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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필드 위의 불청객, 골프 엘보

2023-05-08

라이프가이드 메디컬칩


국대정형외과 건강칼럼
푸른 필드 위의 불청객, 골프 엘보
'초보 골프 입문자들에게 많이 나타나는 골프 엘보'

    직장인 A 씨의 요즘 최대 관심거리는 바로 '골프'다. 평소 운동을 즐기지 않았던 A 씨에게 유일하게 잘 맞는 운동이 골프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A 씨는 한두 번 쳐본 스크린 골프에 점점 흥미를 느껴 장비를 사 모으기 시작했고 필드에 나갈 준비에 들떠있었다. 그래서 퇴근 후 지친 몸을 이끌고 제대로 된 스트레칭도 하지 않은 채 연습장으로가 열심히 공을 쳐보는데, 팔꿈치 안쪽에 점점 통증이 발생하기 시작했다. 단순 근육통이라고 생각했던 A 씨는 더더욱 연습에 매진하기 시작하는데 점점 시작이 지날수록 젓가락질 할 때도 힘이 들어가지 않고, 문고리도 제대로 돌리지 못할 정도로 통증이 심해지기 시작했다. 놀란 마음에 정형외과에 들른 A 씨는 '골퍼 엘보'라는 뜻밖의 진단명을 받게 되었다.





    원래 기성세대 스포츠였던 골프는 최근 들어 젊은 연령층에서도 인기있는 스포츠로 자리잡기 시작했다. 코로나 팬데믹 시대가 도래하면서 헬스장과 같은 주변에 운동할 수 있는 곳이 일시 중지거나 제한되면서 일상생활에서 볼 수 없는 자연경관과 아는 사람들과 프라이빗하게 이루어지는 경기 형태가 제법 매력적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매일 넓은 필드를 나갈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젊은 골퍼들 사이에서는 스크린골프나 따로 골프연습장이 유행하기 시작했다. 원래 골프라는 운동 자체가 똑같은 자세와 스윙이 반복되기 때문에 건강상 아주 좋은 운동은 아니지만, 연습장에서는 이보다 더 많은 공을 치게 된다. 1시간에 200여 개의 공을 쉴 틈 없이 때리기 때문이다.
    골프엘보의 정확한 이름은 내측상과염이다. 이는 이름과 같이 팔꿈치 내측부에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주로 팔꿈치를 많이 사용해 인대와 힘줄에 염증이 생겨 통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가장 큰 원인은 무리하게 팔꿈치를 많이 사용했기 때문이고, 염증이 일어났을때 주위 조직에도 광범위하게 통증 유발점이 발생하면서 더더욱 상태를 악화시킬 수 있다.
    이는 꼭 골프를 치지 않아도 발생할 수 있는 질환이다. 팔을 과하게 사용하는 어떤 행동이든  원인이 될 수 있다. 특히 빨래를 쥐어짜거나 바닥을 닦는 행동도 원인이 될 수 있고, 사무실에서 무리하게 키보드 자판을 두드릴경우도 해당될 수 있다. 일상생활에서 팔꿈치의 힘을 사용하는 경우가 꽤 많기 때문에 특별히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골프엘보가 특히나 통증이 느껴지는 이유가 팔꿈치에서 국한되어 있던 통증이 팔 아래로 뻗치기 때문이다. 특히 팔을 위아래로 움직이거나 무거운 것을 들어 올릴 때, 손목을 사용해 어떤 행동을 진행할 때 통증이 심해지게 된다. 이 질환이 생기면 골프는 물론 테니스와 같은 라켓을 사용하는 모든 운동할 때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골프엘보의 진단은 별도의 영상 의학적 검사 없이도 확인할 수 있다. 전문 의료진의 문진과 이 학적 검사로도 충분히 확인할 수 있는데 먼저 평소 직업이나 작업 자세, 운동 습관 등의 문진이 이루어진다. 그 이후 전문 의료진이 진행하는 이학적 검사로 팔꿈치의 상과 부위를 눌러 통증 유발 부위를 확인하게 된다.
    국대정형외과 정형외과 전문의 신재명 원장은 '많은 분들이 골프를 즐겨 하시는 만큼 최근 들어 내원해 주시는 환자 수가 급격히 증가했다. '라며 제시한 치료 방안으로 ' 증상이 심하지 않을 경우에는 충분히 비수술적 치료로도 회복이 가능하다. 하지만 워낙 복합적인 부위라 한 가지 치료방법으로는 어려울 수 있고 환자분의 상태에 따라 여러 치료방법을 병행으로 진행할 수 있다.'라는 의견을 밝혔다.
    알려진 비수술적 치료 방법으로는 진통소염제를 처방해 당장의 염증을 완화하고 뭉친 근육의 완화와 염증을 잠재워줄 수 있는 온찜질, 적외선 치료 등의 열 전기치료도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또한 물리치료로 현재 손상 부위의 근육을 자극해 긴장을 풀어줄 수 있는 치료도 상태가 악화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앞서 일러둔 보존적인 치료방식이 회복을 도와주지 않을 경우에는 전문 의료진의 소견에 따라 도수치료나 주사치료 등의 치료방법이 고안될 수 있다. 대표적인 예로 프롤로 치료가 있는데 프롤로 치료는 닳고 약해진 힘줄의 재생을 유도해 주는 비수술 치료법으로 뼈와 인대를 강화시켜 팔꿈치 관절에 안정성을 부여하여 더 이상의 퇴행성을 막아줄 수 있다.
    골프 엘보는 주로 초보 골프 입문자들에게 많이 나타나는 병이다. 자신이 소화할 수 있는 운동량을 잘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무리하게 운동을 진행하다 보니 골프 엘보와 같은 근근 골격계 질환이 발생하는 것이다. 골프 엘보로 질환이 심화되기 전 충분한 휴식과 집에서도 할 수 있는 마사지를 진행하면서 팔꿈치 건강에 대한 관심을 기울인다면 건강한 골프 라이프를 즐기실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