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초등 입학하는 내 아이, 어떻게 도와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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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오는 3월 신학기를 앞두고 자녀를 초등학교에 입학시키는 예비 초등 학부모들은 요즘 어느 때보다 고민스럽다. 하루가 다르게 커가는 아이를 지켜보며 소소한 기쁨을 누렸던 ‘부모’에서 ‘학부모’라는 수식어를 하나 더 얻게 되면서 생기는 걱정과 부담이 생각 외로 크게 다가오기 때문. 일선 초등학교 교사들은 아이의 심리상태를 파악, 아이가 긍정적인 마음으로 학교를 바라볼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예비 초등 학부모라면 한번쯤 고민해봤을 과제들을 알아본다.



기초적인 읽기, 쓰기, 듣기, 말하기 능력 갖춰야 자녀의 초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학부모가 가장 걱정하는 것 중 하나는 ‘우리 아이가 학교 공부를 잘 따라갈 수 있을까’하는 것이다. 우선 기본적인 한글은 익히고 보내야 한다. 개인차, 지역차가 있지만 적어도 80~90%의 아이들은 기초적인 읽기, 쓰기가 가능한 상태에서 초등학교에 입학한다. 그렇다면 어느 정도 수준까지 한글 공부가 이루어지는 것이 바람직할까? 기본적으로 교과서나 칠판에 제시되는 문장을 읽을 수 있고, 자기 이름과 학교 이름 정도를 쓸 수 있다면 학교생활에 도움이 되는 것은 분명하다. 초등학교 입학 전 아이가 한글을 효과적으로 익히도록 돕는 가장 좋은 방법은 꾸준한 독서와 소리 내어 글을 읽는 습관이다. 특히 읽기 능력은 단순히 국어교과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학습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초등학교 입학 전, 아이가 책을 가까이 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업시간인 40분 동안 앉아서 집중을 하는 자세도 필요하다. 한 자리에 앉아 40분 동안 공부하는 것은 초등학교에 갓 입학한 아이들에게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입학을 앞둔 1, 2월 동안 책상에 앉아 있는 연습을 꾸준히 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초등 입학 전 아이는 타인의 이야기를 집중해 듣는 능력이 미숙하다. 그 정도가 심하면 아이가 학교생활을 하는데 많은 어려움을 겪게 되므로 초등학교 입학 전 부모의 올바른 지도가 필요하다. 타인의 이야기를 집중해서 듣는 능력은 집중력 보다는 타인의 이야기에 주의를 기울이고자 하는 마음가짐이 더 중요한데 아이가 이 같은 마음가짐을 갖도록 도와주면 좋다. ‘과일이름 대기’, ‘낱말카드 찾기’ 등 간단한 게임을 통해 아이에게 타인의 이야기를 경청하는 좋은 습관을 효과적으로 길러줄 수 있다.

기본적인 안내장과 가정통신은 꼼꼼히 확인 초등학교에 입학하면 처음에는 담임교사가 아이들 수업에 필요한 내용을 학부모들에게 직접 안내해 준다. 안내를 통해 준비물 등을 자세히 확인할 수 있다. 보통 입학 후 2달이 지나면 아이 스스로 알림장을 쓰도록 지도하는데 알림장 쓰기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준비물 등 담임교사의 안내사항이 가정으로 잘 전달되지 못해 아이의 학교생활이 순조로울 수 없다. 자녀가 초등학교에 갓 입학한 경우 부모가 아이의 알림장 쓰기 능력을 신경 써 확인해야 한다. 또한 가정으로 보내지는 수많은 가정통신문이 확인되지 않은 채 아이의 책가방에서 그대로 있지 않도록 학부모가 자녀와 함께 확인하면 좋다. 자녀의 예비 소집일에 참석하면 기본적으로 필요한 준비물을 구체적으로 안내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사전에 지나친 학용품을 구입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리듬악기나 수채물감 등은 교육과정에 따라 준비해야 하는 시기가 있으므로 그때그때의 안내에 따라 준비하면 된다. 1년 내내 메고 다녀야 하는 책가방. 다른 아이들과 비교되지는 않을까 하는 마음에 고가의 기능성 제품을 구입하는 경우도 많다. 그러나 책가방은 말 그대로 공부하는데 필요한 물건을 담는 도구일 뿐 책가방은 가볍고, 물세탁이 가능하며, 얼룩이 잘 지워지는지, 지퍼가 튼튼한지를 먼저 확인해야 한다. 또한 책가방은 안쪽 수납공간이 충분한 것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보통 책가방과 세트로 구매하는 신발주머니는 때가 잘 타기 때문에 이물질이 묻었을 때 쉽게 제거가 가능한 재질이어야 하며 각종 범죄 예방을 위해 책가방과 신발주머니 이름표는 겉으로 드러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




학교에 대한 두려움 대신 즐거움과 용기를 줘라 아직 많은 부분이 미숙한 예비 초등학생에게 생활공간의 변화는 물론, 새로운 인간관계는 스트레스 자체다. 따라서 “초등학생이 되었으니~”, “학교에 들어가면~” 등의 이야기는 지양하는 것이 좋다. 이는 학교 입학이 두렵고 불안한 아이에게 오히려 학교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만 갖도록 하기 때문. 부모는 자녀가 초등학교 생활에 대한 불안감을 줄이고 스스로 긍정적인 학교생활을 그릴 수 있도록 용기를 심어주는 것이 필요하다. 사교성이 좋은 아이라면 다행이지만 갑자기 달라진 환경 탓에 외톨이처럼 지내는 초등 1학년들이 더러 있다. 이런 경우 부모가 ‘친구’를 사귀도록 도와주는 것이 좋다. 이때 부모가 아이의 교우관계에 관심을 갖고 아이가 입학 후 같은 반 친구들과 빨리 친해질 수 있도록 주변 환경을 조성해 주면 더욱 효과적이다. 예를 들어 이웃에 사는 같은 반 친구가 있다면 함께 등·하교할 것을 제안해보자. 내 아이의 친구 사귀기가 훨씬 수월해진다. 등·하굣길이 익숙해지도록 도와주는 것도 필요하다. 자녀의 등·하교를 함께 할 형제자매가 있다면 다행이지만 이것 역시 완벽한 해결책은 아니다. 이때 자녀가 초등학교에 입학하기 전 최소한 3번 이상은 학부모가 함께 등·하교 연습을 하면 좋다. 교통안전에 대한 조언도 잊지 말아야 한다.

학습보다 생활습관이 먼저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 경험하게 되는 학교급식. 초등 1학년의 점심시간은 배식 과정 등 교사나 상급생들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편식하는 아이들은 식사시간이 모자라는 경우가 많다. 또한 선생님들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보통 배식 받은 음식은 남기지 않고 먹도록 지도하고 있어 음식을 가리는 아이들은 많은 어려움을 겪는다. 김치나 채소, 국이나 찌개 등의 음식은 입학 전 가정에서부터 친숙해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젓가락질 역시 가정에서 젓가락 사용 연습 등 사전에 준비한다면 아이들이 훨씬 더 즐거운 급식시간을 누릴 수 있다. 초등학교는 40분 수업, 10분 쉬는 엄격한 시간 구분이 있다. 수업도중 화장실에 가고 싶다면 담임교사에게 얘기해야 하는데 이렇게 말하는 것 또한 초등 1학년에게는 쉽지 않은 일이다. 아이가 용변을 쉽게 해결할 수 있도록 입고 벗기 편한 옷을 입혀주는 것이 좋다. 또 초등학교 입학 후 혼자 화장실을 가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줄일 수 있도록 미리 교내 화장실을 방문해 보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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