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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하라 2017년 마케팅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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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리한 닭처럼 탈출하자
주목하라
2017년 마케팅 트렌드

김난도교수 마케팅 트렌드 Chicken Run


원숭이해였던 2016년 병신년은 원숭이한테 조금은 실례가 되지만 모두가 병신이 되어버린 해였다. 국민을 우습게 안 그 분들도 그렇고 여태 아무것도 모르고 있었던 국민들도 그러했다. 정말 이래저래 짠한 분위기이다. 작년 한 해의 키워드로 IoT 사물인터넷, 공유경제 등 전반적으로 인간의 삶과 기술이 잘 공존해나가는 또 다른 삶의 방식이 트렌드였다. 김난도 교수는 올해 2017년 마케팅 트렌드로 닭의 해인 2017년에 맞게 영리한 닭처럼 탈출하자는 의미가 담긴 CHIKEN RUN을 발표했다.





2011년 드레이크가 발표한 The Motto 앨범에서 시작된 YOLO라는 단어는 오바마 대통령이 건강보험 개혁안 오바마케어 PR영상에서 “YOLO, man” 이라는 말로 인생에서 한번뿐인 당신의 인생에서 반드시 필요한 정책이라는 것을 전달하면서 더욱 화제가 되었다. “You only live once” 즉 한 번 뿐인 인생이라는 뜻이다. 요즘 젊은 세대에서 욜로족이라는 새로운 라이프 방식으로 자리잡고 있다. 현재지향적으로 창살 없는 감옥 같은 현실에 갇혀서 불투명한 미래에 대한 기대를 접고 있는 절망의 울부짖음인 동시에 지금 이 순간을 사랑하자는 긍정적인 메시지의 의미이기도 하다.



기왕 같은 값이면 대용량을 선택하고, 각종 PB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가성비를 중요시 여기면서 필요한 기능에 필요한 가격만 지불하겠다는 젊은 세대 소비자들의 소비형태이다. 브렌드의 가치와 비싼 가격일수록 품질이 보장된다는 이전 소비형태와는 달리 점차 ‘노브랜드’가 주목을 받고 있다. 대표적으로 이마트의 노브랜드 초콜릿은 허니버터칩 못지 않게 인기가 많다. 저렴한 가격의 상품이 더 이상 싸구려가 아니라는 인식이 바뀌어져 가고 있다. 가격이 낮다고 해서 가성비로 인식하는 것은 아니다. 가격 이외에 높은 가치를 전달해 주는 것이 진정한 가성비의 의미가 아닐까 한다. 기업 역시 기존의 비해 낮은 가격의 상품이긴 하지만 소비자로 하여금 제품의 가치 및 라이프의 가치를 돋보일 수 방식으로 가성비전략을 바꾸고 있다.



작년 한해 동안 케이블 방송에서 방영한 걸그룹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탄생한 픽미라는 노래는 열풍적인 인기를 얻었다. 노래와 걸맞게 대한민국 20대 30대는 아침 기상과 동시에 스마트폰과 라이프를 함께하고 있다. 스펙이 인정 받는 세대에 걸맞게 기막힌 역량과 스펙을 갖추고 있지만 치열한 경쟁을 치뤄야만 Pick me 받을 수 있는 아주 많이 힘든 세대이다. 즐기면서 살자는 현재지향적이지만 부모님의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하지만 그들의 가치관은 거절하는 아이러니한 그러한 세대가 아닐 까 싶다. 저금리 저성장 시대에 가장 민감히 반응하는 픽미세대는 사회에 대한 불신과 불안은 크지만 나름대로의 삶의 방식을 선택하고 기성세대에서는 이뤄지지 않았던 독특한 문화를 만들어 가는 주체라는 것이다.



알파고가 이세돌을 이겼을 때 기술발전에 경이로워했지만 한 편으로는 영화처럼 로봇이 인간을 지배하는 것이 아닌가라는 의문을 품기도 하였다. 인간의 머리 속에는 기술은 인간 삶의 질 향상에 위해서만 존재하는 것이지 그 이상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인식이 있다. 그래서인지 오늘날의 기술은 새싹이 자라 나무가 되 듯 무심하게 다가오는 느낌이다. 유저가 필요할 때 나타나 혜택을 주고 편리성을 제공해준다. 이것을 캄테크 Calm Tech 라고 한다. 티나지 않게 조용히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하여 유저에게 적절한 혜택을 제공한다. 기술 그 자체가 사람과 기술을 연결해주는 다리 역할을 하는 것이다. 스마트 워치, 최근 출시된 삼성전자 패밀리 허브가 대표적이다.



IoT, O2O, 가상현실 등 각종 첨단 기술 마케팅 시대에서 아이러니하게도 인적 영업이 나날이 중요해지고 있다. 생산과정이 지능화되고 고도화될수록 브랜드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것은 결국 영업인 것이다. 인터넷 등장으로 영업부서가 사라지거나 축소될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지만 여전히 대다수를 차지하는 직종이며 그루폰 50%가 영업직이며 구글도 마찬가지이다. 페이스북 매출을 올리는 사람도 역시 좋아요를 클릭을 광고주와 연결하는 영업사원이다. 소비자가 온라인을 통해 제품에 대한 정보를 얻는다 하더라도 고객이 회사나 제품에 대한 이미지를 결정하게 되는 15초 내외의 짧은 진실의 순간을 차지하는 사람은 결국 영업맨이다. 영업의 핵심은 누군가가 원하고 필요로 하며 열망하는 것을 찾아주고 그것을 얻을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즉 모든 인생은 영업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1인 가구 세대가 늘어감에 따라 1인과 경제를 뜻하는 이코노미 Economy의 합성어로 혼자만의 소비 생활을 즐기는 사람을 일컫는 말이다. 시대를 반영하듯 케이블 티비의 혼술남녀라는 드라마는 대중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으며 최근 인터넷쇼핑몰에는 혼술상이라는 프로모션 제품이 등장하기도 하였다. 혼밥, 혼술 등 혼자만의 문화가 익숙지 않은 한국인 정서에 반영되고 있다. 이기적인 것이 아니라 개인주인적 사고방식의 확산으로 자발적 혼자인 소비생활을 즐기는 Aloner가 새로운 파워 컨슈머로 자리잡고 있다. 1인 가구를 넘어 캥거루족, 비혼족, 딩펫족 등 공동체 컬쳐를 대신하는 개인주의 시대가 열린 것이다. 약간은 외롭고 처량한 현실이기 하지만 현재 처해진 상황을 즐겁게 이겨내는 새로운 슬기로운 라이프 패턴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패션과 인테리어에서 시작 된 열풍 미니멀리즘이 이제는 라이프 스타일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정리 잘하는 법 등 정리에 대한 정의가 새롭게 정의되고 있고 일반적인 정리를 떠나서 라이프와 연관시킨 그런 정리의 개념이 탄생되고 있다. 정리는 쓸모 없는 물건은 버림으로써 새로운 물건을 구매하는 동기가 되기도 한다. 정리하기 위해 새롭게 사는 이 아이러니한 현상을 바이바이 센세이션 Bye-Bye Sensation 이라고 한다. 작년 공유경제의 흐름에 맞춰 내 것 인듯 네 것 같은 네 것 아닌 니즈에 의해 공유되거나 대여를 통해 가치를 공유하며 적당한 금액의 소비로 통해 자기만족도를 높이는 업그레이드 된 현대인의 소비형태이다.



생산이 우선시되던 시장의 흐름이 바뀌고 있다. 시장권력 제1기는 생산업체가 시장권력을 누리던 시기이며, 제2기는 시장권력이 유통을 점령하고 최근 시장 권력은 소비자에게 넘어오기 시작했다. 소비자의 니즈로 인해 물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변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 모바일 온디맨드 서비스가 공유경제와 O2O 서비스와 결합하여 니즈에 맞는 수요중심의 경제가 가능해졌다. 예를 들면 바쁜 출근 시간 밖에서 멍하니 택시를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앱을 통해 택시를 불러 집 앞에서 바로 승차할 수 있는 서비스와 앱으로 커피를 주문해 놓은 뒤 웨이팅 없이 내 음료를 바로 받을 수 있는 등 수요중심의 서비스가 다양하게 발전하고 있는 시점이다. 이것은 4차혁명의 원동력이 될 수 있다는 기대와 아르바이트 개념과는 다른 단기노동자와 전문직 프리랜서의 증가로 불안한 고용시장을 조금 더 자극할 수도 있다는 우려도 생기고 있다.



시장의 법칙은 제품을 판매하는 것에서 경험을 판매하는 것으로 변화하고 있다. 소유보다는 경험을 중시하는 성숙한 시장체계로써 경험이 컨텐츠인 시대인 것이다. 요즘 소비자들은 어떤한 제품을 직접 체험해 보고 느껴본 것을 인증샷으로 남겨서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같은 소셜네트워크에 포스팅한다. 또한 이걸 역이용하여 특히 화장품회사들도 파워블로거나 팔로워 수가 많은 유저들에게 소정의 금액과 화장품을 제공한 뒤 후기글 작성을 통한 제품 홍보를 하고 있으며, 일반 SNS 유저들도 이것 좋아요 저건 별로예요 등 솔직한 후기들이 다양한 상품군에 의해 업로드 되고 있다. 그래서 각 소비자들의 특성에 맞는 상품과 소비자들의 감성을 자극 할 수 있는 디자인개발과 기억에 남는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무척 중요해졌다. 다시 말하면 제품을 구매한 뒤 머무르고 싶은 공간과 즐길 수 있는 컨텐츠가 중요한 것이다. 단순 필요에 의한 구매가 아닌 경험을 통해 소비자들은 지갑을 열고 있다.



요즘 시대를 보면 믿을 건 나밖에 없다고 할 정도로 점점 더 세상이 각박해지고 어려워져 가고 있는 것 같다. 갈수록 안 좋아지는 경기침체, 언제 어디서 생길지 모르는 사고들, 끊이지 않는 대기업과 정치판의 비리 등 열심히 살려고 노력하는 국민들의 희망을 짓밟는 현실에서 우리는 각자의 삶을 살아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각자도생만이 살아남을 수 있는 시대가 되었는지도 모른다. 억울한 감정과 타인에 대한 혐오가 절정에 이르고 있으며 정부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직장은 개개인의 생활을 보장하지 않으며, 가족간의 유대감은 점점 약해지고 있다.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는 조상의 지혜를 다시금 활용할 수 있을 것인지 아니면 점차 이기주의가 아닌 개인주의의 각자도생이 삭막하게 이어 갈 것인지 어찌보면 우리는 두 갈래길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AE 최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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