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청주문화생태계 DB
누구나 배우가 되는 곳&청년의 꿈을 지원하는곳
'작은 극장 누구나 꽃/청년뜨락 5959'


노래하고 춤추고 즐기는 곳
극장을 바로 앞에 두고 두리번거렸다. 간판이 없는 1층 건물의 초록색 출입문을 열고 들어가니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들렸다. 작은 극장이라고 해서 어두운 곳이 아닐까 했는데 극장 같지 않게 넓고 탁 트인 내부 모습을 보고 놀랐다.
방학을 맞아 ‘작은 극장 누구나 꽃’에서는 어린이들의 놀이 프로그램인 꿈 다락 교실 수업이 진행되고 있었다. ‘작은 극장 누구나 꽃’은 이곳에서는 누구나 꽃이 될 수 있다는 특별한 의미를 담은 복합문화공간이다. 인터뷰하면서 공간 이름이 참 예쁘다고 생각했는데 그런 의미까지 담았다니 이곳을 찾는 사람들은 정말 행복할 것 같았다.
놀이를 통해 상상력을 키우고 친구도 사귀어요
“‘누구나 꽃’은 동네극장 같은 곳이에요. 연령대에 구애 없이 주민들을 위한 잔치를 하는 곳이죠. 공연 연습도 하고 동아리 모임도 하는 사랑방 같은 곳이에요. 토요일에는 어린이들 프로그램인 꿈다락 교실을 운영하는데 그래서 오늘 좀 어수선하네요. 아이들이 즐거워하는 모습 보이죠? (웃음)
아이들이 꿈 다락 수업을 참 좋아해요. 조별 모둠 수업을 하면서 다른 친구들과 서로 이야기하며 배려하는 마음과 공동체 생활을 배우기도 해요. 아이들이 좋아하는 놀이를 통해서 상상력을 키우고 친구도 사귀고 생각이 성숙해지는 것 같아요. 요즘 아이들은 스마트폰이나 티브이에 더 익숙해 놀이문화를 접할 기회가 적잖아요? 이곳에서는 숨바꼭질이나 수건돌리기, 보물찾기 게임, 빙고 놀이 등 여러 가지 놀이를 수행해요. 놀이는 재미와 웃음을 주는 동시에 때로는 어색한 사이의 벽을 허물어 돈독한 관계가 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촉매 역할을 하는 것 같아요.”
충청북도 청주시 상당구 우암동 무심동로 576 에 위치한 작은 극장 누구나 꽃 전경

작은 극장 누구나 꽃은
이곳에서는 시민들이 만드는 뮤지컬 커뮤니티 프로그램과 토요꿈다락문화학교, 공연 연습 및 리허설, 음악 연주회, 동아리 모임 활동이 이루어지고 있다. 공간이 필요한 단체나 개인에게 대관 사업도 한다. 우암동 무심천 변에 있어 주차공간도 여유가 있다. 대부분의 극장이나 공연장은 지하에 있는데 ‘누구나 꽃’은 1층과 2층을 사용하고 있어 오랜 시간 머물러도 피곤하지 않고 아이들이 놀기에 좋다. 2019년에 문을 열어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앞으로 많은 사람이 찾는 곳, 누구나 꽃이 되는 곳으로 거듭나려고 노력하고 있다.
청년들의 꿈을 지원하는 공간
청주시 성안길에 청년들의 꿈과 희망을 키울 수 있는 공간이 문을 열었다. 청년뜨락 5959라는 이름을 들었을 때 혹시 카페가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었다. 우연이었을까? 청년뜨락 5959는 2019년 5월 9일에 문을 열었는데 공간의 주소지도 ‘상당로59번길 59’이다.
공간 명칭을 공모했는데 공간의 번지수인 ‘5959’가 많았고 두 번째로 공간을 칭하는 ‘뜨락’이 많아서 ‘청년뜨락 5959’로 결정했다고 한다. ‘5959’는 '어이구어이구'를 '오구오구'로 귀엽게 표현하는 말로 긍정적인 칭찬의 의미로도 사용된다고 한다. 문을 연 지 3개월밖에 안 되었지만, 5959는 벌써 많은 청년이 찾는 장소가 되었다.
‘청년, 성장, 지역, 상생’이라는 키워드를 지닌 ‘청년뜨락 5959’는 청년들에게 교육과 정보 등 취업 준비 서비스를 지원하고 일자리와 연계한다. 오전 11시쯤 방문했는데 벌써 1층 카페에서는 대여섯 명의 청년들이 모여 회의를 하고 있었다.
충청북도 청주시 상당구 성안동 상당로59번길 59에 위치한 청년뜨락 5959 전경

정보를 공유하는 자유로운 공간
“청주에는 청년들이 활용할 수 있는 공간이 거의 없었어요. 청년들이 취업 정보를 공유하고 창업 준비도 할 수 있는 곳이 생겼으면 하는 마음에 5년 동안 준비하고 노력해서 얻은 공간이라 정말 의미 있는 곳이죠. 홈페이지를 통하거나 알음알음 알고 오는 사람이 많아졌어요. 요즘 하루 이용 고객은 3, 40명 되는 것 같아요. 지하까지 5개 층을 운영하는데 1층은 커피와 차를 무료로 마시며 회의도 하고 취업에 필요한 이력서 작성 등 청년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에요. 현재 2층은 다른 사무실로 사용하고 있고 3층은 소모임 방이 3개, 4층은 창업자들이 임대해서 사용하는 공간으로 4개 사무실이 있어요. 지하 공간은 공연, 강의실로 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주로 대관 운영하고 있어요. 대관사업은 청년들이나 청년 사업을 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죠.”



청년들이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공간
청년뜨락 5959에서는 ‘지원사업, 교육사업, 교류 활동사업, 조사연구, 청년 취창업 준비 서비스’를 지원해주고 있다. 센터 운영사업 아이디어를 공모해서 시상하고 청년들에게 노동과 상담에 대해 지원한다. 청년 아카데미와 취미 클래스를 운영하고 문화 활동가를 지원하는 청년 페스티벌을 열어 많은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불확실한 미래에 불안을 느끼는 청년들에게 미래에 대한 설계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청년뜨락 5959가 하는 일이다.
김규식 센터장은 청년뜨락을 청년 일자리 지원과 커뮤니티 활성화 등 역량 강화와 아이디어를 공유할 수 있는 멋진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했다. 청년들의 성장과 교류의 거점 공간으로 자리하길 기대해본다.

EDITOR AE류정미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
전화 : 043-219-1006
주소 : 충청북도 청주시 청원구 상당로 314 청주첨단문화산업단지 2층
홈페이지 : www.cjculture42.org
청주문화도시조성사업
본 칼럼니스트의 최근 글 더보기
해당 카테고리의 다른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