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가이드

초록우산이 전하는 따뜻한 이야기
아이들에게 맑은 세상을 선물하는 쇼셜안경콘택트 장인호 대표
'아이들에게 희망을 주는 든든한 후원자가 되고 싶어요'

올해로 10년째 지역의 아이들을 위해 후원해 주고 계시는 장인호 후원자님의 소식을 듣고 왔습니다. 정기적인 후원뿐만 아니라 자신이 운영하고 있는 안경점에서 지역에 어려운 아이들을 위해 안경을 맞춰주고 계신데요. 단순히 한 번 맞춰주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6개월마다 정기검진을 통해 지속적으로 지원을 해주고 계십니다.




올해 정기후원을 시작하신지 10주년이 되셨다고 들었습니다. 정기후원뿐만 아니라 매달 10명의 아이들에게 안경을 무료로 제작해 주고 계신데 나눔을 다짐하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으신가요?
어렸을 적 부모님께서 동네 어려운 이웃에게 쌀이나 잡곡같이 음식도 나눠주시고, 학생들에게 학용품도 사서 주시는 모습을 보면서 자라서 나도 커서 주변 이웃을 도우며 살고 싶다고 생각했었어요.
그러던 중 어느 날 제가 운영하는 안경점에 동네 할머니 한 분이 고지서를 가지고 오셔서 돋보기가 없어 글자를 읽을 수 없다고 도와달라고 하시더라고요. 고지서 읽는 것을 도와드리면서 할머니의 생활 이야기를 들어보니 수급비로 초등학생 손녀를 키우고 있었어요. 수급비로는 할머니 약 값, 생활비, 손녀 간식비를 쓰고 나면 돋보기를 맞출 돈이 없어 글씨가 안 보인 채 계속 지내셨던 거예요. 그래서 할머니께 돋보기를 무료로 맞춰드리겠다고 하니, 할머니가 머뭇거리시면서 안 그래도 손녀가 TV를 볼 때 계속 눈을 찡그리고 자꾸 안 보인다고 하는데 안경을 맞추는 비용이 비싸다고 생각해서 안경을 못 맞췄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할머니가 손녀를 데리고 와서 시력 검사를 하니까 아이 시력이 0.2예요. 이 정도면 교실 제일 앞에 앉지 않는 이상 칠판이 안 보이거든요. 그래서 할머니와 손녀에게 무료로 안경을 제작해 드리면서 재능기부까지 시작하게 되었어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나눔에 함께한 계기가 있으신가요?
태어난 아이들 누구나 다 예쁨 받았으면 좋겠어요. 풍족하지는 않지만 기초생활하는 데는 불편함 없는 인간의 누릴 수 있는 권리가 있는데 우리 지역에 그렇지 못하는 아이가 있다는 것이 너무 안쓰러운 거죠. 내 자식이라고 생각했을 때 너무 마음이 아픈 거예요. 얼마나 힘들까라는 생각을 하면서 어린이들에게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봉사와 후원을 다짐하게 되었어요.
그러던 중 제가 봉사활동을 하고 있던 단체에 아시는 분께서 지역 아이들을 도울 수 있는 곳이라며,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을 소개해 줬어요. 그래서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 전화해 봉사하고 싶은데 방법 좀 알려달라고 했더니 초록우산에서 너무 친절하게 방법과 진행 방향을 잡아주셔서 덕분에 저도 아이들에게 맞춤형 안경을 제작해주는 활동도 진행할 수 있게 되었어요.
어린아이의 시력은 꾸준히 지켜보고 교정해주지 않으면 그렇지 않은 아이들보다 뇌 발달이 떨어진다는 연구결과가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후원이라고 해서 단순하게 한 번만 지원하는 게 아니라 아이들이 성장하고, 자기가 수입이 있을 때까지 지속적으로 검진해서 안경을 제작해주고 싶어요.




안경지원사업을 진행하시면서 기억에 남는 아동과 에피소드가 있으신가요?
초등학교 4학년 학생이 기억나요. 어느 날 낯익은 아이가 저희 가게 앞을 서성거리고 있더라고요. 봤더니 예전에 제가 안경을 제작해줬던 학생이었어요. 아이를 안으로 불러 같이 요구르트도 마시면서 이야기를 했는데 아이가 “아저씨 제가요 안경을 쓰기 전에는 매일 꼴찌 했거든요. 아저씨가 안경을 해주고는 칠판을 씨가 잘 보이니까 성적이 쑥쑥 오르고 선생님한테도 예쁨 받고 칭찬받아서 제가 요즘 어깨에 뽕이 들어가요!”라고 하는 거예요. 천진난만하게 얘기를 하는데 너무 이쁘고 귀여웠어요. 그러면서 그 어린 친구가 자신이 용돈을 모아서 간식을 사 온 거예요. 그 아이를 보면서 이렇게 맑고 밝은 아이들이 더 좀 좋은 혜택을 받으면서 컸으면 하는 그런 생각이 들면서도 이게 가슴이 참 짠하고 뭉클했던 에피소드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
마지막으로 후원자님에게 나눔은 어떤 의미일까요?
다른 분들은 여러 가지 의미를 생각할 수 있는데 저는 딱 한 마디로 하면 ‘희망’이라는 단어로 표현하고 싶어요. 제가 희망을 심어주고 싶은 뜻에서 이제 희망이라는 단어로 표현했습니다. 우리나라의 주역인 어린 새싹에게 제가 가지고 있는 재능을 바탕으로 아이들이 더 큰 포부를 가지고 세상에 살아가며 우리나라의 주역이 될 수 있도록 든든한 후원자가 되고 싶어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은?
1948년 문을 연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은 1950년 6.25 전쟁 고아 구호사업에 집중한 이후 현재에 이르기까지 국내외 아동복지사업, 애드보커시, 모금사업, 연구조사 등을 폭넓게 실시하고 있는 글로벌 아동복지전문기관입니다. 현재 국내·외 아동 연간 약 100만 명에게 직·간접 도움을 주며 그들의 미래를 열어가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함께하는 나눔에 동참하기를 원하신다면,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충북지역본부 043-258-4493로 연락주세요. 아이들이 행복한 세상을 위해 어린이재단이 함께합니다.

EDITOR AE류정미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충북지역본부 나눔사업팀 이승엽
전화 : 043-258-4493 이메일 : 222154@childfund.or.kr
주소 : 충북 청주시 상당구 원봉로 95 3층(용암동, 프뢰벨빌딩)
홈페이지 : www.childfund.or.kr
국내외 아동복지사업, 애드보커시, 모금사업, 연구조사 등을 실시하고 있는 글로벌 아동복지전문기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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