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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시 적소 학교지원…교사 업무 줄이고 학생 만족도 높여

2021-11-03

교육행정 교육프로그램


행복이 활짝
적시 적소 학교지원…교사 업무 줄이고 학생 만족도 높여
'새로운 배움의 즐거움에 학생들 엄지 척'

    도심지에서 벗어난 소규모학교는 아무래도 도시 학교들보다 교육과정의 선택권이 제한될 수밖에 없다. 학생들의 관심이 많고 좋아하는 과목이 있다 하더라도 학교 차원에서 외부 전문 강사를 섭외하기가 어려워서다. 더욱이 최신 기술을 접목한 교육과정을 개설하려면 ‘산 넘어 산’인 경우가 대다수다. 단양교육지원청 학교지원팀의 도움을 받아 학생들에게 새로운 배움의 즐거움을 제공하는 학교 현장을 살펴봤다. 
학교지원팀 도움 후 학교 부담·업무↓ 학생 즐거움↑
    단성중학교는 전교생이 26명인 소규모학교여서 학생들이 새로운 것을 접하거나 더 많은 경험을 직접 체험하고 배울 기회가 매우 소중하다. 교직원들도 한마음이 돼 아이들이 도시 못지않은 교육 경험을 하도록 다방면으로 애쓰고 있다.  하지만 한계에 부딪힐 때가 발생한다. 이때 학교지원팀이 단성중학교에 단비가 되었다. 학교지원팀은 학생들을 위해 드론수업을 운영하려는 단성중학교의 교육과정이 차질을 빚지 않도록 하나부터 열까지 세심한 손길로 지원에 나섰다.
    학교지원팀은 학교의 의견을 수렴해 올해 3월부터 드론수업을 운영할 수 있도록 필요한 강사를 직접 공개 모집했다. 결과적으로 우수한 강사를 선발해 학교가 원하는 시간에 수업을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학교의 부담과 교직원의 관련 업무도 줄어든데다 학생들은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어 모두가 만족하는 결과로 나타났다. 학교지원팀의 존재 이유를 유감없이 발휘한 셈이다. 


학교지원팀 활약에 교육공동체 ‘활짝
    학교지원팀은 학교의 교육과정 운영을 지원하기 위해 학교 신청을 받아 강사 선정 및 계약, 업체 계약, 강사 관리 등을 원스톱으로 해결하고 있다. 이와 같은 학교지원팀의 노력으로 교사와 행정직원의 업무가 크게 줄었을 뿐 아니라 학생들에게는 더 많은 교육의 경험이 제공되고 있다.
    원어민을 접하기 힘든 단양지역 초등학생 29명과 고등학생 15명에게 1년간 원어민 원격화상 영어를 1대 1로 지원해 학생들의 영어 회화 실력 향상에 도움을 주고 있다. 또한, 교육과정과 연계한 코딩 수업을 초등학교 15학급, 드론 수업은 중학교 13학급에 지원하고 있다. 특히, 이에 따른 예산도 충북에서는 처음으로 단양교육지원청이 교육부 공모 사업인 ‘농어촌 교육여건 개선사업’에 선정돼 2019년부터 올해까지 3년간 확보했다. 현재 진행 중인 교육과정과 연계한 코딩 수업과 드론수업은 학생들의 반응이 너무 좋아 내년부터는 자체 예산을 편성해 교육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단성중학교 교사 정규영> 학생들이 드론을 좋아하고 관심이 많은데 어떻게 하면 드론 수업을 개설할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어요. 지역에서 전문 강사 섭외도 어렵고, 다른 학교가 계약을 먼저 하면 우리 학교 교육과정 운영과 겹쳐 채용이 어려울 때가 있었죠. 때마침 학교지원팀에서 운영하는 사업에 선정돼 지원받게 됐어요. 드론 전문 강사 선발부터 교육 시기에 맞춰 지원해주니 학교의 걱정과 업무가 많이 줄었죠. 우수한 강사님이 선발돼 드론 산업의 미래부터 안전한 드론 비행법 등 기초부터 체계적으로 알려줘 수업도 무척 알찼어요. 특히, 드론을 조정하며 즐거워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너무 뿌듯했어요. 아이들에게  단성중학교 교사 정규영 다양한 경험과 진로 탐색의 기회를 선사하는 이런 사업들이 계속 운영되었으면 좋겠어요. 
    <단양중학교 교사 김병두> 다양한 학교 교육 활동에서 학교지원팀의 도움을 많이 받았어요. 운동장의 휑한 나무 펜스와 오래된 교내 담벼락을 놓고 고민하던 중 학교지원팀이 벽화그리기 활동을 제안해 마을 선생님들과 학생들이 예쁜 그림을 그려 넣었죠. 또, 지난해 코로나19로 각종 체험학습, 수학여행, 체육대회 등이 취소돼 우울한 학생들에게 ‘나에게로 떠나는 가을 음악 여행’을 주제로 다양한 공연을 선보여 가을의 정취도 물씬 느끼고, 학업 스트레스도 푸는 기회가 됐어요. 이외에도 교육과정 취약 시기에 케이크 만들기나 샌드아트 공연 등 다양한 교육활동 지원을 해준 학교지원팀 덕분에 학생들의 학교생활이 더 즐거워졌어요. 
    <단양교육지원청 학교지원팀 주무관 지원주> ‘바쁘고 힘들 때 누군가가 나의 업무를 덜어준다면…’이라는 바람에 학교지원팀이 응답해드리고 있어요. 학교지원팀은 현재 초등 단기 수업 지원과 코딩·드론 교육, 다양한 체험활동 등 학교 교육과정 운영을 지원하고 있죠. 
    다양한 체험으로 아이들이 더 많은 배움을 받을 수 있도록 문화체험 기회나 학교 특색 프로그램도 지원하고 있어요. 한정된 인원과 예산의 어려움은 교육부 공모 사업에 선정되면서 해결할 수 있었죠. 학교의 요구사항을 모두 해결하지 못한 아쉬움도 있지만, ‘고민하고 있었는데 지원해주니 정말 감사합니다’라며 인사를 건네는 선생님과 행정실장님의 격려에 자부심을 느껴요.


마을로 활동 영역 넓히는 학교지원
    이 같은 학교지원팀의 노력으로 단양지역 13개 학교에서 1,514명의 학생이 생태교육과 진로설계교육, 연극교육, 골프 및 재능 수업, 영어체험 프로그램 등 다양한 교육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지역 특성을 반영한 교육 프로그램은 농촌 소규모학교의 학생 유출을 줄이고, 학생이 찾아오는 학교를 만드는 데 매우 중요하다. 학교지원팀은 여기에 더해 코로나19로 더욱 심화하는 지역의 문화적 고립을 해결하기 위해 지역의 자원을 개발하는데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단양에서는 학교지원팀을 중심으로 단양지역사회협의체와 교장·교감단 협의회, 교사동아리, 마을 교사 등 이 학교 교육과정 지원을 위해 함께 고민하며 다양한 의견을 나누고 있다. 이런 협력의 시너지로 지역 대학생 22명이 학교의 도서 정리나 캠프 운영의 도움 인력이 되어 새로운 일자리를 찾았다. 



    코로나19 속에서 많은 교육활동은 위축되는 상황에서도 이러한 학교지원팀의 활발한 활동이 일선 학교가 다양한 교육활동을 펼칠 수 있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지역 작가와 함께하는 학교 벽화그리기 활동(단양중학교)은 학생들이 직접 학교를 아름답게 가꾸면서 애교심을 키울 수 있는 기회였다. 학교로 찾아가는 뮤지컬이나 음악 공연은 공연장에 갈 수 없는 아쉬움을 달래기도 했다. 지역 자원 활용 수업인 천연염색, 가죽공예, 목공예, 업사이클링 등의 11개 문화 예술체험 활동은 무려 1,284명의 학생이 참여했다. 벽화그리기나 공연, 문화 예술체험 등의 다양한 학교 교육활동도 학교의 요구와 필요에 따라 선정했으며, 이에 따른 모든 행정업무 처리도 학교지원팀에서 지원했다. 
    단양교육지원청 학교지원팀은 앞으로도 학교에서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지원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서 힘들고 지칠 때 이끌어 주는 학교의 든든한 지원군의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