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청주문화생태계 DB
기획은 시선을 바꾸는 것
'색다른 기획을 꿈꾸는 남자 최우정'

동부 카페에서 만났다. 무언가 색다른 기획을 꿈꾸는 남자 최우정이다.
“2015년‘영화로 묻는 역사’'영화로 읽는 역사’‘영화가 묻고 역사가 답하다’‘영화 인문학’ 강의 중 자연스럽게 인문학과 예술문화의 결합을 고민하였죠. 기획이라는 말의 본원적 정의부터 살펴보면 기획이란 말은‘기’와‘획’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한자로 기는‘도모할 기’다. 획은‘그을 또는 계획할 획’이죠. 기획이란 계획을 도모하는 것’입니다.‘왜 할 것인가?’‘무엇을 할 것인가?’를 결정하는 겁니다. 행사의 성격을 잘 파악해야 하죠.”
그가 추구하는 예술세계는 빵이 어려운 저소득 취약계층 대상으로‘엘 시스테마’와‘클레멘스 스쿨’을 지향한다. 생각의 지평을 넓히고 사고의 확장성 있는 문화예술을 추구한다. 누구나 예상되는, 늘 진행하고 있는 문화기획이 아닌 생각의 전환과 시선을 갖추려고 한다.
“우연히‘클레멘스 스쿨’을 접하게 되었고 인문학 강의를 통해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믿습니다. 단 실천을 반드시 요구합니다.”


시선을 바꾸면 세상이 재미있어
기존 있는 것을 새롭게 하는 것이 그의 기획이다. 모든 행사는 기획자의 마인드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믿는다. 최우정 기획자와 대화하는 것은 재미가 있다. 기획자가 재미있으면 행사가 재미있을 것 같다. 그의 강의는 한 번만 들어도 중독이 될 것 같다.
“영화가 묻고 역사가 답하는 것이죠. 어떤 사람은 역사를 알기 위해 영화를 보고 또 어떤 사람은 영화를 보기 위해 역사를 공부합니다. 결론은 같을지 몰라도 즐기는 사람의 선택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요. 기획은 시선을 바꾸는 것입니다. 바그너의 음악은 본의 아니게 히틀러 나치 전체주의 나팔수가 되었지요. 나치음악이라 평하기도 합니다. 역설적이게 바그너는 전세계인이 사랑하는 결혼행진곡 작곡가이기도.. 새로운 시선을 끊임없이 던져 봅니다.”
변화하는 아이들, 보람으로 다가와
“장기 프로그램으로 저소득 취약계층 인문학 강의 후, 변화하는 아이들을 보았죠. 그럴 때 보람을 느낍니다. 물론 인문학 강의 한 두 번으로 세상과 나를 바꿀 수 없습니다. 그러나 현실은 단발성 프로그램이 많아요. 그런 것이 안타깝습니다.”



그는 이야기꾼처럼 유려하게 말을 이어갔다.
“우리의 독립투쟁의 역사와 친일부역의 역사는 반드시 기억해야합니다. 혹자는 이제와서 무슨 친일 논쟁이냐 당시엔 다 그랬다 이렇게 말 하는분들도 많이 있습니다.그러나 제가 드리고 싶은 말은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얼마전 한국전쟁의 영웅이란 이유로 국립묘지 안장을 추진했던 백선엽씨 국립묘지 안장 가능합니다.아니 그보다 더한 많은 친일부역자들 버젓하게 누워있습니다. 그러나 반드시 공과는 알리고 기억하고 추진하자는 것이 제 이야기입니다.”
그의 말에서 균형을 보게 된다. 그는 생각은 잘한 것만 기억하는 것이 아니라 잘못한 것도 기억해야 한다고 말한다. 친일도 기억해주어야 한다고 믿는다. 그것이 역사라는 것이다.
지금 하는 일 외에 또 다른 관심사가 있다면‘엘 시스테마’다. 음악교육을 통한 사회적 변화를 추구한다. 저소득 취약계층, 아동 청소년들에게 미래에 대한 꿈과 비전을 제시하고 협동, 이해, 질서, 소속감, 책임감 등의 가치를 음악프로그램으로 심어준다.
“<엘 시스테마+인문학> 협업을 통해 더 큰 효과를 추구합니다. 시선을 바꾸면 세상이 재미있어집니다. 지금은 국경 없는 무한경쟁의 시대죠.”
평범과 비범의 차이는 어디에서 오는지? 문득, 그에게 묻고 싶어졌다.

EDITOR AE류정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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