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당신의 수건은 안녕하십니까?
''








우리 집의 수건은 1980년 체육대회 수건부터 2007년 개업식 수건까지 다양한 행사 및 기념식 때 받아 온 수건들이 참 많다. 왜 그런지 모르겠지만 엄마 옷장 속에는 쓰지도 않은 새 수건들이 아주 많이 쌓여있다. 왜 바로 바로 안쓰고 아끼고 아꼈다가 하나씩 하나씩 꺼내서 쓰는지는 모르겠지만 1980년 체육대회 수건을 보고는 정말 기겁을 했다. 수건에 박혀있는 자수가 이 수건의 나이를 말해주고 있는 것 같다. 그걸 정말 방금 만든 수건같이 보관을 해 온 우리 엄마도 참으로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돈보다 수건을 더 아끼는 것 같은 우리 엄마의 수건 철학을 대신 해 줄 수건 전문가 황금타올 노장우 대표님을 만나고 왔다. 황금타올 노장우 대표님은 사실 수건 세계에 입문한 지 오래 되지는 않았지만 수건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안다고 자신있게 대답하였다. 우리에게 없으면 안 될 물건들 중에 하나를 뽑자면 수건이 아닐까 싶다. 수건은 인류에게 청결함을 알려준 고마운 존재이며, 씻고나서 물기를 닦아 산뜻한 느낌을 들게 해주는 고마운 물건이다. 하지만 우리가 이 물건에 대해 제대로 된 지식을 갖고 있는 사람을 얼마 되지 않을 것이다. 최근에는 인테리어 열풍이 불면서 엄마들 세대처럼 개업식 때 받은 수건을 아껴가며 쓰는 사람들 대신 세련된 컬러로 수건을 구매하는 사람들 수가 점점 늘고 있는 추세이다. 홈쇼핑만 보아도 호텔용 수건이라는 물건이 뜨면 곧바로 매진 뜰 정도로 사람들이 답례품으로 받는 수건만 쓰는 세대가 지나 수건도 마치 인테리어 소품으로 간주하여 자신만의 개성이 담긴 수건을 많이 고르는 추세라고 한다.



수건의 역사는 정확하게 기록된 바는 없지는 고대부터 썼던 걸로 추측된다고 한다. 아마 면이 탄생한 직후부터 수건이라는 개념의 물건을 쓰지 않았을까 싶다. 고려 시절로 넘어가 보자 문익점이 원나라에서 붓 끝자락에 목화씨를 숨겨 온 것으로 유명한 일화는 2010년 백제 시대의 면직물이 발견되면서 목화를 처음으로 사용한 게 문익점이 아닌 백제의 어느 누군가로 원조를 내 놓아야 하는 역사적인 아이러니가 있긴 하지만, 이 당시에도 목화씨에서 나온 면은 아주 귀한 대접을 받았다고 한다. 목화는 온난하고 건조한 기후인 고원지대가 원산지인데, 4계절이 뚜렷한 한반도의 날씨와는 잘 맞지 않아 정말 극소수의 사람들만이 재배에 성공 했을 것이고 이런 희소성으로 높은 직위와 신분의 사치품이나 의례용품으로 사용되었거라고 추측하고 있다고 한다. 이런 목화를 서민계층에게 대중화 시킨 장본인이 중국에서 종자를 가져온 문익점의 공이 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우리가 어릴 때부터 배웠던 역사가 지금 조금씩 바껴지면서 약간의 허구성이 들어간 사실들이 인정이 되고 있지만 그래도 문익점의 공은 인정할 수 밖에 없다. 최근 목화는 국내에서는 거의 생산되지 않는다고 보아도 무방하다고 한다. 각종 화학솜 및 수입 목화의 등장으로 인한 가격 경쟁에 밀려 사람들이 비싼 목화를 잘 찾지 않았던 것 같다. 한 때는 일본에 수출을 했을 정도였지만 섬유공업이 발달도 이유 중의 하나이다. 미국산 원면이 수입되어오면서부터 목화 농업은 완전히 끝이 났다고 볼 수 있다.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지만, 국내산 목화솜을 정말 찾기 힘들 것이다. 엄마가 시집올 때 가지고 온 두껍고 무거운 목화솜 이불이 있다면 귀한 것이니 버리지 말고 잘 보관하기 바란다. 수건의 종류에는 일반적인 연사(실을 꼬아서 만든), 무연사(꼬임이 없는 실)등으로 나눌 수 있다. 면 외에도 죽사도 있고 극세사도 있지만 보통 가정에서 사용하는 수건은 면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면사는 기본적으로 평소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수건의 종류로서 보통 30수를 많이 쓴다. 수의 치수가 높아질수록 실이 가늘어져서 부드러운 수건을 쓸 수 있다. 다른 종류의 수건에 비해 면사 수건은 가격이 저렴하고 수분흡수력이 좋아 세탁이 잘 되는 장점이 있다.



수건은 생각보다 예민한 녀석이다. 세탁부터 보관을 어떻게 하냐에 따라 가장 청결하고 수분 흡수도가 유지되어 제 역활을 제대로 해는 수건으로 쓸 수가 있다. 수건 세탁은 단일 단독.세탁을 원칙으로 한다. 특히 흰색 옷, 이불 등과 혼합세탁을 하게 되면 이염의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진한 색이 들어간 타올은 공정 시 염료를 사용하여 염색 공정을 거쳤기 때문에 세탁시 혹은 삶을 경우에 물빠짐 현상이 생기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그렇기 때문에 색이 진할수록 물빠짐 현상은 더 잘 일어 날 수 있다. 또한 브랜드별 염색공정 시간에 따라 물빠짐 현상에 차이가 날 수 있다. 마찰력으로 인해 나오는 찌꺼기가 다른 제품에 들러 붙는 현상으로 세탁기 사용시에 물의 양이 적은 경우 먼지 날림 현상이 일어 날 수 있고, 세탁기 물살 세기와 강도에 따라 강한 마찰력이 생겨 타올 면사 조직이 파괴될 수 있는데 특히 드럼세탁기는 수건에 더 많은 조직을 파괴할 수 있다. 그래서 통돌이 세탁기에서 세탁할 때보다 드럼세탁기로 수건을 세탁을 하면 유독 수건이 뻣뻣해짐을 느낄 수 있다. 수건 세탁은 40도 이하 물로 세탁하는 것이 좋고 손 빨래를 하면 오랫동안 새것처럼 쓸 수있어서 웬만하면 손빨래를 하는 것이 가장 좋다. 세탁기를 사용 할 경우, 수건만 모아서 세탁하거나 섬유유연제를 사용하면 면사조직이 강화되어서 먼지 날림 현상을 예방할 수 있다. 그러나 섬유유연제를 사용하면 코팅 효과가 있어 흡수력이 저하 될 수 있다. 섬유 유연제 사용보다는 마지막 헹금시 식초를 이용하는게 더 현명 할수 있다. 수건을 오랫동안 사용하기 위해서는 세탁기에 넣는 것보다 손으로 가볍게 문질러서 손빨래 하는 것이 좋고, 비누를 직접 타올에 문지르면 비누 얼룩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합성세제를 따뜻한 물에 풀어둔 뒤 담궈서 세탁을 하면 된다. 가루 세제 보다는 액상 세제를 권한다. 세탁 후 바로 건조대로 이동시켜 구겨지지 않게 탈탈 털어준다. 탈탈 털어주지 않으면 주름이 생겨 뻣뻣해지기 쉽고 연약한 피부에 좋지 않고 물기 또한 잘 흡수하지 못한다. 나일론이나 폴리에스테르로 된 옷의 경우, 햇볕에 말리면 흰 것은 누렇게 변색이 되고, 색깔 옷은 바래져 버리기 때문에 그늘진 곳에서 말리는 것이 가장 좋다. 모직과 순모로 된 것들 역시 통풍이 잘되는 그늘에서 건조시키는 것이 좋다. 대부분 가정에서는 습한 욕실, 밀폐된 수납장 등에 타올을 보관을 하는데, 그렇게 되면 쉽게 습기가 차서 쉰 냄새가 쉽게 나게 된다. 공간이 허락한다면 욕실 수납장을 욕실 밖에 두고 타올을 잘 건조시킨 뒤 오픈 수납장에 넣어 보관하는 가장 좋다. 그리고 수건의 사용 기한은 최대 2년이고, 세탁을 자주 많이해서 오래된 수건에는 박테리아가 증식되었기 때문에 피부에 악영향을 줄 수있다. 그리고 수건을 팔팔 끓는 물에 삶거나 세탁기 삶은 기능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수건은 약한 면사이므로 삶게 되면 조직이 상해버린다. 그러니 이제는 수건을 삶는 행위는 절대로 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명심하기 바란다. 노장우 대표님이 운영하고 있는 황금타올은 전국 수십여개 소매점에 대량 납품은 물론 각종 답례품, 기업 행사용등은 물론 가정용 소량 판매도 되고 있다. 직접 공장까지 운영하고 있어 수건을 더 신뢰있게 구매할 수 있고, 몰랐던 수건에 대한 이야기도 친절히 설명해주시기 때문에 제 역할을 제대로 하는 제대로 된 수건을 만날 수가 있다.






해당 카테고리의 다른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