 이상 관절염의 위험성이 큰 것으로 연구 발표가 되었다. 특히나 여성의 경우 과체중과 더불어 갱년기 여성일수록 호르몬의 변화로 인하여 골밀도가 급격하게 떨어지기 때문에 관절의 손상이 빨라질 수 있다. 더욱 관절 주변의 조직이 튼튼해야 하는데 말이다. 그렇다면 이미 관절염이 발생되었고  무릎관절에 통증을 가지고 있는 환자가 갑작스럽게 체중을 줄이는 것이 의미가 있을까? 
    단 5kg 정도만 체중을 감량하여도 관절염의 위험도를 감소시킬 수 있다는 연구가 있다. 이는 관절염이 발생했던 분들이나 이미 발생한 환자분들에게도 통증을 경감시킬 수 있는 대안이라고 할 수 있으며 반대로 체중이 증가하면 관절염의 진행속도를 빠르게 악화시키는 등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기 때문에 무릎관절에 손상이 발생할 시 체중을 조절하는 것은 무릎 관절염에서 해방되기 위한 첫번째 조건이라고 할 수 있다. 



    코로나 시대의 체중증가는 평소 식이 습관이나 패턴의 변화보다는 활동량의 감소로 인한 요인이 큰 역할을 차지 하고 있다. 그렇다고 체중 관리를 위하여 함부로 실외활동을 할 수도 없기 때문에 소도구를 이용하는 여러 운동이나 홈트레이닝으로 그 전 사회생활을 하며 집 밖에서 소모하던 에너지를 이제는 집 안에서 소비 해야 하는 현실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혼자서 운동을 시행해야하는데 그에 앞서 중요한 점들에 대하여 아래에 서술하고자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홈트레이닝을 시행하게 되는 경우, 현재 가지고 있는 질환들에 대한 통증을 경감한 후에 이 후 재발하지 않도록 하는데에 목적을 두어 본인에게 적절한 운동을 선택하여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모든 질환은 나름대로의 자연사가 존재하는데 제대로 대처하지 못할 경우 지속적으로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여야 하며 통증이 사라지지 않은 상태에서의 운동은 질환을 더욱 키울 수 있고 상급치료를 요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혼자서 운동하며 주의해야할점 
     혼자서 하는 운동은 세가지를 주의해야 할 필요가 있다. 운동을 시작하기 앞서 가장 중요한 것은 꾸준함과 적당함이지만 그만큼 중요한 것이 운동량을 적절하게 조절하는 것이다. 집에서 혼자 운동을 하다 보면 금방 싫증이 날 수가 있고 그러다 보면 작심삼일이 되어 운동에 흥미를 잃어버릴 수 있게 된다. 이에 본인이 재미를 느끼고 뭔가 얻는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는 적절한 운동을 선택 해야 한다. 
    처음엔 이 정도로 운동이 될까 할 정도로 아주 가볍게 운동량을 설정하고, 매주 조금씩 운동의 횟수를 늘려가야 운동으로 인한 성취감도 느낄 수 있고 부상도 방지할 수가 있다. 더불어 본인의 근력을 향상 시키고자 하는 부위에 집중하는 것은 물론, 그에 따른 정확한 자세를 숙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바른자세로 운동을 시행하지 못할 시, 본인에게 적절한 운동이라 할지라도 기타 부상들을 불러올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올바른 자세를 숙지한 후에 운동을 시행해야 할 필요가 있다. 운동을 할때는 무리한 점프와 방향전환을 자제하고, 운동 후에는 따뜻한 물로 샤워를 하며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필요하다. 
    무릎 손상을 예방하기 위한 스트레칭을 하는 것도 좋다. 햄스트링과 주변조직의 스트레칭을 충분히 해주게 되면 각종 질환에서 벗어날 수 있고 질환이 있는 상태라면 이후 재발하지 않도록 유지 시켜줄 수 있다. 코로나19로 인하여 우리 삶에는 다양한 변화가 발생하게 되었고 앞으로 적어도 수개월 혹은 길게 수년간은 많은 외부활동에 제약이 생길 것으로 사료된다. 코로나도 억울한데 아무것도 안하고 있다가 갑작스러운 체중증가로 관절까지 손상되는 일은 피해야 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