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기록문화의 앵커 [동네기록관] 동네기록관은 마을의 기록과 주민의 기억을 모아 마을의 정체성을 발견하고 주민공동체를 만들어 가는 기록문화 복합공간이다. 특히 시민 일상 기록의 거점 역할을 하는 동네기록관에서는 지역주민이 주체가 되어 기록 활동을 하고 이를 매개로 이웃과 소통하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도시 단위에서 ‘시민기록’을 브랜드로 연결한 전국 최초의 ‘기록문화 네트워크’ 거점으로서 기록문화도시 청주의 고유 브랜드로 점점 성장해가고 있다. 2020년부터 공모를 통해 기존 시민들이 자생적으로 운영해 온 소규모 복합문화공간을 선정해 온 동네기록관은 2022년부터는 민관협력모델을 도입하여 2023년 10월 기준, 15곳이 운영 및 추진되고 있다.
뜬구름이란? <뜬구름 동네기록관>은 청주 운천동雲泉 지명을 따서 지은 이름이다. 구름이 있는 우물이라는 뜻의 운천동은 그 이름처럼 구름과 우물이 생명의 기운을 움트게 하고 생명의 원천이 된다는 의미다. ‘구름물, 구루물’이라는 우리말 뜻처럼 사람들이 많이 모여 살기 좋은 곳, 구름처럼 번창하는 마을을 만든다는 의미다.
운천동의 <뜬구름 동네기록관>은 청년문화거점으로서 직지의 창조정신을 계승하고 마을아카이브를 구축하고자 2021년부터 동네기록관 활동을 시작하였다.
뜬구름 동네기록관에서 가장 처음으로 한 기록 활동은 마을다큐를 만들고 아날로그 기록매체를 디지털로 변환해주는 작업을 통해 옛날 영상자료를 수집하는 일이다. 또한 인터뷰를 통해 운천동에서 살아온 이야기 자료를 발굴하는 촬영팀과 이를 기획 편집하는 프로듀싱하는 팀으로 나누어 마을 다큐를 만들어왔다.
정서를 기록하다 - “아날로그 추억을 디지털로 바꿔드립니다” <뜬구름 동네기록관>은 기록이 가지는 객관적인 사실, 메시지 전달보다는 기록의 느낌을 중시하고 정서의 기록을 더 중요하게 여긴다. 이렇게 정서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이를 기록하려는 태도는 아날로그 비디오를 디지털로 변환하는 작업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
뜬구름 동네기록관에 가면 비디오 테잎 기록물을 수집하는 코너가 있다. 청주시민들의 서랍에서 꺼내온 홈비디오 테잎을 수집하고 이를 디지털 영상데이터로 바꿔준다. 생활사를 엿볼 수 있는 사진을 수집하는 일은 그리 어렵지 않았지만 시민들이 생산한 영상자료를 모으는 일은 거의 없었을 뿐 아니라 수집하기도 매우 어려웠다. 더군다나 시민들의 이러한 영상자료들은 재생할 기계 장치가 없다보니 대부분 집구석에 방치되어 있거나 유실되고 있었다.
이를 안타깝게 여기고 시민들이 소장하고 있는 여러 가지 영상자료를 수집해서 영상아카이브를 구축할 요량으로 이러한 디지털 변환 작업을 시작했다고 한다.
이러한 영상을 찾아서 모으는 프로젝트는 영상 자료적 가치를 생각할 때 매우 중요한 아카이브 작업이다. 또한 이러한 영상자료는 그 자체로 보존가치가 있을 뿐 아니라 이러한 영상이 소스가 되어 뮤직비디오 배경영상, 다큐멘터리 등 2차 영상콘텐츠 가공물로 활용할 수도 있다.
뜬구름 마을 스토리 발굴집 ver.1, 2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
뜬구름 마을 스토리 발굴집 ver.1, 2 2021년부터 동네기록관 활동을 시작한 뜬구름 동네기록관은 운천동 주민 스토리가 담긴 뜬구름 마을 스토리 발굴집 ?에 이어 2022년도에는 운천동 흥덕로 일대 운리단길에 새로 창업한 사업체와 운영자를 취재하여, 영상과 함께 뜬구름 마을 스토리 발굴집 ? 책자를 제작했다.
2023년 올해는 운리단길 조성과 관련된 인물, 공간을 주제로 뜬구름 마을 스토리 발굴집 ? 시리즈를 이어간다. 또한, 동네 주민을 대상으로 아날로그 형식의 비디오물을 디지털화하는 ‘뜬구름 VHS’ 프로젝트도 2021년부터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뜬구름동네기록관 비디오변환 이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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