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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하게 수건을 사용하는 법이 따로 있다?

2021-03-19

라이프가이드 건강헬스


알아두면 유용한 건강 안내서 - 성인 건강
건강하게 수건을 사용하는 법이 따로 있다?
'수건이 변기보다 더럽다고?'

    화장실에서 가장 세균이 많은 곳은 어디일까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변기라고 생각할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수건’일 수 있습니다.
    수건이 위생적이지 않다면, 깨끗이 씻어도 소용없습니다. 세균이 득실거리는 수건으로 물기를 닦을 테니 말이죠.
    여드름성이거나 예민한 피부, 상처가 났다면 수건의 위생과 소재는 피부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당신은 평소에 수건을 몇 번을 쓰고 세탁 바구니에 넣고 있나요? 제대로 말리지 않은 수건을 사용하거나 며칠씩 쓰고 있다면 그 수건은 당장 세탁해야 할 것입니다. 집안 내 세균 번식의 원인이기 때문인데요. 대부분의 사람들이 수건에 세균 번식이 되고 있다는 사실을 놓치고 있습니다.


 
수건 속에 박테리아
    미국 콜롬비아대학의료센터 임상미생물학과 수잔 휘티어 박사는 미국 건강지 <프리벤션>를 통해 “아무리 깨끗이 씻어도 피부 박테리아가 수건으로 옮겨 붙는다”며 빨지 않은 수건에는 “며칠 사이에 박테리아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고 전했습니다.
    물론 자신의 몸을 수건으로 닦은 경우, 박테리아가 번식해도 건강에 해가 되는 수준은 아닙니다. 수잔 휘티어 박사는 “MRSA와 같은 병원성 세균이 몸에 붙어있다면 상황이 다르다”고 전했습니다.
    MRSA는 대부분의 항생제에 내성이 강한 악성 세균을 말합니다. 만약 피부에 상처가 있는 상태에서 병원성 세균이 수견에서 발견되면 그 세균은 체내로 침투할 수 있습니다. 물론 1%도 안 되는 희박한 상황이라고 그는 말했습니다.
4번 이상 사용하지 말 것
    수건은 4번 정도만 사용해도 수백만 마리의 박테리아가 번식한다고 합니다. 아무리 깨끗이 씻어도 4번 이상 쓴 수건을 사용한다면, 세균으로 몸의 물기를 닦는 꼴이 될 것입니다. 수건을 세탁하지 않고 계속해서 말려 사용하는 것은 위생상 좋지 않습니다. 수건은 자주 세탁해 바짝 말려 사용하도록 합니다. 또 수건을 자주 세탁하더라도 무좀 등의 곰팡이에 감염이 된다면 욕실 바닥의 위생상태도 점검할 필요가 있습니다. 대중탕을 사용했거나 가족 중에 무좀이 걸린 사람이 있는 경우라면, 곰팡이 균에 노출될 수 있습니다. 귀가 후 발을 한 번 더 씻고, 가정에서는 개인별로 수건과 욕실 신발을 사용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올바른 수건 세탁법>
    Q. 수건 세탁 시 물 온도는? A. 너무 뜨거운 물로 세탁하면 수건의 면섬유가 손상됩니다. 40도 이하 온도의 물을 사용합니다. 이때 울코스로 한 번, 헹굼은 2회 정도가 적당합니다.
    Q. 섬유유연제는 사용할까? 말까? A. 섬유유연제는 수건 섬유 가닥의 마찰력을 감소시킵니다. 이는 흡수력을 떨어뜨리는 원인이 되므로 섬유유연제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Q. 보송보송한 수건의 유지법은? A. 세탁 후 수건을 탈탈 털면 섬유가 살아나는 효과가 있습니다. 그 후 말리면 수건의 보송보송한 감촉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내 취향 저격, 소재별 수건
    알고 보면 수건의 소재도 다양합니다. 매일 사용하는 수건이라면, 자신의 취향에 맞는 소재를 선택하면 어떨까요? 최근에는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자신의 피부 타입에 따라 수건 소재를 골라 구매하는 사람들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면사’는 목화 섬유를 꼬아 만든 면사로 가장 흔하게 접하는 소재의 수건입니다. 땀과 수분을 잘 흡수하며 세탁이 편하죠. 실의 굵기는 ‘수’라는 단위를 사용합니다. 수가 높을수록 실이 가늘고 부드럽습니다. 30수 면사가 가장 일반적이며, 40수나 60수는 호텔의 고급 타월로 분류합니다. 항균성과 향취성이 우수한 소재는 ‘죽사’입니다. 죽사는 천연 대나무 펄프에서 추출한 섬유인데요. pH 지수가 중성으로 피부에 자극이 없습니다. 죽사 소재의 수건은 대나무 특유의 성분으로 세균이 잘 번식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선글라스 렌즈나 스포츠 타월에 사용하는 것이 ‘극세사 섬유’입니다. 매우 촘촘하게 직조되어 진드기가 파고들지 못한다고 합니다. 아토피나 천식, 비염 환자에게 좋은 소재로 알려져 있습니다. 가볍고 보송한 느낌의 ‘무연사’ 소재는 꼬임 없는 실을 사용한 것입니다. 부드러워서 여성이나 유아 등 민감함 피부에 어울립니다. 부드러운 소재인 만큼, 미지근한 물에 중성세제를 사용해 세탁해야 합니다. 건강한 삶의 기본은 일상생활의 습관에서 시작됩니다. 면역력이 약해지기 쉬운 환절기, 올바른 수건 사용법으로 일상의 건강을 챙길 것을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