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기록문화의 앵커 [동네기록관] 동네기록관은 마을의 기록과 주민의 기억을 모아 마을의 정체성을 발견하고 주민공동체를 만들어 가는 기록문화 복합공간이다. 특히 시민 일상 기록의 거점 역할을 하는 동네기록관에서는 지역주민이 주체가 되어 기록 활동을 하고 이를 매개로 이웃과 소통하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도시 단위에서 ‘시민기록’을 브랜드로 연결한 전국 최초의 ‘기록문화 네트워크’ 거점으로서 기록문화도시 청주의 고유 브랜드로 점점 성장해가고 있다. 2020년부터 공모를 통해 기존 시민들이 자생적으로 운영해 온 소규모 복합문화공간을 선정해 온 동네기록관은 2022년부터는 민관협력모델을 도입하여 2023년 9월 기준, 15곳이 운영 및 추진되고 있다.
현재를 담는 사진 기록관 우암 콜렉티브라는 이름의 <우암 동네기록관>은 ‘콜렉티브(collective)’라는 명칭이 그렇듯 몇몇의 동네 사진가들이 모여, 우암동의 현재 모습을 찍은 사진을 모은다. 사진 뿐만 아니라 웹 데이터에서부터 영상 데이터, 사진 데이터, 기사형식의 자료, 사진포트폴리오, 주민인터뷰 영상에 이르기까지 우암동의 현재를 보여줄 수 있는 시각 자료를 모으고 있다.
2020년 사진 아카이브의 시작을 알리는 사진전시회 ‘늙은 우암동’을 시작으로 ‘당장 우암동’이라는 프로젝트로 이어 간다.
since 2020 ‘늙은 우암동’, ‘당장 우암동’ 청주에서 활동하는 사진작가 최석원을 필두로 동네 사진가들이 함께 기록한 사진들이 매우 인상적이다.
‘늙은 우암동’, ‘당장 우암동’으로 카테고리를 나누어 우암동의 모습을 담아냈다. ‘당장 우암동’의 사진들은 이름이 그렇듯 지금, 당장 달려가 곧바로 카메라를 들이대었을 때 보이는 우암동의 일상적인 모습이다.
휴먼 오브 우암(Humans of 우암) ‘늙은 우암동’ 이든 ‘당장 우암동’ 이든 사진으로 드러나는 것은 우암동의 현재 모습이다. 사진과 같은 기록은 묵혀놔야 제 빛을 발한다. 그것이 사진아카이브의 특성이기도 하다. <우암-콜렉티브 동네기록관>에서의 기록은 과거를 수집하는 것보다는 지금의 모습을 담아내는 ‘현재에 대한 기록’ 의 특성이 강하다. 사진이라는 매체 특성상 더 그렇다.
<우암-콜렉티브 동네기록관>에서 활동은 휴먼오브뉴욕과 같이 도시의 평범함을 보여주어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되었던 프로젝트인 휴먼 오브 뉴욕(Hunmans of New York)을 모티브로 한다.
우암 동네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의 모습을 지표화하여 유형으로 정리하는 것이 목적이다. 우암동의 동시대성을 보여주려는 의도이기도 하다. 예를들어 우암동 사람들의 패션만을 사진으로 기록한다든지, 우암동 사무실의 화분만 모아서 기록하는 것, 교차로 모퉁이의 건물과 보행자들의 풍경, 퇴근 버스에 탄 사람들만을 찍는 등 우암동의 일상의 모습을 유형화해서 기록하고 아카이브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다고 한다.
현재를 담는 그릇, <우암 콜렉티브 동네기록관> <우암 동네기록관>은 앞으로 시민 동네기록관이 어떠한 역할을 해야 하는지를 잘 보여주는 사례다. 동네기록관의 실체는 시설물이 아니다. 동네기록관을 중심으로 기록 활동을 하는 시민들의 활동을 깊이 있게 들여다보고 그 내용물이 어떤 평범함의 가치를 지니고 있는지를 통해 드러난다. 기록은 동시대성을 보여주기도 하고 수집함으로써 옛것을 추억하고 현재로 끌어오기도 한다.
2023 우암 콜렉티브 동네기록관 - ‘로컬 리처치 프로젝트와 2023 당장우암동·늙은우암동’ 과거를 추억하는 것만이 기록의 본질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현재를 담는 그릇으로서 사진 기록물을 모으고 있는 곳이 바로 <우암-콜렉티브 동네기록관>이다.
2023년도에는 1990년대 청주를 빛낸 사진가 인터뷰를 담은 로컬 리서치 프로젝트와 2023 버전의 당장 우암동과 늙은 우암동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동네기록관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문화도시 청주 홈페이지에서 확인 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