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청주문화생태계 DB
나의 숲은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
'작품 활동은 삶의 모든 것 김성미'

그의 화실에는 화초가 많았다. 꽃도 좋아한다는 작가의 웃음에서 꽃향기가 난다.
“저는 어릴 때부터 그림 그리기를 좋아했어요.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미대에 진학하게 되었어요. 청주대학교와 동대학원에서 서양화를 전공하고 회화와 설치작품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충북 지역뿐 아니라 국내전시 및 국제 교류 전시로 중국, 인도, 일본, 태국 등의 나라에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작품 활동은 삶의 모든 것
매일 작업실에서 그림을 그리고 그림 레슨을 하고 때로는 지역의 다양한 장르의 작가들이 함께 모여 문화예술토론회도 진행하며 전시기획을 하고 있다. 전업 작가가 되는 일은 쉽지 않은 일이다. 경제적으로나 또 사회적으로는 조금 설 자리가 부족하다는 생각도 들기 때문이다. 문화가 발전해 나가기 위해서는 순수창작 활동이 많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저의 작품은 순수창작 작업과 문화콘텐츠 작업으로 분류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작업 소재로는 자연의 숲에서 찾고 있습니다. 누구나 자연에서 영감과 평온과 치유를 생각하겠지요. 평화로운 자연의 모습은 늘 안식처가 됩니다. 깊은 숲의 나무, 하늘, 연못, 그리고 식물들 하나하나 떠올리며 숲의 느낌을 표현하죠. 하지만 구체적으로 묘사를 하기보다는 추상적인 그림을 그리고 있어요. 희미한 어린 시절의 기억처럼 아련한 숲의 모습을 화폭에 담고 있습니다. 사실 저의 어린 시절의 기억을 숲으로 의인화하여 표현된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저의 고향은 청원 문의인데 지금은 대청댐으로 수몰 지역이 되었어요.”
그의 작품세계 가운데 한 부분은 숲이면서 때론 호수였으며 그 안에 수몰된 사람들의 꿈일지도 모른다.



문화콘텐츠 작업
2014년 6회 개인전은 청주‘가로수 길의 추억’이라는 제목으로 사각의 캔버스 틀을 깨고 우산에 그림을 그려서 설치 전시하였다.
2002년부터 2013년까지 태국 방콕에 살게 되었는데 그때 가장 생각났던 ‘청주의 가로수길’을 테마로 하였다. 플라타너스가 반겨주는 청주의 나들목을 우산에 그렸다.
“우산작품을 하게 된 것은 작품을 들고 거리를 걸어 다니면 어떨까 ? 하는 상상에서 시작되었죠. 저를 비롯하여 많은 작가가 정성껏 작품을 준비하고 전시장에서 잠시 전시되었다가 창고에 보관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좀 더 ‘관객들과 친숙하게 작품 감상을 할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하는 생각이었습니다. 많은 분이 공감해주셨고, 저의 우산작품을 좋아하는 분들이 많아졌죠. 2015년에는 무심천‘그르물 광장’에서‘화합’을 상징하는 커다란 원형의 조형설치작품으로 전시되기도 했고요. 그리고 2016 년에는‘청주시립미술관 오창관 개관초대전’으로 우산설치 작품으로 참여했어요.”



최근에는 <청주읍성의 해체로부터>라는 주제로‘청주근현대건축문화유산 12 경’을 수채화로 담았다. 청주읍성의 돌이 근현대건축의 주춧돌로 사용되었고, 청주의 건축문화도 시대에 따라 변화된 것을 스토리로 12곳을 망선루, 청주탑동양관 2호관, 청주탑동양관 3호관, 청주탑동양관 4호관, 청주탑동양관 5호관, 청주탑동양관 6호관, 주성교육박물관(청주공립보통학교 강당 ), 청주문화동 일양절충식가옥, 청주성공회성당, 청주제일교회, 청주시 평생학습관(옛 청주서부경찰서), 학천탕을 선정하여 화폭에 담아 지난 2020 년 7월‘숲속 갤러리 ’에서 전시하였다. 이 전시는 청주시문화진흥재단의 ‘청주의 기록문화 가치 창출 및 구현하는 <예술창작발표> 지원사업에 선정되어 청주공예관 갤러리에서도 전시되었다. 그는 우리 지역의 문화 콘텐츠에 관심을 가지고 작업을 하고 있다. 2021년 6월에 숲속갤러리에서 아름다운 단양팔경을 준비하고 있다.

EDITOR AE류정미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
전화 : 043-219-1006
주소 : 충청북도 청주시 청원구 상당로 314 청주첨단문화산업단지 2층
홈페이지 : www.cjculture42.org
청주문화도시조성사업
본 칼럼니스트의 최근 글 더보기
해당 카테고리의 다른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