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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문용 자전거란

2017-06-26

라이프가이드 라이프


입문용 자전거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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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전거에 대한 이런저런 용어 때문에 머리를 갸우뚱 했던 적이 있을 것이다. 평소에 자전거에 관심이 하나도 없던 사람이라면 더욱더 혼란스러울 것인데 그 이유는 엠티비, 로드, 하이브리드, 여성용, 미니벨로, 픽시 등등 자전거종류를 말하는 용어는 굉장히 많기 때문이다. 옛날만 해도 자전거 브랜드와 종류들이 지금처럼 많지는 않았다. 최근 수입브랜드 입점과 건강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직구를 통해 브랜드 자전거를 구입하는 사람들도 많아지고 있다. 자전거를 구매하려고 하는 사람들이 앞에 언급한 기본적인 용어를 어느 정도 숙지했을 때 또 다시 혼란을 야기하는 용어가 이 “입문용자전거”일 것이다. 자전거 종류를 공부해서 나에게 맞는 자전거 종류를 선택했는데 그 자전거 중에서도 입문용이라는 이름을 쓰는 자전거가 따로 있으니 용어가 생소하다면 복잡하게 생각 할 수도 있다. 사람마다 입문용 자전거를 나누는 기준은 다르지만 “초심자가 무난하게 탈 수 있는 자전거”라는 뜻은 일맥상통한다. 그래도 정확한 뜻을 알아두면 자전거를 더 잘 이해할 수 있으니 지금부터 알아보자.



    먼저 입문용 자전거의 의미를 정확하게 정의 하면 “각 자전거 브랜드에서 가지고 있는 최고의 기술력이 녹아있는 합리적인 가격의 자전거” 이다. 대만의 자전거 브랜드 메리다의 스컬트라 시리즈(로드)로 예로 들어 보자. 스컬트라 시리즈 중 메리다의 기술력이 총 집약된 모델은 “스컬트라 팀”이란 모델이다. 2017년도 모델 소비자가는 860만원이다. 최고등급의 카본프레임 세트, 카본 휠세트, 최고등급의 구동계를 장착하고 있으니 가치는 있겠으나 이 정도 되는 돈을 주고 자신의 라이딩 스타일과 맞을지 안 맞을지도 모르는 자전거를 선뜻 구매 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이 스컬트라라는 자전거가 어떤 스타일인지 느끼고는 싶은데 가격 때문에 쉽게 접근할 수 없을 때 선택 할 수 있는 것이 스컬트라 100이라는 자전거이다. 2017년도 모델 기준으로 스컬트라 100의 가격은 72만원인데 72만원으로 860만원인 자전거를 경험 할 수 있다면 괜찮은 조건이 아닐까 싶다. 물론 소재나 부품이 달라지므로 100% 까지는 느낄 수 없으나 스컬트라 100 < 스컬트라 200 < 스컬트라 300 < 스컬트라 400 < 스컬트라 4000 < 스컬트라 5000 으로 가면 갈수록 조금씩 “스컬트라 팀”에 가까워 지기에 스컬트라 100이 부족하다면 조금 더 상위 모델로 입문하면 된다. 바로 이것이 입문용자전거의 의미이다. 처음부터 고가의 자전거를 구입하면 그 성능에 만족하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는데 이렇게 입문용으로 시작해서 고가의 자전거 구입으로 이어지면 만족도가 상당히 높아지기 때문에 입문용 자전거를 먼저 선택하는 것이 좋다.
    입문용자전거의 의미는 점점 확대되어 지금은 상당히 폭넓은 자전거를 일컫는 용어가 되었다. 지금 자전거샵에 가서 입문용 자전거를 보고 싶다고 말하면 40~150만원 정도의 가격으로 설명해주기도 하고, 도로용인지 산악용인지 용도를 물어본 후 합리적인 가격대에 손님에게 맞는 자전거를 추천해주기도 한다. 자전거샵마다 입문용 자전거를 나누는 기준이 큰 맥락에서는 같기에 어느 자전거샵을 찾아가서 입문용자전거를 구입한다고 해도 사실 큰 차이는 없다. 그러나 자전거를 처음 시작할 때부터 그 의미를 정확히 이해하고 접근한다면 자전거라는 스포츠가 조금 더 가깝게 느껴 질 것이다.
    자전거샵에서 자전거를 판매하면서 이렇게 입문용자전거가 어떤 것인지 설명하고 대화를 이어가다 보면 꼭 받는 질문이 하나 있다. “입문용이랑 전문가용이랑은 겉모습은 거의 같은데 왜 그렇게 가격차이가 많이 나요?”라는 질문이다. 앞에서도 잠깐 설명했지만 자전거를 구성하는 부품들이나 그 소재가 조금 더 고급소재로 바뀌기 때문인데 이 궁금증은 전문가용 고급자전거를 접하는 순간 해결된다. 전문가용 자전거가 입문용자전거와 다른 점은 많지만, 우리가 눈으로 보고 바로 확인 할 수 있는 것은 가벼운 무게와 고급스러운 디자인 이다. 고급자전거의 특징은 자전거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도 한번보고 매력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만큼 디자인에 많은 공을 들이고 좋은 부품들만 사용한다. 이것이 가격이 차이 나는 이유 이기도 하다.
    입문용자전거에 대해서 적어보았는데 내용은 부족하지만 자전거를 조금 더 이해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 다양해지는 자전거만큼 선택의 폭은 넓어 졌지만, 이와 동시에 “무엇이 나에게 맞는 자전거지?”라는 혼란도 많아진 요즘이다. 당연한 말이겠지만, 혼자서 고민한다고 쉽게 해결 되지 않는다. 궁금한 것이 있다면 언제든지 물어보고 답을 얻어서 자전거에 한 발짝 더 다가 서면 하는 바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