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2023 동네기록관
터무니 영운동 동네기록관
'터무니 공동체 레트로 영운동 문화재생 공간재생'


일상 기록문화의 앵커 [동네기록관]
동네기록관은 마을의 기록과 주민의 기억을 모아 마을의 정체성을 발견하고 주민공동체를 만들어 가는 기록문화 복합공간이다. 특히 시민 일상 기록의 거점 역할을 하는 동네기록관에서는 지역주민이 주체가 되어 기록 활동을 하고 이를 매개로 이웃과 소통하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도시 단위에서 ‘시민기록’을 브랜드로 연결한 전국 최초의 ‘기록문화 네트워크’ 거점으로서 기록문화도시 청주의 고유 브랜드로 점점 성장해가고 있다. 2020년부터 공모를 통해 기존 시민들이 자생적으로 운영해 온 소규모 복합문화공간을 선정해 온 동네기록관은 2022년부터는 민관협력모델을 도입하여 2023년 9월 기준, 15곳이 운영 및 추진되고 있다.

청주시 상당구 영운천로 55번길 47 - 문화재생공동체 터무니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



문화기억 저장소
<문화재생 공동체 터무니>가 운영하는 ‘영우리 동네기록관’은 과거 피난민촌의 역사를 간직한 영운동 사람들의 기억 저장소 역할을 하고 있다. 독일의 문화이론가 알라이다 아스만은 『기억의 공간』 (2011)에서 기억을 기록한 저장소(박물관, 기념비, 기록물)를 통해 기억을 전승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기억저장소는 ‘과거의 기록들을 보존하는 장소일 뿐만 아니라 과거가 구성되고 만들어지는 장소’라고 했다.
<문화재생 공동체 터무니>가 운영하는 ‘영우리 동네기록관’이 바로 과거 피난민촌의 역사를 간직한 영운동 사람들의 기억저장소 역할을 하고 있다.
동네기록관의 확장성
<영우리 동네기록관>은 영우리 생활사를 엿볼 수 있는 주민들이 기증한 오래된 물건들로 가득차 있었다. 처음 동네기록관을 계획했을 때 이 장소는 폐가로 주변 사람들이 거들떠도 보지 않는 장소였다고 한다. 마치 하나를 기억해야 할 때 다른 하나를 버려야 하는 기억과 망각의 숙명처럼, 역설적이게도 망각의 장소가 기억의 장소로 운명이 바뀌게 된다. 동네 골목에서 잊혀 질 것 같았던 공간이 주민들의 관심과 <문화재생 공동체 터무니>의 노력으로 새로운 기억의 장소로 변모하는 순간이다. 주민들이 창고에 묵혀두었던 일상의 물건들을 기증하고 이는 다시 동네기록관에서 기억의 매개체로 새로운 쓰임을 찾게 되고 이런 물건들이 차곡차곡 쌓이고 있었다. 재생의 관점으로 동네기록관을 만든 것이다.





현재 <영우리 동네기록관>은 문화공간이자 체험 공간, 복지 공간, 기록물 보관소로 변모하고 있는 중이다. 이처럼 <영우리 동네기록관>은 다른 동네기록관과 달리 아카이브 기능의 무한한 확장성을 보여준다.
<영우리 동네기록관>은 주민들이 스스로 채워가는 생활사 박물관이다. 원래 처음 이 장소를 접근할 때 기존 박물관이 갖고 있는 장소 권위를 최대한 버리는 방향으로 동네기록관을 꾸렸다. 기록 저장소로서 고유한 공간 기능을 찾는 것도 중요하지만 동네 기록관을 기록과 수집, 보관소라는 기능 장소만으로 활용하기 보다는 커뮤니티 문화공간으로 활용함으로써 주민들의 장소 접근성과 활용도를 높이고 있다. 동네사람들이 내 집처럼 편하게 드나들 수 있도록 공간을 구성한 것이 눈에 띤다.
기억을 통한 치유 공간, 동네기록관
동네기록관을 기억을 통한 치유의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영우리 동네기록관>이 이를 잘 보여준다. 동네기록관에 주민들의 기증으로 전시된 물건들은 자식들에게는 쓸모 없는 것 같지만 어르신들에게는 의미가 남다르다.
동네기록관은 단순히 오래된 물건을 모아놓고 구경꾼들에게 과거를 추억하는 재미를 넘어 마을 어르신들에게는 시간을 지켜오면서 평생 영우리에서 살았던 것에 대한 마음의 보상과 긍지를 불어넣는 곳으로서 삶의 기억을 통한 치유의 장소가 되고 있다.





<영우리 동네기록관> 영우리 주민 개개인이 삶에 대한 애착과 기억, 그리움의 흔적을 남기는 곳, 젊은 날의 기억을 다른 사람들이 이해해주는 대리 공간, 일상의 기록의 값어치를 확인시켜주는 곳이다.
개인 일상의 기억과 기록이 모여 집단기억의 표상으로 자리매김하게 만드는 ‘공동체 기억 보관소’다.
2023 영운동 동네기록관 – ‘영우리 기억사진관’
2020년부터 시작한 영운동 동네기록관은 2021년을 거쳐 2022년 한 템포 쉬었다.
올해 2023 ‘영우리 기억사진관’으로 활동하는 터무니는 영운동 사람들의 삶의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동네 공간의 모습과 오랜시간 영운동에서 살아온 이웃 사람들의 추억하고 싶은 모습(이야기)을 사진으로 기록하고 저장하고 펼쳐볼 수 있는 “기억사진관” 프로젝트를 진행 및 추진하고 있다.
동네기록관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문화도시 청주 홈페이지에서 확인 할 수 있다.

EDITOR 편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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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문화도시조성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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