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가이드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이 전하는
나눔 실천하는 초록빛 능력자들
'아동의 건강한 밥상을 책임지는 오송한우명가'


교차로 구독자님들을 위해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청주 오송에서 ‘오송한우명가’를 운영하고 있는 윤수정이라고 합니다. 올해 “나눌수록 커지는 10억 고깃집 비결.” 전자책을 출간하며, 인세 5% 자동 기부신청을 통해 초록우산어린이재단과 인연을 맺게 되었어요. 조금 더 후원하고 싶은 마음에 초록어린이재단에 문을 두드려서 정기후원도 하게 되었습니다.





‘나눔’을 결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저는 시어머니의 영향이 가장 컸던 것 같아요. 17년 넘게 시어머니와 함께 살면서 새마을부녀회, 바르게살기 위원회 등 여러 봉사단체 활동 뿐만 아니라 모충동 통장도 하시는 모습을 보았어요. 좋은 일을 많이 하시는 어머님의 선한 영향력을 본받고 싶어서 저도 봉사활동 단체도 가입하고, 19년도에 보육원에 다니는 아이들을 위해 기부금을 내면서 ‘나눔’을 시작하게 되었어요.
가장 기억에 남는 ‘나눔’의 순간이 있으신가요?
20년도에 코로나19 발생 후 인원 제한, 영업 제한 등으로 외식 시장이 얼어붙었어요. 저희 가게는 연말에 단체예약으로만 160석 만석이었는데, 단체를 한팀도 못 받았어요. 어떻게 하면 좋을지 방법을 찾다가 모두 다 힘든 시기일텐데 동네분들께 따뜻한 밥 한끼로 힘을 드리고 싶어서 지역맘 카페에 식사권 무료나눔 이벤트를 했어요. 200분 가까이 되는 분들의 응원 댓글이 달렸는데, 한분 한분 댓글을 읽어 내려가는데 눈물이 왈칵 쏟아졌어요.
“이 또한 지나가리라 이 말처럼 이 위기도 지나갈 거예요 힘내세요.”
“코로나 때문에 너무 힘드실텐데, 이런 이벤트까지 하시다니 너무 대단하세요. 조금만 더 버티면 곧 좋은 날이 올거예요.”
힘든 시기였는데 따뜻한 댓글로 응원해주신 덕분에 큰 힘이 되었습니다. 제가 나눈 것보다 10배로 받은 기분이었어요. 그때부터 나눔하면 내가 먼저 행복해진다는 것을 알게 되고 밥 한그릇이라도 나눌 수 있음에 감사하게 되었습니다.
나눔의 결실이 특히 어떤 어려움을 겪는 아동들에게 돌아가면 좋을 거라고 생각하셨나요?
급식카드를 소지한 결식 아동에게 무료로 음식을 제공하는 ‘선한 영향력 가게’에 가입했어요. ‘선한 영향력 가게’란 결식 우려되는 아이들에게 급식카드를 보여주면 돈을 받지 않고 무상으로 음식을 제공하는 가게를 말해요. 나라에서 주는 결식아동과 차상위 계층, 다자녀 가족에게 주는 급식카드가 있는데, 한 끼에 6천 원 정도 지원이 된다고 들었어요.
"떡볶이 팔면서 인생을 배웁니다" 책에서 읽었는데, 김치찌개도 8천 원이 드는데, 편의점에서 컵라면이나 삼각김밥만 아이들이 먹을 것 같아 걱정된다며 한 끼라도 무료로 준다고 하시더라고요. 저 역시 같은 마음으로 아이들이 걱정돼서 책을 읽다 말고, 선한 영향력 가게를 검색해서 신청했어요. 저희 가게에서는 무료로 먹고, 다음 끼니는 든든한 식사를 했으면 하는 마음에서 동참하게 되었습니다.
선한 영향력 가게들이 많이 알려져서 아이들을 돌아보는 따스함이 확산되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그리고, 불안, 우울, 스트레스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아동들이 마음 근육이 튼튼해져서 아이들의 몸과 마음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건강한 마음을 가지고 학교생활을 즐겁게 했으면 좋겠고, 경제적 어려움으로 진로를 포기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사남매를 키우다보니 어려운 상황에도 꿈을 키워가는 아이들에게 희망을 선물해주고 싶어서 선한 영향력 가게에도 가입하고, 기부를 실천하게 되었습니다.




나눔 관련해서도 추후 두고 계신 바가 있으실까요?
22년 가을 캘리그라피 엽서 한장을 선물 받았어요. 행복이라는 글씨가 눈에 들어 올 때 마음 속에서 따뜻함이 번져 나왔고 글씨로 마음을 행복하게 만드는 그 순간이 정말 행복했어요. 저도 좋은 글로 손글씨 엽서를 써서 사람들에게 행복한 순간을 선물해주고 싶어서 캘리그라피를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최근 장애인 개선 캘리그라피 공모전에 도전해서 입선하게 되면서 나눔을 한 적도 있어요. 앞으로도 다양한 공모전에 도전해서 좋은 결과가 있어서 상금을 받게 되면 기부할 계획입니다. 좋은 돈은 좋은 곳으로 보내야 더 좋은 일이 생기더라고요.
그리고, 낭독에 관심이 많아서 내년에는 시각 장애인을 위한 책 낭독 봉사도 하고 싶어요. 손글씨를 쓰고, 목소리를 내는 것은 시간만 내면 할 수 있는 일이라서 타인을 도울 수 있는 일에 많이 동참하고 싶습니다.
후원자님에게 ‘나눔’이란 어떤 의미이실까요?
“나눔은 마이너스가 아니라 플러스다”
“나눌수록 커지는 10억 고깃집 비결.” 제 전자책 표지에 있는 문구인데요.
6년 전에 돈도 없고 경험도 없이 오송에서 제일 큰 규모의 160석 문 닫은 가게를 인수해서 기부와 나눔으로 망한 가게를 살릴 수 있었어요.
많은 분들이 나눔을 어렵게만 생각하는 것 같은데, 재능이면, 재능, 나아가 어려움을 겪을 때, 따뜻한 손길과 눈길이 큰 힘이 될 수 있어요. 저 역시 힘든 시기에 따뜻한 말과 행동으로 버티고 버텨서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어요.
기부와 봉사를 항상 실천해왔던 노력의 결실로 올해 봉사 표창패 수상의 행운을 얻게 되었어요. 시에서 주신 표창패는 동기부여가 되어 앞으로 더 많이 나눔하고 봉사할 것을 다짐하게 되었습니다.
‘나눔’에 선뜻 참여하길 주저하는 분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나눔을 처음에는 타인을 행복하게 해드리고 싶어서 시작했는데, 행복해지는 건 저였어요. 나눔과 봉사활동을 하면 무엇보다 제 자신이 행복해지고, 좋은 일을 하면 할수록 더 좋은 일이 몰려오더라고요.
나눌수록 더해지는 건 행복인 것 같아요. 많은 분들이 나눔과 기부에 동참해서 그 행복을 함께 느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DITOR 편집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충북지역본부 나눔사업팀 이승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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