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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천원의 명품점심, 하루가 행복 - 청주뷔페의 원조 ‘동양뷔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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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커버에 둥근 탁자, 휘황한 샹들리에…얼핏 고급 호텔의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문을 열고 들어오는 발걸음에 화음을 넣듯 가벼운 왈츠가 내방객의 분위기를 북돋운다. 푸짐하게 차려진 성찬(盛饌)에 손님들의 입은 함박웃음이 절로 피어나고, 향긋한 음식냄새는 군침을 돌게 한다.
생선초밥, 김밥, 불고기, 탕수육, 야채샐러드, 잡채, 각종 산나물, 버섯무침, 카레, 모듬튀김, 샌드위치, 잡곡밥, 콩나물국 등 무려 30가지 반찬이 형형색색 화려하다. 어느 곳에 먼저 손이 가야할지 망설여지는 집게가 잠시 허공에 멈춰있다. 높은 하늘에서 빙빙 도는 송골매처럼 풍성한 한 끼의 점심 앞에 하루가 행복하다.
동양뷔페 강준성(59)대표는 “뷔페는 내게 천직인 것 같다. 청주에 처음 영 뷔페가 들어왔을 때, 후생사 외식본부장으로 처음 뷔페를 청주에 선보였다. 그 당시 학창시절에 ‘영 뷔페’를 모르는 사람이 없었다.”라며 “20년 넘게 뷔페 사업을 하면서 생긴 철학은 너무 흔한 말이지만, ‘정직과 친절 그리고 맛’이 생명이다.”라고 말한다.




점심은 동양뷔페의 얼굴이다.

흔히 자장면 한 그릇도 요즈음은 5천원이 넘는다. 백화점 식품매장에서 회전식 초밥을 먹어도 개당 천원은 기본이다. 접시에 5개만 얹어도 금방 5천원이 훌쩍 넘어간다. 동양뷔페의 점심 메뉴를 살펴보면, 이렇게 해도 과연 남는가 하는 의문이 들기 때문이다. 젊은이 취향이 맞춘 샐러드와 샌드위치, 초밥, 카레 그리고 나이 지긋한 분들을 위해 마련된 한정식 코스가 푸짐하다. 또한 요즈음 한창 유행하는 건강식인 각종 산나물 무침에 잡곡밥과 3가지의 다양한 국이 손님들을 흐뭇하게 만든다.
강 대표는 “점심은 동양뷔페의 자존심과도 같다. 최고의 품질로 만들어진 각종 음식들을 손님들에게 제공한다. 점심은 동양뷔페의 맛과 메뉴의 다양성을 소비자에게 알릴 수 있는 최적의 시간”이라며 “동양뷔페에서 제공한 점심을 드신 손님들이 인정해서 주말 회갑이나, 결혼 그리고 각종 백일과 돌잔치와도 연결된다. 점심식사를 하면서 동양뷔페를 평가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한다.
베트남인 팜탄빙(25)씨는 “시어머니와 함께 이곳에 자주 찾는다. 다양한 음식이 많아 내 입맛에도 맞는다. 값도 저렴해서 좋다.”라고 말한다. 그러고 보니 국적도, 나이도 초월한 입맛이 바로 동양뷔페 점심이다.





뷔페의 마이다스 손

청주에 처음 뷔페의 바람을 불어넣은 것은 바로 ‘영 뷔페’였다. 80년대 TV에서 배우 임예진씨가 진행하던 ‘영11’이라는 가요 쇼가 선풍적 인기를 끌었다. 그로부터 ‘영11’은 젊음의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그 여파였던가. 그 당시 분위기에 ‘영 뷔페’라는 상호로 시작한 뷔페는 젊은이들 사이에 새로운 명소로 인식되었다. 강 대표는 그때 처음으로 후생사 외식사업본부장으로 ‘영 뷔페’의 총책임자로 임명되면서 뷔페와 기나긴 인연이 시작되었다.





강 대표는 “그 당시 1800원으로 시작했다. 3년 정도 폭발적인 인기를 구가했다. 근데 ‘허브랜드’에서 제의가 들어왔다. 허브랜드의 ‘외식사업’을 살려달라는 것이었다.”라고 말했다. 허브랜드의 외식사업부는 강 대표가 외식사업 상무로 취임하면서 미스코리아 야외촬영장 장소로 유치했고, 레스토랑과 각종 예식사업을 추가하면서 사업을 활성화했다. 그렇게 2년 동안, 열정을 바치던 강대표가 이번에는 돌연 대전 동양백화점에서 오픈한 타임월드뷔페 책임자로 변신했다. 강 대표는 ‘뷔페의 마이다스 손’으로 이미 업계에는 정평이 나있었다. 그는 “내가 능력이 있어서도 아니고, 다만 최선을 다했다. 목숨을 걸고 일에 임하는데 성공 못할 것이 없다.”라고 말한다. 이순신 장군의 임전훈(臨戰訓)에 등장하는 ‘필사즉생(必死卽生) 필생즉사(必生卽死)’ 즉, ‘죽기를 각오하면 살고, 살려고 하면 죽을 것’이란 말이 새삼 가슴에 새겨지는 순간이다. 그리고 마침내 고향인 청주로 돌아와 다시 2002년 7월 ‘동양뷔페’로 새롭게 탄생한 것이다.





오랜 노하우, 모든 출장뷔페 오케이!

동양뷔페의 진정한 힘은 20년간의 경험이 축적된 노하우다. 강 대표는 “주방장은 나와 9년간 함께 일해 온 베테랑중의 베테랑이다. 체리부록에서 예약한 800명 규모의 바비큐 뷔페를 빈틈없이 치러냈다. 크고 작은 뷔페출장이라도 최선을 다한다. 가장 큰 목표는 ‘고객만족’이다. 동양뷔페의 시스템은 최강이다. 어떤 종류의 출장뷔페도 거뜬하게 치러낸다.”라고 자신한다.
동양뷔페 강대 표는 상당라이온스 클럽 회장(2009~2010)을 지내면서 각종 사회봉사에도 적극적이었다. 매년 2회, 동양뷔페에서는 소망원 식구들을 초청해서 뷔페음식을 제공한다. 명절이면 빠짐없이 어려운 이웃들과 남모르게 온정을 나누기도 했다. 그는 2008년 4월 ‘베스트 친절 시민상’을 수상한 모범시민이기도 하다.
이곳 동양뷔페는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전 11시30분부터 오후2시까지 점심뷔페를 연다. 점심특선 가격은 변함없이 7천원이다. 주말에는 각종 회갑, 축하연, 백일, 돌잔치 등 특별한 행사가 있을 때, 예약주문을 받는다. 가격은 2만원부터 3만원까지다. 평일에도 출장뷔페를 원하면 사전 예약을 하면 가능하다.

-청주뷔페의 원조 ‘동양뷔페’ / (043)255-7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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