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2023 동네기록관
용암동 동네기록관
'작은 도서관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아키비스트’'


일상 기록문화의 앵커 [동네기록관]
동네기록관은 마을의 기록과 주민의 기억을 모아 마을의 정체성을 발견하고 주민공동체를 만들어 가는 기록문화 복합공간이다. 특히 시민 일상 기록의 거점 역할을 하는 동네기록관에서는 지역주민이 주체가 되어 기록 활동을 하고 이를 매개로 이웃과 소통하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도시 단위에서 ‘시민기록’을 브랜드로 연결한 전국 최초의 ‘기록문화 네트워크’ 거점으로서 기록문화도시 청주의 고유 브랜드로 점점 성장해가고 있다. 2020년부터 공모를 통해 기존 시민들이 자생적으로 운영해 온 소규모 복합문화공간을 선정해 온 동네기록관은 2022년부터는 민관협력모델을 도입하여 2023년 9월 기준, 15곳이 운영 및 추진되고 있다.

청주시 상당구 용암북로 4번길 38 용암동 동네기록관 - 초롱이네도서관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



작은 도서관의 자기 기록
용암동에 위치한 <초롱이네 작은 도서관>은 동네의 문화거점으로서 책과 관련한 마을문화활동을 하고 있는 것에 더해 동네기록관의 역할까지 떠맡았다. 그 이유는 동네기록관의 활동이 초롱이네 도서관과 같은 작은 도서관이 추구하고 있는 가치와 맞닿아 있기 때문이다.
동네기록관이 주로 민간영역에서 마을 아카이빙 활동을 주로 하기 때문에 마을의 역사문화자원을 기록하고 발굴하는 것 뿐 아니라 마을공동체 활동에 대한 프로그램, 조직, 주체에 대한 기록가지 포함한다. 작은 도서관은 이러한 마을공동체의 최소단위이기 때문에 동네기록관의 활동과 밀접하게 연계되어 있다.
초롱이네 작은 도서관의 경우에도 처음에는 소소한 독서 모임을 시작으로 마을 사람들과 만나고 서로 연결하다 보니 작은 마을 교육 공동체를 형성하게 되고 마을 문화거점으로서 발전하게 되었다. 동네기록관은 단지 프로젝트 사업으로서가 아니라 초롱이네 도서관의 공동체 활동의 확장으로 볼 수 있다. 오랫동안 작은 도서관을 거쳐 갔던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동네를 기록하고 싶었다고 한다. 미뤄왔던 숙제를 해결하는 계기가 바로 동네기록관이다.
나의 새로운 동네는 언젠가는 낡은 동네가 될 것이다.
<초롱이네 동네기록관>에서는 초롱이네 도서관에 대한 기록 뿐 아니라 용암동, 동네기록에도 많은 열정을 쏟고 있다.





20여년을 용암동에서 지내다 보니 자연스럽게 동네가 변화하는 모습에 관심을 둘 수밖에 없었다. 그것은 동네의 작은 도서관의 기본적으로 해야 할 일이다. 작은 도서관은 책 놀이터이자 동네 지식을 공유하는 곳으로서 역할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새로운 주거환경, 새롭게 조성된 아파트 동네일지라도 여전히 기록해야 할 것들이 많으며 현재를 기록하는 것에 충실해야 한다는 것이다.
기록하는 사람을 기르는 곳
작은 도서관이 묻는 질문에 동네기록관이 답할 순서다. <초롱이네 동네기록관>의 질문은 기록하는 사람에 관한 문제다. 기록하는 사람들을 초롱이네 도서관에서 키우면 된다. 작은 도서관에서 노는 아이들을 기록하는 사람, 주변의 동네의 사소한 문제를 기록하는 사람, 이렇게 기록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이는 거점이 초롱이네 도서관이다. 그러므로 작은 도서관에 있는 소모임 구성원들이 기록하는 사람으로서 역할을 해야 한다.
기록의 커뮤니티성
기록하는 행위는 단지 기록의 결과만을 보여주지 않는다. 기록한다는 것은 이미 대상과의 관계를 전제로 한다. 절대적으로 객관적인 기록이라는 것은 없다. 기록하는 사람, 이야기를 하는 사람, 그것을 듣는 사람, 매체로 옮기는 과정, 대상이 말하는 것과 듣는 것 그리고 그것을 기록자가 쓰는 것이 서로 상호작용함으로서 기록이라는 행위가 완성된다. 그런 의미에서 기록한다는 것은 관계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2022 용암동 동네기록관 ‘심심해서 그렸어’ 전시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



기록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관계성, 커뮤니티성을 가장 잘 보여주고 있는 곳이 <초롱이네 작은도서관 동네기록관>이다.
2023 용암동 동네기록관 - ‘무럭무럭 마을다큐와 심심하니 마실가자’
2023년도에는 10년 넘게 이어온 마을 공동체 축제 '해피아이 네트워크' 관계자들의 인터뷰와 추진 과정에 대한 기록 [무럭무럭 마을다큐] 와 마을 노인을 대상으로 마을 공간 및 이웃과의 기억을 함께 기록하고 공유하는 [심심하니 마실가자]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동네기록관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문화도시 청주 홈페이지에서 확인 할 수 있다.

EDITOR 편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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