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꿈을 디자인하는 청소년들의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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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16일 토요일 오후, 청주 상당구청 앞과 성안길 일대에 차 없는 거리가 조성되었다. 여성가족부와 충청북도 주최, 충청북도청소년종합진흥원 청소년활동진흥센터 주관으로 ‘2017 충청북도청소년박람회’가 열렸다. 이번 박람회는 ‘꿈을 디자인 하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청소년을 주 대상으로 하여 동반한 가족들과 청소년시설 관계자 등 도민 누구나 참여하는 열린 마당이었다. 행사 축하공연과 청소년 재능경연대회, 다양한 체험부스를 운영하여 누구나 함께 즐기며 참여할 수 있는 축제의 장이 되었다.



올해로 7번째를 맞이하는 박람회에서는 청소년들의 진로와 적성을 탐색하고 체험해 볼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운영되었다. 또한 청소년들이 자신들의 끼와 재능을 무대에서 신나게 펼쳐 보일 수 있는 청소년경연대회도 함께 진행되었다. 특히 이번 청소년경연대회에서는 힙합, B-boy, 락킹 등 댄스부문, 보컬, 밴드, 랩 등의 음악부문 22팀이 참가해 시상금을 두고 뜨겁게 실력을 겨뤘다. 행사에 앞서 강경구 충청북도청소년활동진흥센터장은 “박람회를 통해 청소년들이 학업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자신들의 끼와 재능을 마음껏 펼치는 동시에 다양한 청소년 문화와 활동을 함께 접할 수 있는 축제의 장이 될 것”이라며 행사에 대한 기대감을 표현한 바 있다. 당일 행사에 참여한 청소년들과 함께한 가족들의 표정은 즐거워 보였으며 각 체험 부스에서 순서를 기다리는 시민들도 밝은 모습이었다.
우리나라 미래의 주인공인 청소년들이 자신의 꿈을 찾아 떠나는 짧은 하루의 여행이지만 그 시간을 통해 그들이 얻는 바는 분명 있을 것이다. 자신들의 적성을 찾아서 그에 맞는 진로를 탐색하며 다양한 체험을 통해 느껴보고 우리 청소년들은 자신의 미래를 그려볼 것이다. 또한 경연대회에 참가한 청소년들은 비록 큰 무대는 아니지만 자신들이 꾸는 꿈을 위해 작은 성공을 맛보는 짜릿함도 느꼈을 것이다. 그러한 점에서 이번 충청북도의 청소년박람회 개최는 의미가 크다 하겠다. 다만, 우리 청소년들이 미래 우리 지역 사회와 나라의 인재들로 잘 성장해 주길 바라는 부모의 심정으로 지켜볼 때 약간의 아쉬운 점도 있었다. 이왕 우리 충청북도의 청소년들을 위한 사업이라면 좀 더 폭 넓은 지원과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어야 할 것이다.
‘꿈을 디자인 하라!’고 내건 슬로건에 부합될 수 있도록 이벤트 행정이 아닌 우리 충청북도의 청소년들이 풍부하고 충분한 경험의 장을 통해 자신들의 꿈에 대한 설계를 제대로 해 볼 수 있도록 도와주는 마당이 되어야 한다. 빠르게 변화하는 교육문화와 미래의 교육환경에 충청북도의 행정도 긴장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관련 부서의 게으름을 탓하는 것이 아니라 발전적인 충북의 미래와 그에 맞는 교육 행정에 대한 견해이다. 지금도 교육 발전을 위해 애쓰고 있는 담당자들의 노고에 대해 감사하는 마음이 크다. 다만, 우리 지역 사회 청소년들에게 소중한 기회가 될 ‘미래의 꿈을 디자인’하는 시간이 매년 되풀이되는 행사로 끝나버릴까 하는 노파심이다. 우리 아이들과 청소년들이 어른들의 제대로 된 배려와 관심 속에서 다양한 체험을 한다면 그들의 꿈을 찾는 여정은 행복하고 즐거운 작업이 될 것이다. 꿈과 목표를 제대로 디자인하는 청소년들이 많아질수록 우리의 미래에는 더욱 많은 희망과 발전이 기다리고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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