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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스 앤 더 시티>의 주인공처럼, 브런치 카페를 즐기다 - Cn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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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때 <섹스 앤 더 시티> 라는 미드(미국 드라마)가 미국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인기를 끌며 시즌1부터 시즌6까지 방영이 되던 적이 있었다.
<섹스 앤 더 시티>는 현대 도시 여성의 삶을 대변하는 문화 아이콘과 같은 역할을 하였고 전 세계 여성들은 주인공 케리가 하는 모든 라이프 스타일을 유행처럼 따라 하였다. 브런치 카페의 열풍도 그 현상 중에 하나였다.





<섹스 앤 더 시티>의 주인공들은 바쁜 뉴욕의 일상 속에서도 정기적으로 만나 수다를 떨며 우정을 과시한다. 이들은 늦은 저녁에 화려하게 차려입고 파티장에서 만나기도 하지만, 막상 속내 깊은 이야기를 나누는 것은 파티장이 아니라 주말 오전의 브런치 카페에서다. 미국의 브런치는 단순한 식사 자리가 아니라 지인들과 만나는 소박하고 정겨운 사교의 자리다.
아침과 점심 사이에 느긋하게 식사를 즐기는 ‘브런치’문화도 이 작품을 통해 유행처럼 번졌다. 국내에서도 2000년대 중반 이후 강남과 홍대 입구, 삼청동을 중심으로 브런치를 전문으로 하는 레스토랑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달콤한 늦잠에서 깨어난 토요일, 아침밥을 홀로 먹는 것이 싫은 싱글족들은 이러한 유행을 타고 늦은 아침과 이른 점심을 겸한 브런치를 먹을 수 있는 레스토랑으로 향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열풍 속에 생소하고 신기하던 브런치 카페 문화는 이제 그 자리를 굳건히 하여 우리의 문화 속에 일상으로 자리 잡았고, 커피숍에서조차도 브런치 메뉴를 선보이며 이른 시간 커피숍을 방문한 고객들에게 커피와 샌드위치, 파니니, 치아바타 등과 함께 브런치를 제공하기도 한다.
성화동에 자리하고 있는 ‘브런치 카페 CnB’는 이러한 커피숍의 브런치 메뉴들과는 차별화 되는 메뉴와 맛으로 승부를 건다.
카페 이름 CnB는 ‘Cafe and Brunch’에서 줄인 말이다.





CnB는 조용한 골목에 한적하게 위치해 있고, 브런치 카페답게 분위기도 좋아서 특히 자녀들을 학교에 등교시키고 난 후, 오전 시간의 자유를 만끽하려는 엄마들이 모여 브런치 하며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많이 보였다.
CnB의 대표메뉴는 오믈렛과 에그베네딕트이다.





이름도 생소한 해쉬브라운 에그베네딕트의 모습은 수제 햄버거처럼 생긴 비주얼로 맨 위에는 봉긋하고 동그란 수란이 고고하게 앉아있다. 생기 있는 노란색을 하고 있는 이 수란은 도대체 어떻게 이런 모습을 유지하게 만든 것일까? 그 예쁜 자태에 감탄이 절로 나왔다. 살짝 반으로 가르면 반숙된 달걀에서 나온 노른자가 마치 소스처럼 흐른다. 바삭한 듯 구워진 실감자가 씹히는 해쉬브라운에 톡 터트리면 노른자가 주르르 흐르는 수란을 적셔먹는 맛의 매력은 직겁 먹어보지 않고는 느껴볼 수 없을 맛이다. 잘 잘라서 입에 넣을 땐 모든 재료를 한꺼번에 먹을 수 있게 해야지 더 맛있다는 설명도 곁들이는 사장님의 친절한 배려이다.
오므라이스는 부드러운 계란 옷 속에 갖가지 재료들이 가득 차 있고, 약간의 치즈도 들어 있어서 고소함도 느껴진다.





이번 주말은 달콤한 늦잠을 자고 일어난 후, 바쁜 일상 속에 못 만나고 있던 지인들과 함께 ‘브런치 카페 CnB’를 방문하여 <섹스 앤 더 시티>의 주인공들처럼 브런치를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메뉴>
해쉬브라운 에그베네딕트 1만원, 수제 함박스테이크 1만2천원, 오믈렛 8천5백원 오매떡볶이 1만4천원, 샐러드 피자 1만원
아메리카노 3천5백원, 레몬에이드 4천8백원, 콜라 3천원

-CnB / 231-8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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