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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부진 아이를 어떻게 도와줄까?

  • 학습부진 아이는 학습 속도가 느린 아이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일반적으로 학습부진 아이란 학업성적이 특정 기준보다 낮은 경우를 말합니다. 그러나 이 아이들은 일상 대화도 잘하고, 자신에게 주어진 가벼운 일을 큰 어려움 없이 해낼 수 있어 큰 문제가 있다고 인식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공부하는 상황이 되면 큰 어려움을 겪기 때문에 학습하기 어려운 아이들, 공부가 맞지 않는 아이들, 공부하기 싫어하는 아이들로 인식하기 쉽습니다. 학습부진 아이는 배우는 과정에서 누군가가 도움을 주면 그럭저럭 해낼 수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혼자서 앉아서 스스로 공부하라고 하면 딴청을 피우면서 공부에 몰입하기 어려워합니다. 또한 다른 아이들이 20분이면 해낼 분량의 공부를 몇 시간을 붙들고 앉아있기 때문에 가르치는 부모 입장에서도 가르치기가 매우 어려운 아이들입니다. 이처럼 한 번에 배울 수 있는 양이 적고, 배우는 속도도 느린 아이들을 가리켜 우리는 학습부진 아이들이라고 부릅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경계선 지능(IQ 70-84)아이들을 학습부진 아이라고 부릅니다. 인지능력이 다소 부족하다고 해서 아이들을 경계선 지능이라고 부르는 것이 불편하게 인식되고, 학생들을 낮게 보는 것 같다는 인식 때문일 것입니다. 어감 상으로나 듣는 이들이 심리적 불편함을 느끼지 않게 하려고 차선책으로 경계선 지능을 가진 아이들을 학습부진 아이라고 부르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스스로 일상생활의 기술을 터득하거나 학습능력을 향상하는 데 어려움이 있는 학습부진 아이는 부모가 도움을 주어야 합니다. 알아서 하지 못하다고 이상하다고 생각할 필요는 없습니다. 이들은 생각하는 방법, 학습하는 방법을 잘 모르는 아이들일 뿐이며 조금만 도와주면 점차 스스로 알아서 할 수 있습니다. 아이들에게 학습부진이 생기는 이유 학습부진 아이들의 특징은 인지측면에서 정보처리능력, 학습전략, 필수 기본학습기능, 산수학습기술, 어휘 등에 문제를 보입니다. 정보처리능력 측면에서 학습부진 아이들의 가장 두드러진 특성은 작업기억 용량이 또래에 비해 상대적으로 작다는 점입니다. 작업기억이란 새로 들어온 정보와 장기기억 속에 저장되어 있는 정보를 연결지으며 어떤 과제나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말합니다. 학습부진 아이의 작업기억 용량 부족은 대부분의 학습과제 수행 시 학습에 어려움을 야기합니다. 따라서 낮은 정보처리능력은 직접 바꿔야 할 속성이라기보다는 주어진 여건으로 수용하고, 이를 배움의 질이나 효과적인 학습전략으로 보완하는 접근을 취하는 것이 최선입니다. 특히 학습부진 아이들은 학습에 수동적이어서 학습을 점검하고 과제 요구와 학습결과에 적응하는 데 어려움이 있고, 초점을 맞추고 목표 지향적이지 않으며, 일반 아이와 유사한 전략을 사용하더라도 효율성이 떨어지게 됩니다. 학습부진 아이들의 머릿속에 있는 경험이나 지식은 정리되지 않아 전략으로 사용하기가 어렵습니다. 따라서 뭔가 새로운 것을 넣어주기 힘들고 그것을 사용하는데 머리가 어지럽습니다. 학습부진 아이에서 알려진 단어의 수와 지식의 깊이에서 어휘의 어려움은 일찍부터 두드러지며, 시간이 지남에 따라 더 악화됩니다. 특히 단어 학습은 노출되는 어휘의 양에 영향을 받기 마련인데, 배움이 느린 아이는 일반 아이보다 새로운 단어에 노출되는 정도가 적고, 읽기에도 긍정적인 경험이 적어 덜 읽게 되며, 그로 인하여 어휘 성장이 느려질 수밖에 없습니다. 학습부진 아이의 심리정서 측면에서 주목할 사항은 학습된 무기력과 목표 상실, 학습동기와 과제 지속력 부진입니다. 장기간 축적된 학업에서의 실패 경험은 학업 자신감과 학습동기 저하로 이어집니다. 이 밖에도 불안과 위축, 낮은 자아개념, 목표 상실, 과제 지속력 부족 등의 특성을 보입니다. 다행스러운 점은 정서, 행동 특성은 학업성적과 매우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어서 학업성적이 향상되면 부정적 정서는 개선될 수 있습니다. 학습부진 아이의 양육 지침 첫째, 단계적으로 학습하게 하세요. 학습부진 아이들에게 새로운 지식을 전달하거나 학습하고자 할 때는 복잡하지 않게 작고 쉬운 단위로 나누어 조각을 하나씩 맞추어 나가듯이 전달해야 합니다. 특히 학습부진 아이들은 읽기에 가장 문제가 많은데 학습부진 아이들의 읽기 학습은 단계적으로 이루어져야 합니다. 1단계에서는 낱글자와 소리 대응 관계를 익히고, 2단계는 1단계에서 배운 낱글자와 소리 대응 관계를 기억하는 활동을 하고, 3단계에서는 글자의 소리 요소를 구분하는 활동을 주로 해야 합니다. 그다음 4단계에서 반복적으로 읽기를 익히야 합니다. 둘째, 천천히 읽는 습관을 들여 주세요. 지나치게 빨리 읽어버리는 아이의 경우에는 비록 글자를 막힘없이 읽을 수 있는 단계에 이르렀음에도, 내용을 물어보면 대부분이 제대로 답하기 어려워합니다. 이때는 학습부진 아이들에게 천천히 읽는 습관이 필요하다는 걸 알려주어야 합니다. 빠르게 읽는 습관을 들이면 빠뜨리고 읽지 않고 넘어가는 글자가 생기거나 조사나 어미를 바꾸어서 읽을 수 있기 때문에 중간마다 쉬어가면서 읽게 해보세요. 문장의 길이가 길다면 한숨에 읽기보다는 한 박자 쉬고 읽는 습관을 길러주고, 쉴 곳을 연필로 표시하면서 끊도록 해야 합니다. 셋째, 스스로 생각하는 습관을 들여 주세요. 예를 들어 수학 문제를 풀려면 머릿속의 이미지를 그려보고 상황이나 장면을 떠올릴 수 있어야 합니다. 머릿속의 표상을 만들 수 있는 사람은 어떠한 설명도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이고 자신이 경험한 것을 이해할 수 있는 사람입니다. 생각하는 힘은 스스로 깊게 생각하는 경험을 자주 해야 생깁니다. 누군가가 대신 생각해 주거나 대충 생각하고 마는 그런 생활을 하면 절대로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아이들에게 덧셈과 나눗셈을 하는 공식들이 쉽지는 않지만, 스스로 하다 보면 금세 익숙해질 겁니다. 그래서 나중에는 의식적으로 어떻게 해야겠다고 생각지 않아도 쉽게 계산을 할 수 있고, 보다 더 복잡한 계산도 가능해집니다. 넷째, 다른 사람들이 알아볼 수 있도록 글씨를 써야 합니다. 학습부진 아이들은 글을 쓰는데 다른 사람이 못 알아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학습부진 아이들은 글씨를 쓰는 이유는 누군가가 읽을 수 있도록 하는 목적임을 마음에 새기는 것이 중요합니다. 글씨를 쓸 때 다른 사람들이 알아보지 못하게 쓴다면 글씨가 제 기능을 잘하지 못하는 것임을 깨닫게 해야 합니다. 물론 다른 사람들을 의식해서 글씨를 쓰는 것은 아니지만, 글자의 기능이 정보 전달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글씨의 고유기능이 다른 사람들이 알아볼 수 있게 쓰여야 한다는 것은 명심해야 합니다. 다섯째, 낭독을 하는 것입니다. 더듬더듬 지나치게 느리게 읽는 아이들의 경우에는 아직 글자와 발음의 연결을 유창하게 하지 못하는 단계이므로 글을 읽고 내용을 이해하는 단계로 넘어가기에는 아직 이릅니다. 따라서 좀 더 글자를 익숙하게 읽을 수 있도록 연습을 해야 합니다. 책을 소리 내어 읽게 하거나 부모가 함께 소리 내어 읽기를 해보세요. 이 단계에서는 소리 내어 읽기를 완료했다는 것이 중요합니다. 대개 초등학교 3학년이 될 때까지는 소리 내어 읽기를 중심에 두고 교육하여야 합니다. 아직 능숙하게 읽고 이해하는 능력이 발달하지 않은 아이들이 책을 눈으로만 읽는다면 정확하게 내용을 숙지하거나 이해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여섯째, 반복읽기를 시켜보세요. 미국의 교육학자 Samuel은 적절한 반복읽기가 되려면 아이가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의 낱말 50-200개가 있는 페이지를 3-4회 반복해서 소리 내어 읽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다만 같은 텍스트를 반복하여 읽도록 해야 하는 만큼, 읽는 동안 흥미를 잃지 않도록 다양한 읽기환경을 구성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면 처음에는 부모가 함께 읽다가, 혼자 읽고 그러고 나서 감정을 담아서 읽거나 마지막으로 가족들이나 친구들 앞에서 읽는 등의 다양한 읽기 환경을 구성한다면 읽기를 익히는 아이의 흥미가 쉽게 저하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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