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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임야 - 답
토지/임야/1464㎡
충청북도 청주시 서원구 남이면 부용외천리
◆ 남이면 부용외천리 131번지 답 1,464㎡
(
매매
) 20,000만원
일반상가
상가점포/0㎡
충청북도 보은군 장안면 구인리
보은군 공단내 식당,매점 운영하실분 고정손님있음
(
임대
) 0/0만원
강가네 암소고집
●정육기술자 초급,중급 모집●
기타/일반매장|식품생산
충북 청주시 서원구
[상시채용]
무한철강
자재운반 운전직원 모집
납품/배송|기타운전/배달직
충북 청주시 서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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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만나플러스 분평총판
■ 배달대행기사 / 라이더 모집 ■
시간협의 / 협의
충북 청주시 서원구
[상시채용]
타이거
단순보조업무
시간협의 / 협의
경기 남양주시
[상시채용]
타타대우 프리마 대형트럭 윙바디/탑 18톤 8X4
21/07식 / 100,000km / 오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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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더 뉴 K3 (15년~18년) 프레스티지 스페셜
16/01식 / 108,000km / 오토
가솔린 / 성능기록부 무
무사고 경정비완료 시운전강추 상담환영 옵션많아요
980만원
LIFEGUIDES
고향사랑기부 동참하세요
올해 1월 1일부터 고향사랑기부제가 시행되면서 전국 지자체가 고향사랑기부제의 조기 정착을 위해 다양한 제도 홍보와 준비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전국의 각 지자체는 자신의 거주지가 아닌 지역에 기부하면 세액공제 혜택과 지역특산품을 제공하는 이 제도가 인구 유출로 어려움을 겪는 열악한 재정 확충에 ...
방학이 너무 힘든 부모 (긍정적인 훈육을 하는 방법)
대부분의 부모님들이 방학 때 아이와의 다툼이 더 잦아져 힘들다고 합니다. 방학이라 자녀들에게 즐거운 이벤트도 만들어주고 많은 시간 함께 하며 아이들을 훈육, 교육하느라 힘든데 아이들은 부모님의 마음을 몰라줘서 속상하고 답답하시죠? 우리가 쉽게 예측할 수 있듯이,? “ 어머니의 양육 스트레스...
어깨의 가동 범위 줄면 오십견 의심
현대인에게 만성적인 어깨 통증과 목 통증, 허리 통증은 비교적 흔한 증상이다. 같은 자세로 하루의 절반 이상을 책상에 앉아 컴퓨터 모니터를 주시하거나 고개를 숙여 휴대폰을 보는 자세는 척추 관절 질환의 주범으로 작용한다. 이와 함께 어깨에도 힘이 가해져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어느 순간 팔을 앞으로 들...
BUSINESS
특례보금자리론 10문10답
특례보금자리론 신청에 대해 궁금한 부분을 모두 알려드립니다! Q1. 특례보금자리론, 어떤 정책금융 상품인가요? 특례보금자리론이란 금리상승기 서민주택 실수요층이 이자상승 불안 없이 다양한 용도의 저금리 자금을 이용하도록 지원하는 정책금융 상품입니다. 대상 주택가격 9억원 이하, 소득제한 ...
2023 연말정산 기간과 달라진 공제항목
지난 15일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가 시작되었다. 연말정산은 2022년 근로소득이 있는 모든 근로자가 2023년 2월분 급여를 지급받을 때까지 신고해야 한다. 매년 진행되는 연말정산이지만 연 말정산 공제 항목은 매년 조금씩 달라지기 때문에 더 많은 연말정산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달라진 공제 항목을 확인해 ...
2023년 계묘년 (癸卯年) 주요 경제정책
2023년 계묘년 (癸卯年) 새해가 밝았다. 계묘년은 육십간지 중 40번째로 계(癸)는 흑색, 묘(卯)는 토끼를 의미하는 '검은 토끼의 해'이다. 예로부터 검정색은 지혜를 뜻하고, 토끼는 다산과 안정, 평화를 뜻한다고 알려져 왔다. 이러한 의미를 담아를 2023년은 지혜롭고 평화로운 한해가 되기를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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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 고무나무
인도네시아의 고무나무 숲이다. 녹음이 짙은 숲으로 들어서자 한가로이 풍경을 복사하던 고무나무가 놀라 휘청거린다. 문실문실 잘 자란 나무가 추임새를 넣을 때마다 숲은 온통 초록의 기운으로 가득해진다. 숲으로 깊숙이 들어갈수록 낯선 풍경들이 발목을 잡는다. 고무나무 밑동과 옆구리에 칼자국이 나 있고 생채기가 난 곳마다 작은 고무통이 매달려 있다. 나무에 끌이나 칼로 그어 상처가 생긴 홈에서는 하얀 액체가 흘렀다. 의아해하는 우리를 보란 듯이 원주민은 끌로 나무를 그었다. 그의 손이 지나간 자리에서 삐져나오는 속살을 바라보고 있자니 가슴이 답답해졌다. 고통을 삭이며 말없이 서 있는 고무나무가 애처로워서다. 고무나무는 생명력이 강해 꺾꽂이해도 잘 자란다. 인도네시아 숲에서 고무나무의 일생을 보고 온 뒤 집에 있는 고무나무에 더 애착이 갔다. 나와 같이 10년을 함께한 나무다. 손이 많이 안가면서도 집안 공기정화와 냄새를 제거해주는 신통한 고무나무에 물을 줄 때면 남편의 야윈 젊은 날이 나무 위로 겹쳐졌다. 태곳적부터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고무나무처럼 남편도 시숙한테는 한그루의 고무나무였다. 결혼하니 혼자되어 아들 둘 데리고 사는 시숙이 있었다. 사람은 한없이 서분서분하고 머리도 뛰어난데 자립적으로 살지 못했다. 아주버니와 같이 생활하니 불편하기도 했다. 집에서 옷을 자유롭게 입을 수 없고 찬거리 걱정도 만만치 않았다. 주말이면 시숙 식구들과 같이 움직여야 했다. 여름철엔 휴가도 같이 갔다. 으레 그래야 하는 줄 알면서도 가슴 한편엔 체한 것처럼 묵직한 돌멩이가 매달려 비킬 줄 몰랐다. 형제간에 우애가 남달랐지만, 같이 지내니 종종 갈등도 생겼다. 시숙은 고질병이 있었다. 한 번씩 병이 도지면 슬그머니 집을 나갔다. 아무리 생각해도 모를 일이었다. 역마살이 끼었는지 나가면 마땅히 갈 곳도 없으면서 시숙은 마치 정신 나간 사람처럼 돌아다녔다. 전날까지 잘 근무하던 직장에도 말없이 결근했다. 그때마다 남편은 시숙을 찾으러 다니느라 무던히도 애썼다. 걸핏하면 없어지니 남편도 시숙을 찾는데 이골이 났다. 오래 기다리면 순해진다는 것을 시숙은 알았을까. 한뎃잠을 자며 사람의 애를 태우다 남편의 화가 풀어질 때쯤이면 시숙은 어색하게 웃으며 집으로 돌아왔다. 어느 연인 사이가 이처럼 돈독할까. 처음엔 펄펄 뛰며 다시는 형을 안 볼 것 같던 남편도 시숙이 돌아오면 금세 마음이 누그러졌다. 겉으로 내색은 하지 않았지만, 남편은 마치 집 나간 자식을 기다리듯이 언제나 시숙의 자리를 비워 두고 있었다. 남편한테 시숙은 어쩌면 혼자되신 시어머니보다도 더 아픈 손가락이었는지 모른다. 그러다 보니 남편의 속은 고무나무처럼 만신창이가 되어갔다. 소화를 못 시켜 수시로 소화제를 먹고 신경안정제를 먹기도 했다. 화병 난 남편을 보기 힘들어 가끔 악악거리며 바른말을 하고 싶다가도 시숙의 선한 얼굴을 마주하면 외려 연민이 일었다. 나무의 일생이 인간의 생과 유사하지만, 고무나무의 속성은 유독 우리네 삶과 많이 닮았다. 한 생을 살아가는 고무나무는 산통을 겪는 어머니의 모습처럼 경외롭다. 마지막 한 방울의 수액을 뽑아낼 때까지 흔들림이 없다. 마치 운명인 것처럼 싫은 내색 없이 푸르게 서 있다. 가정을 꾸리고 한동안은 재미나게 살던 시숙이 갑자기 돌아가셨다. 청천벼락 같은 일이었다. 살아 있을 때도 남편의 그림자를 밟고 다니더니 돌아가시면서도 시숙은 남편의 손을 놓지 않았다. 슬픔을 누를 사이도 없이 엉겁결에 장례를 치르고 올망졸망 남겨진 조카들이 남편의 눈 속으로 들어와 자리를 잡았다. 시숙 모습을 한 앙증맞은 그림자들이었다. 화분을 옮기다 꺾인 고무나무 잎을 떼었더니 잎이 떨어진 나무에서 하얀 수액이 흐른다. 상처 난 나무 부위를 휴지로 닦았는데 수액 묻은 휴지가 고무처럼 단단해진다. 이제야 고무가 질기고 단단한 이유를 알 것 같다. 시숙이 남편의 곁을 떠난 지 벌써 7년째다. 시숙의 고무나무였던 것처럼 남편은 아직도 시숙이 즐겨 입던 운동복 바지를 버리지 못한다. 며칠 전 고무줄이 느슨해졌다고 벗어놓은 바지에서 빼낸 고무줄을 슬쩍 잡아당겨 본다. 남편의 옷이지만 시숙이 종종 입었던 거라 그런지 쉬이 끊어지지 않는 고집스러운 성질이 천생 시숙과 남편 사이 같아 피식 웃음이 난다. 생전에 떠돌아다니는 것을 좋아하던 시숙이 바람이 되어 다녀가는 것일까. 활짝 열어놓은 창으로 들어오는 명지바람에 진초록의 고무나무 이파리가 다팔댄다.
참신하고 개성있는 느린밥집 이야기
운천동은 청주시민들에게는 아마도 고인쇄 박물관이나 백제유물 전시관을 떠올리는 고즈넉한 동네일 것이다. 그러나 요즘 고즈넉한 운천동의 골목길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젊은이들을 통해 일명 ‘운리단길’이라는 골목길이 형성되고 있는 것이다. ‘운리단길’은 서...
휴식을 판매하는 안티카페
“모든 것을 마음껏 즐기고 휴식한 시간만큼만 돈을 내세요!” 블라디보스토크 스베틀란스카야 거리의 카페에 써 있는 문구이다. 이곳은 식음료가 무료로 제공되며 시간에 따라 요금을 내는 새로운 방식의 카페, 안티 카페(Anti Cafe)다. 안티 카페는 새로운 개념의 카페다. 차가 아닌...
[수필] 고무나무
인도네시아의 고무나무 숲이다. 녹음이 짙은 숲으로 들어서자 한가로이 풍경을 복사하던 고무나무가 놀라 휘청거린다. 문실문실 잘 자란 나무가 추임새를 넣을 때마다 숲은 온통 초록의 기운으로 가득해진다. 숲으로 깊숙이 들어갈수록 낯선 풍경들이 발목을 잡는다. 고무나무 밑동과 옆구리에 칼자국이 나 있...
나무에서 배우는 삶의 모든 것
강판권 교수는 '관찰은 창의성을 드러내는 중요한 수단'이라고 말한다. 나무 관찰하기가 그의 삶에서 그리고 학생들을 가르칠 때 중요한 요소가 되는 이유이다. 생물학이나 조경의 구성요소로서만 바라보던 나무를 인문학적 시선으로 바꾸어 우리네 삶을 더 풍요롭게 만들고 있는 계명대학교 사학과 강판권 ...
선생님! 제 얘기 한번 들어보실래요?
선생님! 제 얘기 한번 들어보실래요? 저는 단양에서 태어나 충주에 있는 한 시골로 결혼해서 살게 되었어요. 남편이 월남에서 병에 걸려서 왔는데, 그것도 모르고 계속 앓다가 돌아가셨지요. 먼 땅에서 힘들게 일하다 온 남편이 이유도 없이 앓는데도 약은커녕 왜 아픈지조차 모르니 저와 식구들은 속이 새카맣...
2024 대입 전형의 특징과 변화
2024 대입 전형은 2023 대입 전형에 비해 변화의 폭이 크다고 할 수 있다. 2023 대입에서와 같이 문·이과 통합형 수능을 실시하지만, 학생부 종합 전형에서 대입 전형에 반영되는 영역이 크게 변경되었고, 자기소개서가 폐지되어 서류평가에서 학교생활기록부의 중요도가 커졌다고 요약할 수 있다. ...
아빠의 마음으로 만든 정성 듬뿍 담긴 음식
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아빠의 마음이 듬뿍 담긴 수제커틀렛과 파스타가 맛있는 집이다. 이곳은 1인 쉐프 레스토랑이라서 모든 소스와 요리를 직접 만든다. 그렇기 때문에 시간이 좀 많이 소요된다. 다이닝 디 파파는 100% 예약제로 운영되고 있다. 매장이 그리 크지 않고 테이블이 많지 않아 예약 하지 않고 가면 기다려야 하는 경우가 있을 것이다. 다이닝 디 파파의 모든 음식은 피클부터 커틀렛까지 아빠 쉐프가 직접 손질하여 숙성시키고 직접 요리한다. 쉐프(chef)는 식당의 주방장을 말하는 것으로 executive chef는 음식의 주문, 장소의 관리, 메뉴 개발 등을 포함하는 주방의 모든 운영에 대한 책임을 가지고 있다. sous chef는 서열이 두 번째인 주방장으로서 스케줄을 짜고 필요한 경우 주방장을 돕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1인 쉐프 라고 하는 것은 이 모든 역할을 혼자서 해내는 운영방식을 말하는 것이다. 요즘 많이 생기는 1인 쉐프 레스토랑들은 소규모 인원만 수용 가능하고 음식 나오는 속도가 빠를 수는 없지만 주인장의 철학이 깃든 음식을 맛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때문에 특별한 요리를 먹는 기분이 든다.다이닝 디 파파는 모든 분의 입맛을 다 만족시켜 드릴 수는 없겠지만 한분 한분 모든 고객님께 최선을 다 하겠다는 마음으로 요리를 한다. 이곳의 메뉴는 수제커틀렛과 파스타 2종류이다. 커틀렛의 메뉴로는 직접 끓인 토마토소스와 브라운소스로 더욱 특별한, 디파파 수제커틀렛(11,000원) 매콤한 토마토소스와 청양고추 토핑으로 매콤한, 매콤 디파파 수제커틀렛(12,000원) 100% 리얼치즈와 생크림소스로 느끼하지 않고 더욱 고소한, 크림 수제커틀렛(11,000원) 토마토 소스와 크림 소스를 모두 맛볼 수 있는 일거양득의 반반 수제커틀렛(12,000원) 파스타의 메뉴로는 베이컨과 양파, 양송이, 고르곤졸라 치즈 등이 들어간 고소한 크림 스파게티인 고르곤졸라치즈 크림파스타(13,000원) 미니양배추, 버섯 등 신선한 채소와 직접 재배한 바질향 가득한 토마토랑귀네파스타인 토마토 파스타(13,000원), 새우로제 파스타(14,000원)이다. 이곳의 인기 메뉴는 반반 수제커틀렛이다. 토마토 소스와 크림 소스를 동시에 맛 볼 수 있기 때문에 인기다. 때문인지 우리가 방문했을 때는 이미 커틀렛의 재료가 모두 소진되어 커틀렛 종류는 주문을 할 수가 없었다. 이곳은 준비한 소량의 재료가 모두 소진되고 나면 더 이상 주문을 받지 않기 때문에 늦게 방문하면 음식을 먹을 수 없는 경우도 생긴다. 다행히 파스타 종류는 주문이 가능하다고 하여 고르곤졸라치즈 크림파스타를 주문해보았다. 주문과 동시에 만들어지는 1인쉐프 레스토랑의 방식대로 음식이 나오기 까지 시간은 다소 걸렸으나 그 맛과 퀄러티는 그 시간만큼 정성스런 음식이었다. 는 재료 소진으로 주문을 못하거나 만석으로 테이블이 없을 수도 있으니 미리 예약을 하고 가는 것을 추천한다.
분식 어디까지 먹어봤니?
“분식 어떻게 먹어봤니?” “분식 어디서 먹어봤니?” 분식을 깨는 새로운 premium snack cafe가 있다. 청주 성안길 영플라자 근처에 위치한 는 기존의 분식집 인테리어의 틀을 깨고 분식메뉴 조합의 틀도 깨고 있다. 인테리어에 맛을 불어 넣었다. 특별하고 새로운 맛의 메뉴들과 카페풍의 인테리어는 새로운 개념의 분식카페이다. 김피라는 ‘김밥, 피자, 라면’의 준말이다. 에서는 김밥, 피자, 라면을 모두 동시에 즐길 수 있다. 완전히 차별화 된 김피라 떡볶이의 메뉴는 김피라 특제소스와 풍성한 치즈, 그리고 맛있는 케이준 프렌치프라이가 얹어진 떠먹는 퐁듀떡볶이(8800원), 특별하고 매콤한 로제소스와 떡, 펜네, 쫄면 위에 크림치즈가 듬뿍 얹어진 크림치즈 로제떡볶이(9800원), 학교 앞에서 팔던 떡볶이를 김피라만의 맛으로 업그레이드 시킨 매콤달콤한 클래식 떡볶이(4800원)가 있다. 매력적인 바비큐 소스치킨과 샐러드, 신선한 야채와 재료, 김피라만의 든든한 한끼밥이 되는 플래터&라이스의 메뉴는 매력적인 바비큐 소스로 익힌 치킨과 세가지 샐러드, 주먹밥, 케이준 프라이, 핫도그까지 올라간 바비큐치킨 플래터(11,900원), 치킨 가슴살과 신선한 야채가 곁들여진 라이스페이퍼 쌈김밥인 치킨 쌈김밥(4600원), 달콤 짭조름한 불고기와 계란지단이 듬뿍 들어간 한국적인 맛의 불고기 쌈김밥(5400원)이 있다.쫄깃한 생면과 김피라만의 특제육수, 프리미엄 누들의 메뉴는 얼큰한 김피라 특제육수에 푸짐한 우삼겹이 올려진 든든한 우삼겹면(6800원), 고급진 크림소스와 해물이 쫄깃한 면 위에 한가득 있는 씨푸드 크림면(7900원)이 있다. 김피라는 생면의 탄력을 유지하기 위해 면을 미리 삶아 놓거나 한꺼번에 많이 삶지 않는다. 100% 3가지 고급 자연치즈 피자의 메뉴는 크림소스에 자연산 고르곤졸라 치즈가 얹어져 담백한 맛이 일품인 고르곤졸라 피자(9800원), 리코타 치즈와 상큼한 샐러드, 닭가슴살이 듬뿍 얹어진 신선한 리코타 치즈 샐러드 피자(13,500원)가 있다. 좀 더 합리적인 가격으로 먹고 싶다면 set 메뉴를 추천한다.퐁듀set는 퐁듀떡볶이+불고기쌈김밥+우삼겹면의 구성으로 19,000원, 메트로set는 메트로피자+치킨쌈김밥+씨푸드크림면의 구성으로 20,000원, 클래식set는 클래식떡볶이+갈릭우삼겹밥+김피면의 구성으로 16,600원이다. 여름 계절메뉴로는 시원한 치킨 냉라면(5900원), 돈까스 비빔면(6900원)도 준비되어 있다. 떠먹는 퐁듀떡볶이는 떡볶이에 프렌치프라이가 들어가 있는 것도 새로운 조화이며 치즈와 함께 떠먹는 맛이 우리가 흔히 먹던 매운 떡볶이의 틀을 깬 신선한 발상의 신개념 떡볶이였다. 김피라만의 독특한 라이스페이퍼 김밥 또한 기존의 틀을 벗어난 신개념 김밥이었다. 한국의 쌈밥인 김밥과 베트남의 쌈밥인 라이스페이퍼의 절묘한 조화가 이루어낸 색다른 맛이었다. 이제는 분식도 기존의 틀을 벗고 변신한 premium snack cafe에서 먹는 시대가 되었다.
저렴한 가격으로 맛있게 즐기는 한끼
불과 2~3년전 만해도 점심식사를 5천원에 먹을 수 있었다. 그러나 요즘은 점심 한끼를 4~5천원에는 먹을 수 없을 정도로 물가가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물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현상을 인플레이션이라고 한다. 1920년대 초, 독일에서는 물가가 너무 빠른 속도로 오르는 ‘초인플레이션’이 발생해서 국민의 생활이 많이 어려웠다. 당시 독일의 프랑크푸르트에 살던 한 부인이 스위스에서 지내다 4년 만에 고향 집으로 돌아왔더니 은행에서 세 통의 편지가 도착해 있었다. 첫 번째 편지에는 ‘부인이 맡기신 60만 마르크의 예금을 다른 곳에 투자하시길 권합니다. 마르크화의 가치가 떨어질 것으로 예산합니다.’라고 쓰여 있었다. 두 번째 편지에는 ‘귀하의 예금은 액수가 너무 적어서 계좌 유지가 어렵습니다. 죄송하지만 이른 시일 내에 예금을 찾아가 주시기 바랍니다.“라고 적혀 있었다.’ 세 번째 편지에는 ‘아무리 연락드려도 소식이 없어서 귀하의 계좌를 임의로 폐쇄했습니다. 대신 백만 마르크를 동봉합니다.’라고 쓰여 있었다. 그래서 부인은 지폐를 찾으려고 봉투를 살펴보았다. 그랬더니 지폐는 보이지 않고 봉투에 우체국 소인이 찍힌 백만 마르크짜리 우표만 붙어 있었다.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60만 마르크의 예금이 4년 만에 우표 한 장 값에도 못 미치게 되고 만 것이다. 그런데 요즘 우리나라의 물가는 초인플레이션 까지는 아니더라도 빠른 물가상승으로 인해 장바구니 물가가 걱정되는 수준이다. 1990년 세계50위였던 서울의 물가순위는 2000년 36위로 오른데 이어 2016년에는 6위로 빠르게 상승했다. 20년도 채 되기 전에 서울은 물가가 비싼 도시 50위에서 6위로 껑충 뛰어오른 것이다.서울의 물가는 특히 식료품 부문에서 세계 최고 수준이다. 서울이 일본의 도쿄, 오사카와 함께 전 세계에서 생활필수품이 가장 비싼 곳으로, 뉴욕에서 장을 볼 때보다 약 50%정도 비용이 더 든다고 한다. 하지만 높아지는 물가와 달리, 서울에 사는 시민의 삶의 질은 갈수록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올여름은 폭염과 집중호우로 밥상물가가 더욱 크게 올랐다. 이런 현실 속에서 식당도 밥값을 더 올려야할지 말아야할지 고민이 될 것이다. 그러하니 우리가 식당에서 점심을 먹으려면 한끼에 기본 7,000원을 생각해야 되는 것은 당연한 현실이다. 그러다 간혹 4천원~5천원으로 점심식사를 먹을 수 있다고 하면 ‘도대체 어떤 메뉴이기에 가능한가?’ 궁금해진다. 산남동에 위치한 는 비빔밥 (4,500원), 잔치국수(4,500원), 수제돈까스(5,500원)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점심식사를 할 수 있는 곳이다. 반찬은 단무지와 김치뿐이지만 시금치,콩나물, 무나물, 버섯, 달걀프라이까지 있는 비빔밥은 고추장과 잘 비벼서 먹으면 다른 반찬이 필요하지 않다. 직접 만든 수제 돈까스와 잔치국수도 푸짐하고 맛있다. 500원만 추가하면 포장도 가능하다. 는 요즘처럼 빠르게 물가가 상승하는 현실 속에서 4천원~5천원으로 저렴하고 맛있게 점심식사를 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식당중 하나이다.
오늘 맛있는 음식을 먹자
스님은 고기를 멀리한다. 그러다 보니 스님과 함께 음식을 먹으려면 꽤 까다로운 의견조율을 거쳐야만 한다. 몇 년 전부터 알게 된 스님은 오랜 기간 사찰에 있다 도심지로 나오면 전화로 연락을 하며 꼭 한 말씀 하신다. “오늘은 맛있는 음식을 먹자.” 그렇게 조금은 늦은 저녁 8시쯤, 찾아간 곳이 청주시 상당구 금천동에 위치한 다. 스님은“내가 좋아하는 곳인데, 입맛에 맞는지 모르겠네.”라며 환하게 웃으셨다. 큰 도로변에서 한쪽 길로 접어들자, 커다란 간판이 보인다. 메밀집이다. 메밀소바와 비빔메밀국수를 주문했다. 커다란 주방 옆에 ‘100% 국산메밀’이라는 현수막이 눈길을 끈다. 사실 많은 메밀국수집에서 중국산을 쓰는 것은 일반화되었기 때문에 색다른 느낌이 들었다. “입하가 지나면, 아무래도 날씨가 더워지지. 요즈음과 같은 더운 날씨에 몸이 지치기 쉬워, 소화불량이나 식욕이 떨어지기도 해. 이럴 때, 서늘한 성질을 가진 음식을 섭취해주는 것이 좋아. 메밀국수가 딱 이지. 메밀은 성질이 서늘하여 찬 음식에 속하거든. 메밀과 같이 서늘한 성질을 가진 음식은 체내에서 열을 내려주고 염증을 가라앉히며 배변을 용이하게 해주는 역할을 해. 그러면서 맛이 좋으면 금상첨화가 아닐까.” 미리 나오는 메밀차도 그윽하다. 옥색의 메밀 차는 마시는 순간, 몸이 반응한다. 스님은 이 집 메밀 소바를 무척 즐기시는 듯 했다. 네 뭉치의 메밀소바를 눈앞에서 금방 해치우신다. 메밀 소바와 함께 나온 비빔메밀국수는 비주얼이 멋졌다. 몇 칸의 토핑물이 입맛을 다시게 만들었다. 껍질까지 온전히 살려 메밀의 담백함과 고소한 여운을 만들었다. 처음 상에 나올 때, 양이 좀 많은 것 같았지만, 하나하나 먹다보니 어느새 다 비워진 그릇을 만날 수 있다. 먹을 때도, 먹고 나서도 속이 편안한 음식이 바로 메밀국수다. 입 안 가득 메밀국수를 넣고 우물거리자, 메밀의 독특한 풍미가 은은하게 흘러나온다. 메밀국수를 꼭꼭 씹으면 아릿하고 구수한 향이 비강을 채운다. “이 집 메밀은 언제 먹어도 속이 편안하고 담백해서 좋아.” 마주 앉아 메밀음식을 즐기는 스님의 엷은 미소와도 같은 맛이 바로 의 맛이다. 메밀의 성분 중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것은 바로 폴리페놀의 한 종류인 루틴이다. 루틴은 예전에 비타민 P로 알려졌던 성분인데 모세 혈관을 강하게 하며 혈압을 낮추고 혈액의 흐름을 원활하게 해 혈전을 방지하는 등의 작용을 한다. 그래서 메밀을 먹으면 노출혈 등 뇌혈관 질환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 더불어 체내 활성 산소를 없애는 작용도 있어 노화방지에 효과적이다. 이밖에 주근깨나 검버섯의 원인이 되는 멜라니 색소의 생성을 억제해 피부미용에도 도움이 된다. 에서는 메밀이 비위장의 습기와 열기를 없애주며 소화가 잘되게 하는 효능이 있어 1년 동안 쌓인 체기가 있어도 메밀을 먹으면 체기가 내려간다고 기록하고 있다. 봉평 메밀家의 가격은 착하다. 물막국수, 비밈막국수, 온막국수 모두 6,000원이다. 메밀소바, 메밀칼국수, 메밀만두국도 모두 6,000원이다. 수육 한사발 25,000원, 반사발 15,000원이다. 미니족발도 맛있다. 미니족발은 13,000원이다.
퓨전 한식으로 입맛을 사로잡다
은 국수와 육개장이라는 한식 메뉴 중에서 가장 사랑받는 메뉴를 선별하여 한 곳에서 맛 볼 수 있도록 콜라보레이션 한 브랜드이다. 한식 식재료를 고명으로 사용하여 보기에도 좋은 토핑국수인 ‘셰프의 국수’와 담백하여 얼큰한 ‘셰프의 육개장’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하였다. ‘셰프의 국수는 든든하다. 셰프의 육수는 진하다. 셰프의 요리는 술맛난다.’ 기본 국수메뉴인 잔치국수(5,500원)는 진한 멸치 육수에 담백하고 고소한 유부가 들어간 전통국수다. 셰프의 국수(7,000원)는 깊은 사골육수에 8가지 한식재료가 들어간 토핑국수다. 쫄깃쫄깃한 면발과 진한 육수의 시원한 국물이 일품이다. 쫄깃쫄깃한 생면, 진한 사골 육수 위에 올려진 소고기, 유부, 오색꼬치전, ‘I LOVE CHEF'가 새겨진 계란말이, 부추, 숙주의 조합은 그야말로 셰프의 상상속 요리를 선보인 메뉴라 할 수 있다. 그 맛은 우리나라 전통의 잔치국수와 베트남 쌀국수와 일본국수와 한식의 전통고명을 잘 어우러지게 한 창의적인 맛이다. 셰프의 비빔국수(6,500원)는 매콤달콤한 특제소스에 불고기, 야채가 어우러진 비빔국수다. 간장비빔국수(7,000원)는 어릴 적 입맛 없을 때 먹었던 따끈한 면에 특제간장소스를 더한 특별한 국수다. 얼큰 육개장(7,000원)은 담백하고 고소한 소고기에 진하고 얼큰한 육수의 메뉴이다. 사골 육개장(7,000원)은 담백하고 고소한 소고기에 진하고 담백한 사골 육수의 메뉴이다. 육개장에 신선한 부추 무침, 맛있게 삶아진 보쌈고기가 곁들여진 정식메뉴인 육개장 정식(10,000원)은 밥과 보쌈고기를 푸짐하게 즐길 수 있다. 셰프의 국수전의 특별한 별미인 불초밥은 최상급의 소고기를 직화로 바로 구워주는 불초밥이다. 그야말로 불 맛이 느껴지는 소고기 초밥이다. 세트메뉴를 이용하면 셰프의 국수+불초밥4pcs를 11,500원에 즐길 수 있다. 은 든든한 식사메뉴는 물론 간단한 술안주까지 있다. 야채튀김(4,800원), 감자&카레고로케(4,800원), 바싹튀김만두(6,000원)는 술맛을 더욱 살려 줄 간단한 안주들이다. 간혹 퇴근 시간에는 식사와 함께 간단한 술안주를 주문하여 맥주 한잔을 곁들이는 직장인들도 보인다. 한식요리는 맛있고 다양한 메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식요리보다는 세계적으로 덜 알려진 것 같다고들 말한다. 은 한식 메뉴를 글로벌화 시킬 수 있는 퓨전 한식 요리의 형태로 재창조 하여 우리의 입맛을 사로잡았을 뿐 아니라 세계인들의 입맛을 사로잡기에도 충분해 보인다.
[수필] 고무나무
인도네시아의 고무나무 숲이다. 녹음이 짙은 숲으로 들어서자 한가로이 풍경을 복사하던 고무나무가 놀라 휘청거린다. 문실문실 잘 자란 나무가 추임새를 넣을 때마다 숲은 온통 초록의 기운으로 가득해진다. 숲으로 깊숙이 들어갈수록 낯선 풍경들이 발목을 잡는다. 고무나무 밑동과 옆구리에 칼자국이 나 있고 생채기가 난 곳마다 작은 고무통이 매달려 있다. 나무에 끌이나 칼로 그어 상처가 생긴 홈에서는 하얀 액체가 흘렀다. 의아해하는 우리를 보란 듯이 원주민은 끌로 나무를 그었다. 그의 손이 지나간 자리에서 삐져나오는 속살을 바라보고 있자니 가슴이 답답해졌다. 고통을 삭이며 말없이 서 있는 고무나무가 애처로워서다. 고무나무는 생명력이 강해 꺾꽂이해도 잘 자란다. 인도네시아 숲에서 고무나무의 일생을 보고 온 뒤 집에 있는 고무나무에 더 애착이 갔다. 나와 같이 10년을 함께한 나무다. 손이 많이 안가면서도 집안 공기정화와 냄새를 제거해주는 신통한 고무나무에 물을 줄 때면 남편의 야윈 젊은 날이 나무 위로 겹쳐졌다. 태곳적부터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고무나무처럼 남편도 시숙한테는 한그루의 고무나무였다. 결혼하니 혼자되어 아들 둘 데리고 사는 시숙이 있었다. 사람은 한없이 서분서분하고 머리도 뛰어난데 자립적으로 살지 못했다. 아주버니와 같이 생활하니 불편하기도 했다. 집에서 옷을 자유롭게 입을 수 없고 찬거리 걱정도 만만치 않았다. 주말이면 시숙 식구들과 같이 움직여야 했다. 여름철엔 휴가도 같이 갔다. 으레 그래야 하는 줄 알면서도 가슴 한편엔 체한 것처럼 묵직한 돌멩이가 매달려 비킬 줄 몰랐다. 형제간에 우애가 남달랐지만, 같이 지내니 종종 갈등도 생겼다. 시숙은 고질병이 있었다. 한 번씩 병이 도지면 슬그머니 집을 나갔다. 아무리 생각해도 모를 일이었다. 역마살이 끼었는지 나가면 마땅히 갈 곳도 없으면서 시숙은 마치 정신 나간 사람처럼 돌아다녔다. 전날까지 잘 근무하던 직장에도 말없이 결근했다. 그때마다 남편은 시숙을 찾으러 다니느라 무던히도 애썼다. 걸핏하면 없어지니 남편도 시숙을 찾는데 이골이 났다. 오래 기다리면 순해진다는 것을 시숙은 알았을까. 한뎃잠을 자며 사람의 애를 태우다 남편의 화가 풀어질 때쯤이면 시숙은 어색하게 웃으며 집으로 돌아왔다. 어느 연인 사이가 이처럼 돈독할까. 처음엔 펄펄 뛰며 다시는 형을 안 볼 것 같던 남편도 시숙이 돌아오면 금세 마음이 누그러졌다. 겉으로 내색은 하지 않았지만, 남편은 마치 집 나간 자식을 기다리듯이 언제나 시숙의 자리를 비워 두고 있었다. 남편한테 시숙은 어쩌면 혼자되신 시어머니보다도 더 아픈 손가락이었는지 모른다. 그러다 보니 남편의 속은 고무나무처럼 만신창이가 되어갔다. 소화를 못 시켜 수시로 소화제를 먹고 신경안정제를 먹기도 했다. 화병 난 남편을 보기 힘들어 가끔 악악거리며 바른말을 하고 싶다가도 시숙의 선한 얼굴을 마주하면 외려 연민이 일었다. 나무의 일생이 인간의 생과 유사하지만, 고무나무의 속성은 유독 우리네 삶과 많이 닮았다. 한 생을 살아가는 고무나무는 산통을 겪는 어머니의 모습처럼 경외롭다. 마지막 한 방울의 수액을 뽑아낼 때까지 흔들림이 없다. 마치 운명인 것처럼 싫은 내색 없이 푸르게 서 있다. 가정을 꾸리고 한동안은 재미나게 살던 시숙이 갑자기 돌아가셨다. 청천벼락 같은 일이었다. 살아 있을 때도 남편의 그림자를 밟고 다니더니 돌아가시면서도 시숙은 남편의 손을 놓지 않았다. 슬픔을 누를 사이도 없이 엉겁결에 장례를 치르고 올망졸망 남겨진 조카들이 남편의 눈 속으로 들어와 자리를 잡았다. 시숙 모습을 한 앙증맞은 그림자들이었다. 화분을 옮기다 꺾인 고무나무 잎을 떼었더니 잎이 떨어진 나무에서 하얀 수액이 흐른다. 상처 난 나무 부위를 휴지로 닦았는데 수액 묻은 휴지가 고무처럼 단단해진다. 이제야 고무가 질기고 단단한 이유를 알 것 같다. 시숙이 남편의 곁을 떠난 지 벌써 7년째다. 시숙의 고무나무였던 것처럼 남편은 아직도 시숙이 즐겨 입던 운동복 바지를 버리지 못한다. 며칠 전 고무줄이 느슨해졌다고 벗어놓은 바지에서 빼낸 고무줄을 슬쩍 잡아당겨 본다. 남편의 옷이지만 시숙이 종종 입었던 거라 그런지 쉬이 끊어지지 않는 고집스러운 성질이 천생 시숙과 남편 사이 같아 피식 웃음이 난다. 생전에 떠돌아다니는 것을 좋아하던 시숙이 바람이 되어 다녀가는 것일까. 활짝 열어놓은 창으로 들어오는 명지바람에 진초록의 고무나무 이파리가 다팔댄다.
나무에서 배우는 삶의 모든 것
강판권 교수는 '관찰은 창의성을 드러내는 중요한 수단'이라고 말한다. 나무 관찰하기가 그의 삶에서 그리고 학생들을 가르칠 때 중요한 요소가 되는 이유이다. 생물학이나 조경의 구성요소로서만 바라보던 나무를 인문학적 시선으로 바꾸어 우리네 삶을 더 풍요롭게 만들고 있는 계명대학교 사학과 강판권 교수를 만나보았다. 나무를 관찰하며 알게 된 나무에 담긴 이야기 강판권 교수가 나무와 관련해 수많은 책을 쓰고 강연을 해 온 세월이 어느덧 20년을 훌쩍 넘었다. 이제는 역사학자보다 나무학자라는 말이 더 친숙하게 느껴질 정도로 나무와 가까운 사이가 되었지만 그에게 나무와 함께한 인연은 언제나 어제 일처럼 생생하다. “처음에 나무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1998년 시간강사 시절이었습니다. 한 집안의 가장으로서 경제를 책임지기 벅찼던 시절이었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고민하던 때였지요. 그때 눈에 띈 게 (차윤정·전승훈 저)라는 책이었어요. 읽다 보니 굉장히 재밌었습니다. 나무를 역사 이야기처럼 풀어줬거든요. 그때부터 나무에 관심을 갖고 공부를 하기 시작했죠.” 왜 나무에 그토록 끌렸는가를 더 깊이 따져보면 그는 중국 청대농업경제사 전공자로서 이미 나무와 떼려야 뗄 수 없는 농업사를 공부하고 있었다. 그렇게 나무의 세계에 입성한 강판권 교수는 가장 먼저 나무 세기부터 시작했다. “어떤 식으로 공부를 할까 고민하다가 나무를 세어보자고 마음을 먹었어요. 중국 사서 중 하나인 에 나오는 방법인 성리학적 격물치지(格物致知, 실제 사물의 이치를 연구하여 지식을 완전하게 한다는 의미)를 실현한 거죠. 가장 먼저 제가 있는 계명대학교 성서캠퍼스에 있는 나무를 세기 시작했습니다.” 나무를 세기 위해서는 많은 것이 필요했다. 당연히 나무를 구분할 수 있는 눈을 밝혀야 했고, 그것을 공부하다 보면 나무에 담긴 이야기가 읽혔다. 그 이야기가 역사로까지 번져 가면서 나무를 쫓는 그의 여정은 자연스럽게 인문학이 되었다. 나무인문학자 계명대학교 강판권 교수 천연기념물 ‘황목근’이 말하는 나무와 인간의 가치 강판권 교수는 나무를 찾아 정말 많은 곳을 다녔다. 해인사 소나무숲, 횡성 자작나무숲, 구례 산수유마을 등 보고 싶은 나무, 궁금한 나무를 찾아 국내는 물론이고 일본, 중국까지 오갔다. 1년에 4만km씩 탔던 그의 자동차는 중간에 엔진까지 갈아야 했다. 방방 곡곡 수많은 나무를 만나러 다녔던 그에게 가장 애정이 가는 나무를 묻자 잠시 고민에 빠진 얼굴이 된다. “경북 예천에 있는 황목근이라는 천연기념물이 있습니다. 팽나무인데 봄에는 누런 꽃을 피운다고 해서 성이 황 씨이고, 근본이 있는 나무라는 뜻으로 목근이라는 이름을 가졌어요. 이 나무는 세금을 내는 나무로도 유명한데, 바로 땅을 소유하고 있기 때문이에요. 마을 사람들이 이 팽나무에 땅을 주었고, 토지등기를 해야 하니까 사람 이름까지 가지게 된 거죠. 사람과 나무를 완벽히 동격으로 봤다는 점에서 우리나라의 민족성이랄까요, 우리 국민이 나무에 관해서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를 잘 보여주는 위대한 사례라고 생각합니다.” 나무를 하나의 인격체로 대하는 마을사람들의 숭고함을 대하는 강판권 교수는 경외심 어린 표정이 된다. 그러나 아쉬움도 있다. 충북 괴산에 600년이 넘는 수령을 자랑했던 왕소나무가 태풍으로 쓰러진 뒤 그대로 방치되고 있는 모습 또한 잊지 못할 일이기 때문이다. “쓰러진 나무에 방문객이 올라타서 찍은 사진을 보며 천연기념물이 해제가 된 이후에도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함을 느꼈습니다. 국가유산은 돌아가시고 나서도 영원히 국가유산으로 남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현장에 생전의 모습과 이야기를 남겨 우리의 문화수준을 높이고 국가유산의 소중함을 널리 인식시켜야 한다는 측면에서 관리 매뉴얼이 시급하다고 봅니다. 나무 이야기는 곧 우리의 역사이고 기록이니까요.” 황목근은 세금을 내는 나무로도 유명한데, 바로 땅을 소유하고 있기 때문이에요. 01. 땅을 소유하고 세금을 내는 황목근 팽나무(경북 예천군 용궁면, 천연기념물) (사진.강판권) 02. 성리학을 상징하는 나무를 온전히 갖춘 옥산서원 정문(역락문) (사진.강판권) 03. 옥산서원 입구에 서 있는 성리학 공간을 상징하는 회화나무 (사진.강판권) 성리학을 상징하는 나무를 온전히 갖춘, 옥산서원 그의 서원 순례는 자연스럽게 나무와 잇닿아 있다. 성리학을 공부하던 공간인 서원에는 삼라만상과 관련된 상징이 꽉 차 있기 때문이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옥산서원은 단연 추천하는 곳입니다. 생태적으로 가장 완벽한 곳이며 인근의 독락당, 양동마을과 함께 모두 이언적(조선 중기의 성리학자) 선생과 관련된 곳이에요. 양동마을은 이언적 선생이 탄생한 곳이고 독락당은 이언적 선생이 만년에 머물렀던 곳이며 옥산서원은 그의 사후 추모공간이거든요. 주인공의 삶과 죽음이 모두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사례로는 유일합니다.” 강판권 교수는 수없이 많은 서원을 다녀봤지만 옥산서원처럼 성리학을 상징하는 나무를 온전히 갖춘 곳은 없었다고 말했다. 행단의 의미를 갖고 있는 성리학의 상징인 은행나무, 선비를 상징하며 학자수로 불리는 회화나무, 공자의 정신을 상징하는 향나무 등이 가득한 옥산서원은 나무를 알면 알수록 그 가치가 더욱 빛나는 곳이다. 나무와 관련된 이야기라면 며칠 밤을 새워도 모자를 듯한 강판권 교수에게 물었다. “나무가 인간에게 왜 중요한가요?”라고 말이다. 우문에 그가 1초의 망설임도 없이 답한다. “한마디로 이야기하면 나무 없이는 못 사니까요. 나무를 포함해 식물의 도움 없이 인간은 한순간도 살 수 없어요. 나무와의 관계에서 벗어나는 순간 인간은 죽는 거예요. 이걸 인식하고 있는가, 없는가의 문제지요.” ‘아낌없이 주는 나무’라는 말이 있다. 나무를 무조건 주는 존재라고 생각하는 데서 나오는 말이다. 그러나 강판권 교수는 나무의 위대함은 ‘자신이 줘야 존재한다’는 사실을 안다는 것이라고 했다. 나무의 열매는 누군가 먹어줘야 후손을 남기고 은행나무는 바람이 있어야 수정한다. 나무 역시 혼자서는 존재할 수 없기에 평등한 관계 속에 서 있다는 것이다. “모든 생명체의 가치는 다 같습니다. 나를 위해서 진짜 최선을 다할 때 남에게 줄 수 있다는 거지요. 나무가 살아남기 위해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은 뒤에야 비로소 누군가에게 줄 수 있는 것처럼요. 철저한 이기(利己)가 일어날 때만 이타(利他)가 가능한 거예요. 자기를 위해서 살아갈 때 가장 행복한 존재가 될 수 있는 것이고, 남을 의식하거나 비교하면 불행한 사람으로 살 수밖에 없어요.” 나무철학자로도 불리는 그의 말을 자꾸 곱씹게 된다. 등산길에서 스쳐 지나가는 나무가 아닌, 조경수로서의 값비싼 나무가 아닌 나무의 진짜 모습을 만나기 위해 노력할 때 비로소 진짜 자존과 조우할 수 있다는 강판권 교수. 그에게 나무가 특별한 이유는 삶의 모든 부분에 깃들어 인간을 좀더 가치 있는 길로 인도하는 길라잡이이기 때문이 아닐까? “나무를 만나고 나서 달라진 점이요? 제가 정말 행복해졌다는 것 입니다.” ‘아낌없이 주는 나무’ ‘자신이 줘야 존재한다’
해방촌 마을기록단 심수림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도시와 건축 관련 연구 일을 하고 있고요, 여러 사람과 마을기록을 하고 있는 해방촌 마을기록단의 심수림이라고 합니다. 본업이 있는데 기록 활동을 하시게 된 계기는 무엇일까요? 저의 본업이 도시나 소지역을 들여다보고, 그곳의 현안들을 해결하는 방향을 보고서로 제안하는 일이었거든요. 그럴 때마다 마을이나 공동체에 대해서 가슴 깊이 공감하거나, 직접 경험해보지 못했기 때문에, 이에 한 번 부딪혀 보고 싶다는 갈증이 있었어요. 그리고 그 시기 즈음에 해방촌을 만났는데 자연스럽게‘이 마을에 한 번 살아봤으면 좋겠다, 이 마을이라면 내가 그런 경험을 해볼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죠. 그래서 마을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공부하고 그걸 사람들과 나누는 시간을 가졌는데, 재미있더라고요. 재미있어지니까 그게 마을기록이라는 것으로 확장된 것 같아요. 본업에서 느낀 갈증이 활동으로 이어졌다는 점이 특이하네요. 그래도 돈을 버는 직업적 일로 대할 때와 내가 사는 마을에서 활동의 차원으로 대할 때는 분명 차이가 있었죠. 하지만 결국에는 제가 하는 모든 활동이 ‘업에서 느끼는 갈증들을 풀어보고, 업과 생활을 일치시키고 싶다’라는 처음의 시작점으로 귀결되더라고요. 게다가 그 과정에서 만난 해방촌이라는 마을이 수동적으로 주어진 프로젝트의 대상지가 아니었잖아요. 내가 살고 있는 곳이고, 그래서 더 능동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활동지였기 때문에, 그런 마을에서의 기록에 더 큰 재미를 느끼게 되었어요. 지금은 마을 안팎의 여러 사람과 함께 해방촌 마을기록단이라는 걸 정식으로 하고 있고요. 그간의 기록물들을 보니 말씀이 이해가 더 잘되네요. 그럼 현재 하고 있는 활동이나 과거에 했던 활동 중에서 특별히 기억에 남는 활동이 있으신가요? 시간을 훑어보면 그래도 이 모든 활동의 바탕이 되었던 첫 활동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2014년 함께 만들고 운영한‘해방촌 4평 학교’인데요, 저의 첫 마을 살이 경험이에요. 제가 2012년에 해방촌 마을에 들어왔거든요. 그때 만났던 마을의 모습들과 자연스럽게 생겨난 관계들이 아직도 지금 활동의 원동력이 되고 있어요. 어떤 거창한 활동을 해야겠다는 것보다는 좋은 인연들과 꽁냥꽁냥 시도해 본 것이 ‘해방촌 4평 학교’였는데, 그 활동이 굉장히 재미있었고, 또 그래서 거기에서 의미를 찾다 보니 기록으로 넘어오게 되었네요. 기록 활동을 통해서 마을 주민들과 많은 의미를 발견하셨을 것 같은데요. 저희는 마을 기록 활동을 통해서 “주민들이 목소리를 갖게 되었다”라는 말을 자주 쓰거든요. 마을기록이 축적되었을 때 이건 단순한 취미 차원의 공동체 활동을 넘어서, 평범한 주민들의 목소리에 힘을 갖게 해주고, 또 지역의 여러 의사결정의 주체로 등장시키는 계기로 확대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주민들이 목소리를 내는 창구로도 마을기록은 굉장히 유효하게 활용될 수 있거든요. 예를 들면 이 마을에 살고 있고, 이로 인한 관계들이 있으므로 추적할 수 있었던 임대료나 지대에 관한 부분들의 기록이 그렇죠. 생활 가로의 변화나 젠트리피케이션 문제와 같은 현상들에 대한 데이터 역시 잘 수집할 수 있었고요. 이는 마을이 어떤 방향으로 바뀌고 있음을 증명하는 것으로, 말보다 더 힘 있는 자료들이 될 수 있어요. 본인이 생각하는 다음 세대를 위한 기록은 무엇일까요? 우리는 모두 이전 세대의 다음 세대. 도시는 그리고 마을은 이전 세대들의 일궈놓은 시간의 축적 위에 현재하고 있다. 마을기록은 이런 다음 세대들이 기꺼이 수행해야 하는 즐거운 "의무"이자, "특권"이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거대하고 대단해서 마을기록 활동을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이전 세대의 노력 위에 그것을 고스란히 담고 싶은, 그리고 우리의 생각을 넣어 다시 재구성하고 싶은 그런 것들이 담겨있는 것이 마을기록 활동이라고 생각해요.
자발적 방관육아
470만 학부모가 감탄한 12년 차 초등 교사의 스스로 공부하는 아이로 키우는 게으른 육아법 대공개! 초등학교 교사인 저자는 두 자녀에게 한글과 영어 대신 줄넘기와 종이접기만큼은 확실히 가르쳤다. 그는 수백 명의 학생을 통해 이름은 쓸 줄 몰라도 종이접기를 잘하고, 구구단은 몰라도 줄넘기를 잘하는 아이가 반드시 공부를 잘하게 되는 것을 보았기 때문이다. 《자발적 방관육아》는 부모가 느긋하고 여유롭게, 그러나 전략적으로 방관하자 아이들이 스스로 공부에 몰입하게 되는 놀라운 과정과 성공 사례를 담고 있다. 가령 저자는 갑작스레 거주하게 된 프랑스에서 한국인 부모가 상상할 수 없는 방식의 야생육아를 경험하게 되는데, 저자의 아이들은 열흘 만에 기관에 적응하고 이를 학업 성과로 보여주었다. 생활도, 공부도 스스로 하는 아이로 키우고 싶은 부모, 천천히 아이를 기다려주고 싶은 부모, 아이를 있는 그대로 존중하고 싶은 부모라면 이 책을 통해 육아로부터 정서적 해방감을 느끼는 동시에 아이가 스스로 삶을 개척해나가는 놀라운 변화를 목도하게 될 것이다. “책 억지로 읽어주지 마세요. 종이접기 책 한 권 사주세요.” 어떤 아이가 앞으로 공부를 잘하게 될까? 한글과 영어 파닉스를 일찍 떼고, 셈이 빠르고, 구구단을 줄줄 외는 아이일까? 초등학교 교사인 저자는 줄넘기를 오래 할 수 있고, 종이접기를 잘하고, 음료 뚜껑을 잘 따는 아이들이 반드시 공부를 잘하게 된다고 말한다. 원리는 간단하다. 공부에서 꼭 필요한 자기조절력은 신체를 조절하는 능력과 관련이 깊다. 즉, 줄 서기, 줄넘기를 통해 신체를 상황에 맞게 통제할 줄 아는 아이들이 공부할 때도 진득하게 앉아서 할 수 있다. 또 종이접기는 복잡한 과정을 글로 이해하고 종이를 접어서 표현하는 일이라 문해력과 관련이 깊다. 공부에 흥미를 느끼면서 고등학교까지 쭉 공부 잘하는 아이로 키우려면 엄마의 손이 가장 많이 가는 시기에 오히려 아이를 놓아주는 연습을 해야 한다. 엄마는 의도적 방관자가 되어라. 아이는 독립적 인격체로 성장한다! 저자는 먹이고, 씻기고, 재우는 일만으로 벅차 잠자리에서 책 한 권 제대로 읽어준 적 없고, 아이의 입학식에는 가지 못하는 평범한 워킹맘이다. 그러나 누구보다 아이가 공부를 잘하길 바랐다. 학교에서 내공이 상당해 보이는, 떡잎부터 달라 보이는 아이들을 매일 만나고, 그 부모님들을 상담하면서 깨달았다. 어떻게 키워야 스스로 공부하는지 알게 됐고, 소신을 밀고 나가기로 했다. 학원을 모두 그만두고 방문 학습지도 시키지 않았다. 숙제하라고, 책 읽으라고 말하지 않았다. 아이는 점차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이 많아졌다. · 4세에 혼자 샤워하고, 옷 입고, 머리 말린다. · 5세에 혼자 화장실에서 대변 뒤처리를 한다. · 간식 시간에 야채필러로 사과를 깎아 먹는다. · 텔레비전을 틀어놓아도 옆에서 책을 펼친다. ·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 스스로 문제집을 푼다. · 사교육 없이 수학경시대회에서 상을 받는다. · 사교육 없이 글짓기 대회에서 1등을 한다. · 사교육 없이 원어민과 영어 회화를 한다. 《자발적 방관육아》는 부모가 느긋하고 여유롭게, 그러나 전략적으로 방관하자 아이들이 스스로 공부에 몰입하게 되는 놀라운 과정과 성공 사례를 담고 있다. 이를테면 저자는 이동식 선반에 ‘프렙 스테이션(Prep Station)’을 만들어 그 안에 수저, 컵, 물티슈, 휴지 등을 담아두었다. 식사 시간이 되면 아이들은 원하는 식기를 직접 가져와 식탁을 세팅한다. 이런 습관은 4세에 토스트를 만들어 먹고, 8세에 스스로 준비물을 챙겨 등교하는 행동으로 이어졌다. ‘생활’에서 시작된 자기 주도성은 ‘학습’으로 연결되었다. 저자는 아이들에게 한글을 가르친 적이 없다. 아이들이 간판에 적힌 글자를 묻다가 한글을 스스로 깨쳤다. 첫째가 7세에 영어를 궁금해해서 1:1 영어 화상 수업을 끊어주었다고 한다. 자발적 학습의 효과는 놀라웠다. 6개월 만에 혼자 파닉스를 떼고, 1년 만에 프랑스에서 영어 회화가 가능한 정도가 되었다. 아이는 학교에 지각하거나, 숙제를 안 했거나, 코피를 흘려도 스스로 해결한다. 저자는 매순간 부모로서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차오를 때마다 꾹 참고 말했다. “학교는 네가 다니는 곳이지. 엄마는 너의 반 학생이 아니야.” 초등 저학년에 아이의 공부 습관을 완성하는 육아 대원칙 “엄마가 혼자 하지 마세요. 아이가 혼자 하게 두세요!” 아이가 스스로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하니, 아이를 내버려두는 부모님이 있다. 책은 부모가 연필을 깎아서 필통에 넣어주지 말고, 아이가 스스로 연필을 깎고 필통 정리를 할 수 있도록 지켜보는 방법을 소개한다. 가령 아이가 숙제를 안 한다면 자기 직전에 상기시키되, 아이가 숙제를 안 해서 선생님께 혼나더라도 아이가 해결할 몫으로 남겨두어야 한다. 뿐만 아니라 부모의 잔소리를 반으로 줄이는 육아템, 프랑스 엄마들이 아이의 계획성을 길러주기 위해 실천하는 계획표 양식 등 매우 구체적이고 실용적인 육아 솔루션이 담겨 있다. 책은 초등 교사의 경험과 엄마의 마음을 담아 지금껏 성실하게 달려온 엄마들에게 마음의 쉼표를 선물하고, 초등 저학년에 공부 습관을 잡아주는 육아 초고수의 길을 안내한다. 저자. 최은아 12년 차 초등학교 교사이자 두 딸을 기르는 자발적 방관맘. 첫째가 초등학교 입학 직전에 실시한 웩슬러 지능검사에서 상위 2%의 결과가 나왔다. 사교육 없이 수학경시대회에서 상을 받고, 글짓기 대회에서 1등을 했다. 잠시 거주하게 된 프랑스에서 아이들은 일주일 만에 기관에 적응했다. 충격적이게도 프랑스에서는 초등 1학년부터 4박 5일의 수학여행을 떠나고, 급식에서 통째로 나온 오렌지를 아이들이 칼로 잘라 즙 내어 먹는다. 첫째는 7세에 자발적으로 시작한 영어 공부로 프랑스 초등 1학년 영어 수업을 잘 따라갔으며, 둘째는 5세부터 유치원에서 혼자 화장실 뒤처리를 하고, 집에선 혼자 샤워하고 옷 입고 머리를 말린다. 이 모든 것은 방관육아에서 출발했다. ‘자발적 방관육아’란 아이들을 야생에 놓아주되, 부모가 개입하지 않고 지켜보는 육아다. 저자는 아이가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은 부지런히 돕지 않았다고 말한다. 4-10세에 자기 주도력을 길러두면 학습 의지는 절로 따라오기 때문에 한글 떼기나 영어 파닉스, 구구단 외우기에 절대 애쓰지 말라고 조언한다. 편안한 마음으로 느긋하게, 부족한 부분은 조금씩 채워주고 적절히 호응해주면 아이가 자발적으로 공부에 몰입하는 육아 초고수의 길을 소개한다. 저자는 ‘SBS 스페셜’ [내 아이, 어디서 키울까?]와 ‘MBC 생방송 오늘 아침’에 출연해 아이가 공부하기 좋은 공간에 대해 소개한 바 있다. 현재 프랑스에서 자발적 방관육아의 놀라운 효과를 온몸으로 체험하며, 아이들과 함께하지만 각자의 인생을 그려나가고 있다.
[수필] 휴암골에 깃들다
휴암골 주인 노릇을 하고 싶은가. 전에 없이 불어난 산까치가 식구를 데리고 마당에서 소란을 피운다. 붙박이로 사는 참새가 개구멍으로 들어와 닭장을 점령했다. 야산 바위에 앉아 놀던 새들이 똥을 깔려놓고 저들의 범법 현장을 고백한다. 아로니아를 훔친 녀석, 복숭아를 생채기 낸 녀석, 사과를 훔친 녀석까지도. 고라니가 예사로 드나들고 뱀이 풀 섶에서, 들개가 돌탑 뒤에서 삐죽이 얼굴을 내민다. 휴암동은 청주시 서쪽 변두리에 있는 작은 마을이다. 원래 청주군 서강내일하면에 속했다가 1914년 행정구역 개편으로 강서에 편입, 1983년 청원군 강서면 일원이 청주시에 편입되면서 휴암리도 청주시에 속하게 되었다. 자연마을로는 가포산, 더부실, 둔터, 새텃말, 진약이 있다. 가죽나무배기, 가포산바위, 돌팍재, 석산, 변양짜리, 질퍼니, 따비잔잔등, 줄봉개 등 재미있는 지명이 있어 말만 들어도 정겹다. 구릉지라 임야와 밭이 많고 골짜기를 따라 논이 분포되어 사방에서 시골 냄새가 물씬 난다. 청주의 명물인 플라타너스 가로수길이 휴암동 가운데를 동서로 가로지르고 옆에는 부모산이 파수꾼처럼 버티고 섰다. 서청주에서 가로수 길을 들어서다 좌측 언덕으로 올라가면 내가 사는 휴암골이 나온다. 휴암은 쉴 휴休에 바위 암巖이다. 지명으로 보아도 바위가 많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는데 예전에 바위산이 있어 휴암이라 불렀다는 설이 있다. 고개를 넘던 길손이 바위에 앉아 쉬어가고, 아이들의 놀이터가 되고, 마을 사람들의 쉼터도 되었겠다. 누군가 무던히 지켜보다 지어낸 이름인 것 같다. 옻샘도 있었다니, 나그네가 반가워 목을 축이고 길을 나섰겠다. 바위산 건너편 휴암골로 흘러온 수맥을 찾아 우리도 샘을 팠다. 산에 무성한 잡목을 베어내고 소일거리로 과실나무를 심었다. 우리 부부는 돌과 바위를 주워내느라 애를 먹었는데 생짜배기 땅을 일구느라 땀을 몇 동이나 흘렸다. 대추나무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아이들을 위해 과실나무도 골고루 심었다. 골라낸 돌은 탑을 쌓고 바위는 일일이 자리를 잡아주었다. 산발치에 집터를 닦고 한편에 꽃밭을 만들어 일 년의 반은 이곳에서 보낸다. 항아리에서 장이 무르익고 무논에서 개구리가 우는 저녁, 가마솥에서 김이 뭉글뭉글 피어오르면 세상과는 담을 쌓은 자연인이 된다. 사람만 쉬는 곳이 아니다. 지나던 새들도 날개를 접고 바위에 내려앉고 바람도 더불어 놀다가 간다. 전에 없던 산비둘기가 찾아와 터를 닦고 둥지를 틀었다. 이삿짐을 싣고 여기저기 떠돌 때 정착할 곳이 그리웠다. 갖는 족족 다 놓치고 땅 한 평도 남지 않았을 때 살길이 막막했다. 마음이 감옥에 있으니 보이는 것이 모두 나처럼 갇혀있는 것 같았다. 지치고 힘들 때마다 쉼터를 찾아다녔다. 쉰다는 것이 사치라 여기며 앞만 보고 걷다가 만난 휴암골, 양지바른 곳에 터를 잡는 날 가슴이 뻐근했다. 그와 나는 사십 년을 함께 걸어오다 휴암골에 앉아 목을 축이고 여독을 푸는 중이다. 산다는 것이 어름사니 외줄 타기만큼이나 조마조마하다. 앞으로 나가다 뒤로 물러섰다, 허방다리 짚다가, 여우에 홀린 듯, 한 바퀴 돌며 곡절과 부딪힌다. 한 곡절 넘으면 또 한고비, 한고비 지나면 한 고개, 애가 쌓여 속이 부대끼면 휴암골에 와서 구정물 버리듯 모두 쏟아버린다. 한때 나도 순수 자연이었기에 귀소본능은 어찌할 수 없나 보다. 휴암골의 봄은 총천연색이다. 온갖 생명이 꽃샘바람을 무릅쓰고 저만의 색깔로 봄을 그려놓는다. 바통을 이어받은 여름은 농부의 땀으로 열매를 그려 넣고 명암을 살려 열매마다 햇살과 바람과 빗물도 새겨 넣는다. 땀에 이골이 난 농부의 손끝에서 열매에 깊은 물이 들고 햇살도 익기 시작하면 여름은 저만치 물러난다. 가을이 들녘을 비워내고 긴 한숨을 토한다. 새들이 빈 가지에 수수로이 앉았다가 둥지로 돌아간다. 비움의 계절엔 우리 집 누렁이도 털갈이한다. 부스스 몸을 터는 사이 나도 내 안의 그득한 가을을 내려놓는다. 바야흐로 눈꽃이 날리기 시작하면 모든 생명이 숨을 고르고 휴식에 든다. 긴 겨울, 한숨 달게 자고 나와 휴암골 마당을 서성이면 어디선가 봄을 심는 호미질 소리가 들려올 것 같다. 휴암골은 숱한 생명이 어우러진다. 바위와 나무, 꽃과 바람과 새와 이름도 모르는 작은 생명이 무수히 살고 있다. 그 풍경에 취하면 나도 나무가 되고 꽃이 되고 바람이 된다. 만물의 영장이라는 완장을 내려놓고 그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천천히 물들어가고 싶다. 순한 자연물로 돌아가 저들과 어울리는데 부끄럼이 없었으면 좋겠다. 고즈넉한 저녁이면 오감이 깨어난다. 휴암골에 앉아 숲이 하는 말, 산새가 하는 말을 즐겨듣고 묵언에 든 바위의 언어를 파보느라 마음을 기울인다. 귀는 새소리와 바람 소리로 가득 차고 눈은 온통 푸른 물이 그득한 채 바위에 누우면 세상사로 굳은 마음의 각질이 뚝뚝 떨어져 나간다. 휴암골 식구들은 아침이면 부리나케 쟁기를 들고 나가 생의 논밭을 갈다가 노을을 등에 지고 쉼터로 돌아간다. 좁은 논둑길로 저벅저벅 돌아오는 늙은 사내와 뒤따르는 지어미의 생의 행로가 푸른 산을 배경으로 한 편의 풍경화가 된다. 휴암골에 금빛 노을이 내린다. 황혼 길을 걸어가는 두 사람의 실루엣이 노을빛에 물들어 하느작거린다.
선생님! 제 얘기 한번 들어보실래요?
선생님! 제 얘기 한번 들어보실래요? 저는 단양에서 태어나 충주에 있는 한 시골로 결혼해서 살게 되었어요. 남편이 월남에서 병에 걸려서 왔는데, 그것도 모르고 계속 앓다가 돌아가셨지요. 먼 땅에서 힘들게 일하다 온 남편이 이유도 없이 앓는데도 약은커녕 왜 아픈지조차 모르니 저와 식구들은 속이 새카맣게 탔지요. 저나 식구들은 배운 게 없어 아무것도 몰라 제대로 보상도 받지 못했지요. 글이라도 알았으면 뭐라도 했을 텐데요. 그때 내 나이 40에 혼자 되어 삼남매를 키우며 살게 되었죠. 참 막막했어요. 그때 내가 글이라도 알았으면 뭐라도 했을 텐데요. 나라에 하소연이라도 해보기도 했을 텐데요. 고생만 하다 간 남편 넋을 위로도 못 해주고……. 그때를 생각하면 너무 허망하고 미안하고 가슴이 쓰립니다. 남편을 잃고는 친정엄마와 같이 살았는데 5년 전 친정엄마마저 돌아가셨어요. 남편이 일찍 죽고 친정엄마를 의지하고 살았어요. 그런 친정엄마까지 제 곁을 떠나시자 하늘이 무너지는 슬픔과 허탈함에 빠졌어요. 혼자 있다가는 무슨 일이 생길 것도 같아 이 외로움을 동기간인 여동생과 나누며 함께 살게 되었지요. 하지만 자매가 쌍으로 무슨 팔자인지 동생의 삶도 녹록지 않았어요. 동생 남편은 젊어서부터 아파 일을 못하고 동생이 벌어서 생활하게 되었지요. 나로도 모자라 동생까지 그런 고생을 하는 걸 보고 있자니 하루, 이틀도 아니고, 그렇다고 아픈 제부한테 뭐라 할 수도 없고 내 속이 터지고 마음만 아팠어요. 참 인생 기구하죠? 저로도 모자라 동생까지 그런 삶을 살고 있다고 생각하니 너무도 가슴이 아파요. 어느 날… 한글을 배우게 되었어요. 불행으로 터지고 갈라진 마음을 학교에서는 내려놓을 수 있었어요. 그렇게 답답한 마음을 어쩌지 못하고 살다가 어느 날 복지관에 갔는데, 이곳 열린학교를 소개시켜주어 한글을 배우게 되었어요. 생계와 가족의 불행으로 터지고 갈라진 마음을 학교에서는 내려놓을 수 있었어요. 다 저희와 비슷한 처지인 친구들이 함께 해서였지요. 아침 일찍 첫차를 타고 학교에 와서 노래, 건강체조, 글쓰기, 한글 여러 가지를 배우게 되었어요. 내 평생에 이런 곳이 있다는 것을 처음 알게 된 거죠. 그저 먹고 살기 바빠 나를 돌아볼 틈도 없이 살아왔지요. 선생님은 늘 우리를 추켜세워 주고, 친구들과 손뼉 치고 노래하고 속풀이도 하다 보니 공부뿐만 아니라 몸도 건강해지고 있었어요. 학교라는 곳이 이렇게 좋은 데라는 걸 모르고 살았던 것이 안타깝습니다. 나도 이렇게 여러 가지를 할 줄 아는 사람이었는데 말이죠. 내 삶에서 웃을 일이 있을 줄은 전혀 모르고 살아왔죠. 지금은 학교 오는 시간이 제일 기분이 좋고 사는 보람을 느낍니다. 나에게 이런 날이 올 줄은 정말 몰랐어요. 이 행복을 조금 더 누려도 괜찮겠죠? 앞으로도 친구들과 선생님과 공부 열심히 하면서 삶의 시름을 여기에다 내려놓고 가고 싶어요. 그런데 선생님 아세요? 제가 이렇게 내 속 얘기를 글로 쓰고 있다는 것을요. 나에게 이런 날이 올 줄은 정말 몰랐어요. 그저 내 삶이 팍팍하다고만 생각하고 살았는데 제가 친구들과 웃으며 공부하고 나의 이런 얘기를 글로 쓸 수 있는 게 행복하다는 것을 처음 느껴봐요. 이 행복을 조금 더 누려도 괜찮겠죠? 언제나 따뜻한 미소로 우리 보고 잘한다고 칭찬해 주시는 선생님! 늘 건강하시고 앞으로도 잘 부탁드려요. 2022년 전국 성인문해 백일장 최우수상 수상작 선생님에게 쓰는 편지글에 젊은 날 월남에서 병을 얻어 돌아온 남편을 잃은 아픔과, 의지하던 친정어머니를 여읜 절망, 아픈 남편을 두어 고생하는 여동생과 함게 살며 쌓인 아픔을 한글 공부로 치유한 사연을 쓰며 선생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충주열린학교는 2005년 ‘사랑, 나눔, 섬김’이라는 교훈 아래 도민 누구나 평생교육을 통하여 자존감을 회복하고 당당한 세상의 주인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개교하였다. 한글반, 성인문해교육, 문화예술, 학력인정과정, 검정고시반 등 폭넓은 평생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2024 대입 전형의 특징과 변화
2024 대입 전형은 2023 대입 전형에 비해 변화의 폭이 크다고 할 수 있다. 2023 대입에서와 같이 문·이과 통합형 수능을 실시하지만, 학생부 종합 전형에서 대입 전형에 반영되는 영역이 크게 변경되었고, 자기소개서가 폐지되어 서류평가에서 학교생활기록부의 중요도가 커졌다고 요약할 수 있다. 첫째. 모집 시기의 변화 수시 대입 전형 일정은 전년도와 비슷하지만, 정시 원서접수 일정이 이듬해로 변경되었다는 점이 두드러진다. 이전에는 12월 말에 정시 원서접수가 시작되었지만 2024학년도에는 2024년 1월 초에 원서접수가 시작된다. 둘째. 전체 모집인원 감소 전체 모집인원은 344,296명으로 2023학년도보다 4,828명 감소하였다. 셋째. 수시모집은 학생부 위주, 정시모집은 수능 위주 선발 기조 유지 모집 인원을 보면 수도권에서는 ‘수능 > 종합 > 교과 > 실기 > 논술’의 순서로 선발하고 있고, 비수도권에서는 ‘교과 > 종합 > 수능 > 실기 > 논술’의 순서로 선발하고 있다. 수도권 대학에서는 대입제도 개편안과 대입제도 공정성 강화방안에 따라서 수능전형을 30% 이상(16개 대학은 40% 이상) 선발해야 하기 때문에 수능 전형으로 가장 많이 선발하고 있다. 넷째. 학생부 종합 전형의 변화 가. 대입제도 공정성 강화방안에 준수하고자 자기소개서가 폐지되었다. 나. 학교생활기록부 기재방식 및 대입 미반영 항목이 늘었다. 대입 평가에 미반영 되는 학교생활기록부 항목 자율동아리, 개인 주관 봉사활동(학교 주관 봉사활동은 평가 반영), 수상경력, 독서활동상황 다. 학교생활기록부 내 대입 미반영 영역 증가로 수업 시간의 활동을 기록하는 ‘교과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 평가 비중이 늘었다. 따라서 수행평가 등 수업 시간에 이루어지는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하며, 심화탐구보고서 등 학생 개인별 결과물을 잘 관리해야 한다. 라. 2단계 면접 반영비율을 높이거나 면접을 실시하는 전형이 신설된 대학이 많아졌다. 면접에 따른 최종 합불에 영향력이 커졌으므로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 마. 서울대는 2021년 7월, 2024학년도 대학 신입학생 입학전형 예고를 통해 ‘전공 연계 교과이수과목’을 발표하였다. 학과(부)에서 공부하기 위해 필수적이라 생각되는 ‘핵심 권장과목’, 이수를 권장하는 ‘권장과목’으로 구분하여 학과별 안내가 되었다. 타 대학 또한 서울대처럼 구체적인 과목까지는 아니지만 학과별 인재상 등을 통해서 비슷한 내용을 안내하고 있다. 따라서 교육과정에서 과목 선택이 더욱 중요해졌다. 다섯째. 학생부 교과 전형의 변화 가. 2023 대입 전형에 비해 진로선택과목을 반영하는 대학이 증가하였다. 나. 경희대, 건국대, 동국대는 학생부 교과 전형에서도 서류평가를 실시한다. 따라서 학생부 교과 전형임에도 불구하고 지원하는 학과와 연계 과목을 이수하였는지 등을 고려하여야 한다. 다. 수도권에서 지역균형전형을 실시하는 대학이 증가하였다. 경인교대의 경우 학생부 종합 전형에서 학생부 교과 전형으로 변경하였다. 여섯째. 논술 전형은 대학별 선발인원은 소폭 감소하였지만, 전체적인 선발인원은 큰 변화가 없다. 일곱째. 수능 전형의 변화 가. 대입제도 공정성 강화방안에 따라서 수능 전형으로 40% 이상 선발하는 16개 대학의 영향으로 수도권에서는 수능 전형의 선발 인원이 늘었다. 반면 비수도권의 경우 정시 선발 인원이 감소하였다. 나. 2024 대입 전형에서는 서울대뿐만 아니라 고려대에서 교과우수(정시) 전형을 신설하여 교과평가를 20% 반영하고 있다. 이는 학교생활을 충실하게 한 학생들을 선발하고자 하는 대학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다. 과학탐구영역에서 서울대는 I+I 조합도 선택이 가능하도록 변경하였다. Ⅱ과목을 응시한 학생에게는 가산점이 부여가 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I+I 조합을 선택하는 수험생의 숫자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한양대 또한 Ⅱ과목에 부여했던 가산점 3%를 폐지한다.
놀이로 잇다, 만들다, 즐기다
전국 최초로 교육청에서 설립하여 운영하는 놀이교육지원센터가 단장을 마치고 2022년 10월부터 운영을 시작했다. 폐교된 대소원초등학교(충주시 대소원면 대소새마을길 10) 건물과 부지에 다양한 놀이 체험이 가능한 공간과 시설을 채워 어린이들이 놀이를 맘껏 실컷 즐길 수 있는 공간이 탄생했다. ‘놀샘터’(놀이가 샘솟는 곳)라는 친근한 별칭을 가지고 있는 놀이교육지원센터의 잇고, 만들고, 즐길 수 있는 놀이로 가득한 공간과 프로그램에 대해서 자세히 살펴보기로 하자. 놀이가 샘솟는 공간 놀샘터의 놀이 공간의 명칭들은 ‘조물락, 와르르, 한판더…’ 등 놀이와 관련된 직관적인 단어로 어린이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게 지어졌다. 놀이 공간 내에는 어린이들의 창의성을 방해하는 부정적인 안내 문구를 찾아볼 수 없다. 오히려 ‘오리고, 짓고, 찢고, 부수고…’ 등 놀이 활동에 영감을 줄 수 있는 단어들이 가득하다. ‘하지마’보다는 ‘해보자’가 가치를 발휘하는 놀샘터의 놀이 공간을 소개한다. ‘놀샘마루’는 학교를 벗어나 새로운 놀이공간인 놀샘터를 방문한 어린이들을 맞이하는 첫 관문이자 다시 학교로 돌아가는 마지막 인사의 공간이기도 하다. 다양하고 즐거운 놀이에 대한 기대를 품고 마음 속에 놀이 여정을 그릴 수 있게 하는 설렘이 가득한 공간이다. ‘놀샘나눔’은 놀샘터의 안과 밖에서 이루어진 다양한 놀이 결과물들과 놀이 기획전시가 함께 이루어지 는 열린 공간이다. 다른 친구들의 즐거움을 엿볼 수 있는 공간이자, 나의 즐거움을 뽐낼 수 있는 공간이며, 나눔과 소통이 씨앗이 되어 놀이가 풍성해지는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조물락’은 어린이들이 건강한 삶의 중요한 토대가 되는 흙을 직접 주무르고 두드리며 창의적 조형성을 펼칠 수 있도록 하는 예술형 놀이 공간이다. 도시 중심의 환경에서 벗어나 조금 더 자연스러운 세상과의 교감 기회를 통해 정서의 안정도 얻을 수 있다. 완성해야 한다는 부담 대신 아름다운 상상력과 무한한 잠재력을 채울 수 있는 공간이다. ‘책이랑’은 놀이와 관련된 수많은 책과 영상 등의 가치 있는 놀이 기록들을 모아두고 이 또한 놀이에 다시 활용하는 공간이다. 이곳은 단순히 이 공간만을 활용해 즐기는 놀이뿐만 아니라 놀샘터의 여러 놀이공간을 이어주는 연결통로의 역할을 한다. 아이들은 ‘책이랑’에서 책과 함께 뒹굴며 다양한 놀이에 대한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을 것이다. ‘맘껏뚝딱’과 ‘실컷뚝딱’은 놀샘터 1, 2층에 넓게 자리 잡고 있으며, 어린 메이커들이 완성품을 만들어야 한다는 부담감,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내려놓고 자유롭게 도전을 할 수 있도록 응원하는 ‘신기한 만물상점’ 같은 놀샘터의 핵심 놀이 공간이다. 정해진 설명서가 제시하는 방향보다 어린이들의 자유로운 상상력이 펼쳐지는 것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다 보니 어린이들은 자연스럽게 결과보다 과정의 즐거움에 흠뻑 빠지게 된다. ‘한판더’는 제한된 공간에서 세계의 다양한 문화를 담은 보드게임을 활용하여 더 넓게 세상을 간접 체험하며 즐기는 놀이공간이다. 단순히 기존의 보드게임만 하는 것에서 벗어나 친구들과 함께 자신들만의 보드게임도 만들어 보며 문제해결의 즐거움이 빛나는 공간이 될 것이다. 쌓는 보람도 좋지만 무너뜨리는 쾌감을 응원하는 공간인 ‘와르르’는 어린이들이 가장 사랑하는 놀이 도구 중 하나인 레고를 활용하여 마음껏 상상하고 표현하는 놀이 공간이다. 아이들의 손으로 가변과 융합이 가능하며 예술과 실생활을 아우르는 실험과 상상이 실현되는 공간이 될 것이다. ‘요리조리’는 놀이와 조리를 함께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놀이를 통해 삶과 밀접한 먹거리와 관련된 흥미를 높이고, 친구나 가족과 함께 협동하여 건강 간식도 만들어 보는 등 다양한 세대가 어울려 즐길 수 있는 맛있는 소통의 공간이다. 이곳에서는 역동적인 신체활동으로 땀이 송글송글 솟아날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무 궁화꽃이 피었습니다’, ‘신나는 뉴트로 스포츠단’과 같은 전래놀이와 신체놀이, 그리고 자연놀이 등 여러 가지 놀이 체험을 할 수도 있다. 특히 ‘놀샘언덕, 놀샘냇가, 놀샘둥지, 놀샘미로’ 4개 공간으로 구성된 바깥 놀이시설은 아이들에게 건강한 도전과 모험의 짜릿한 경험을 선사해준다. 놀이로 잇는 프로그램 놀이교육지원센터는 어린이들에게는 놀이를 통해 창의·융합적 사고를 발현하여 미래 인재로 자라날 수 있도록 하는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고, 교사들에게는 배움과 놀이가 선순환하는 교육과정을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그리고 가족과 세대를 잇고 마을을 잇는 건강한 놀이 문화를 확산하는 역할도 하고 있다. 놀이교육지원센터는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교육과정과 연계된 다양한 놀이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놀샘터에서 맘껏 실컷’은 학교에서 놀샘터를 방문해 11종류 중 2가지의 놀이 프로그램을 4시간 동안 즐길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이다. 원거리에 위치한 학교를 위해 6명의 놀이 강사가 찾아가 놀이 수업을 진행하는 ‘학교에서 맘껏 실컷’도 운영하고 있다. 그 외에도 ‘놀이교구 대여 지원’으로 각 학교에서 진행하는 놀이 수업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토요일과 방학 중에는 초등학생과 동반가족, 그리고 마을을 대상으로 하는 놀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마을학교, 지역아동센터를 놀샘터로 초대해 마을 친구들과 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마을과 함께 맘껏 실컷’을 운영하고 있으며, 초등학생 또는 동반 가족을 대상으로 ‘열린 놀이교실’과 ‘가족과 함께 맘껏 실컷’을 운영해 즐거운 놀이로 건강한 가족 문화가 샘솟게 하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에는 더욱 특별하고 다채로운 놀이를 풍성하게 즐길 수 있도록 ‘놀샘터 놀이 한마당’을 운영하며, 방학 중에는 2일형 또는 3일형으로 비숙박형 놀이 캠프를 운영하여 심도있는 놀이 체험이 가능하도록 한다. 놀이교육지원센터는 놀이 문화를 함께 만들기 위한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선생님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놀이 연수를 진행하여, 참여·배움·소통을 통해 놀이 문화를 퍼져나가도록 하고 있다. 또한 학교의 놀이 중심 교육과정 운영을 적극 지원하기 위해 현직 교사 및 놀이 전문가 40여명으로 구성된 워킹그룹과 함께 놀이 자료를 개발하여 배포하고 있다.
예술꽃으로 피어나는 속리초 아이들
예술이 싹튼 학교 속리초는 지난 2018년부터 ‘예술꽃 씨앗학교’로 지정되어 4년간 뮤지컬 특색교육을 운영했다. 기존 뮤지컬을 각색한 ‘라이온킹’과 ‘브레멘 음악대’(2018)를 시작으로, 시나리오 작업부터 학생들이 참여하고 보은의 지역 특성을 살린 ‘소확행’(2019), 꿈에 대한 아이들의 다양한 생각과 그 꿈을 이루어가는 과정을 담은 ‘행복한 보은씨’(2020)를 무대에 올렸다. 예술꽃 씨앗학교 마지막 해인 2021년에는 미래의 오염된 지구의 모습에 대한 학생들의 걱정과 우려를 재미있게 풀어낸 창작 뮤지컬 ‘미래를 찾아서’를 선보였다. 지역으로 자라나는 예술 올해는 ‘예술꽃 씨앗학교’에 이어 ‘예술꽃 새싹학교’를 운영하면서 ‘학교 예술교육을 통한 지역역사 감수성 기르기’라는 주제로 문예체교육 연구학교로도 선정되었다. 거기에 지역의 역사를 예술로 풀어내는 교육과정 연구도 함께 진행하면서 힘을 보탰다. 아이들은 뮤지컬 시나리오 단계부터 우리 지역의 자랑거리를 발굴하고 이해하는 다양한 활동을 실시했고, 이러한 과정을 거쳐 지역 문화재인 삼년 산성을 소재로 한 창작 뮤지컬 ‘삼년산성 이야기’를 무대에 올렸다. ‘삼년산성 이야기’는 삼년산성과 이를 둘러싼 고분군을 유추하여 쓴 1막과 삼년산성 축성설화를 아이들 눈높이에 맞게 각색하여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는 2막의 내용으로 구성했다. 오랜 시간 노력한 아이들의 연기는 전문 아역배우 못지않게 자연스러웠고, 예술강사들과 교사들의 노력도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는 공연이었다. ‘예술꽃 씨앗학교’와 함께 뮤지컬 공연을 진행하면서 시작된 학생들의 변화는 지역과 연결되어 이제 마을에도 조금씩 영향을 주고 있다. 언제부터인지는 모르겠으나 인근 학교들이 문화예술교육에 대해 문의를 많이 해오고 있을 뿐더러, 올해는 지역의 다양한 인사들이 뮤지컬 발표회에 참석하여 문화예술이 지니는 가치를 마을에서 이해하기 시작했다는 사실을 보여주었다. 작지만 좋은 학교 ‘브랜드' 현재 보은 내에서 명실상부 예술초등학교라고 불리는 속리초는 사실 ‘작은 학교 살리기’의 일환으로 뮤지컬 교육을 시작했다. 노래, 연기, 안무 등을 통합적으로 배워야 가 능한 뮤지컬 공연을 위해 매주 월요일을 ‘FAN DAY’로 정하고 담임교사와 예술강사들이 협력하여 학년별로 3시간씩 음악(노래와 안무), 연기, 소품 제작 수업을 진행했다. 매년 여름 방학에는 ‘예술꽃 캠프’를 진행, 하루 4~6시간씩 집중 연습을 통해 뮤지컬 공연이 가능한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저는 속리초가 뮤지컬을 한다는 현수막을 보고 3학년 때 전학 왔어요. 뮤지컬을 꼭 해보고 싶어서요." 이번 공연에서 신라 병사 역을 맡은 6학년 김현우 학생의 이야기다. 속리초는 학생 수 감소로 학교 존립의 위기에 있었지만 2018년도부터 전학 오는 학생들이 생겨나기 시작했고 2018년 34명이던 전교생은 올해 55명으로 크게 늘었다. 현재도 전학 문의가 끊이지 않는 ‘예술교육 브랜드 학교’라고 할 수 있다. 공동체가 함께하는 뮤지컬 속리초는 매년 ‘속리 FANTASY 발표회’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보은문화예술회관에서 공연을 선보였다. 학교 밖 대공연장을 선택한 것은 유치원생을 비롯한 전교생들이 함께 설 수 있을 정도 규모의 무대가 필요한 것이 기본적인 이유였다. 거기에 많은 사람들과 성과를 나누다 보면 아이들의 자긍심이 높아지는 것뿐만 아니라 ‘속리초 뮤지컬’, ‘작지만 즐겁고 좋은 학교’라는 이미지를 지역민에게 심어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적잖이 작용했다. 아이들에게 보이는 가장 큰 변화는 해가 거듭될수록 뮤지컬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싹트는 동료 의식이었다. 1학년부터 6학년까지 한 무대에 서다 보니 서로 배우고 가르치며 모든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서로에게 기대고 배우게 되었다. 올해 뮤지컬 공연에서 고학년은 부끄러움을 이겨내고 의젓한 선배의 모습을 보여주었으며 저학년들은 아직 미흡하지만 최선을 다하며 선배들과 호흡을 맞추었다. 더불어 무대 위에서 작은 실수가 일어날 때면 뒤에서 조용히 실수를 무마해주는 선생님들과 친구들이 있었다. "예전에는 부끄러움이 많은 편이었는데 이젠 자신감도 생기고, 특히 노래 실력이 좋아졌어요. 동생들에게 노래를 가르쳐주기도 하고 고음을 맡은 친구의 음정을 잡아주기도 해요." 아이들은 지난 5년간, 다양한 예술 활동의 즐거움을 발견했고 창작의 과정을 함께 나눴다. 사실 ‘예술꽃 씨앗학교’에 이어 운영한 ‘새싹학교’는 올해로 끝날 예정이었다. 무대에서 내려온 아이들은 마지막을 아쉬워했고, 학부모 님은 더이상 공연을 할 수 없게 될까 봐 걱정했다. 다행히 최근 ‘새싹학교’를 1년 더 운영할 수 있다는 연락을 받고 속리초 가족들은 벌써부터 다음 공연을 기대하며 반가워했다. 우선 예술 활동이 일상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선생님들과 협의해서 교과과정과 적극적으로 연계할 계획이다. 또한 우리 학교가 ‘동학 취회지’와 가깝다는 지역적 특색을 활용하여 당시 이곳 아이들의 생활을 상상하고 각색해보는 것도 구상 중이다. 속리초등학교가 앞으로 또 어떤 무대를 펼칠지 기대와 응원을 보내주기 바란다. Mini Interview 처음 뮤지컬을 시작했을 때만 해도 이게 교육적 효과가 있을까 생각했었지만 해가 거듭될수록 아이들의 바른 인성에 도움을 주고 표현력도 좋아지는 것을 체감할 수 있었다. 전교생 55명이 함께 하나의 무대를 만들다 보니 선후배 사이에 서로 챙겨주고 배려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그리고 예전보다 확연히 밝아진 아이들의 표정을 보면, 뮤지컬 교육에 도전하는 다른 학교가 생길 때마다 마음으로나마 박수를 보내게 된다. 작은 시골 마을 보은 곳곳에서 문화예술교육의 싹이 트고, 지역민 누구나 일상에서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환경과 분위기가 조성되기를 기대해본다. (배수진 연구부장(2020~2021 예술꽃씨앗학교 담당) 언젠가부터 학교에 들어서면 아이들의 노랫소리와 웃음소리가 들리면서 학교가 활기를 되찾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부끄러워하던 아이들이 이제는 언제 어디서든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춥니다. 시골 작은 마을에서 이런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은 정말 행운입니다. 학생?교사?학부모?지역주민이 함께 만들어가는 예술활동이라는 점도 너무 좋았습니다. 올해 중학교에 들어간 저희 큰아이는 속리초에서 운영한 예술꽃 씨앗학교의 혜택을 온전히 받아서 자기표현에 너무나 당당하고 사람들 앞에 나서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더라구요. 그렇게 문화예술의 힘을 아이들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홍은경 속리초 학부모회장)
일반고3학년 직업교육학생 산업기사 7명 취득
한국산업연수원충북직업전문학교(학장 이은순)에서 일반고 3학년 특화과정의 직업교육을 받는 학생 7명이 충북도내 일반고 학생으로는 처음으로 과정평가형 산업기사 자격증을 취득하는 쾌거를 거두웠다. 한국산업연수원 일반고 특화 직업교육과정 중 조리마스터쉐프양성과정의 청주고 김정환 학생은 한식조리기능사, 양식조리기능사와 한식조리산업기사를 취득했으며, 세광고의 양상준군은 한식조리산업기사를 취득하였다. 제과제빵바리스타과정의 충북여고 김봉우리, 청주여고 안소현, 금천고 이다영, 서원고 이은성, 산남고 전수현 5명도 모두 제과기능사와 제빵기능사 및 제빵 산업기사를 취득하였다. 이들은 지난 3월에 한국산업연수원충북직업전문학교에 입학하여 자신의 꿈을 펼치기 위해 성실하고 재미있게 직업교육을 받았다. 3개의 자격증을 취득한 청주고의 김정환 학생은 “너무나 기쁘며 이런 기회를 제공해주신 한국산업연수원과 아낌없는 지도를 해주신 담임교수님께 감사드린다.”고 하였다. 청주여고 안소현 학생의 어머니 박은희씨는 “딸이 자격증을 3개나 취득할 수 있었던 것은 한국산업연수원이 흥미를 갖고 직업교육을 잘 받도록 도와주신 덕분”이라며 무안한 감사의 마음을 표하였다. 일반적으로 산업기사 자격증의 응시자격은 현업 실무경력 혹은 관련학과 전문대졸, 대졸 학력이 있어야 응시가 가능하지만 이번에 취득한 과정평가형 산업기사 자격증은 검정형 자격증과는 달리 응시자격은 없으며 교육기관에서 600시간이상 수강하고 내부평가(필답형과 작업장평가) 80점이상, 외부평가(필기시험과 실기시험) 80점이상 되어야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어 검정형 자격증(필기 60점, 실기 60점이상)보다 난이도가 높은 자격증으로 검정형 자격증의 단점을 보완한 국가자격제도이다. 일반고 특화 직업능력개발 훈련 과정은 고용노동부와 교육부에서 일반고 3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1년 동안 운영하는 직업교육과정이다. 이 과정은 훈련비는 물론 교육수당까지 10개월간 지원받을 수 있는 과정으로 한국산업연수원에는 현재 59명이 직업교육을 받고 있는데 수료 후에는 취업이나 동일계열로 진학을 한다. 한국산업연수원 김정봉 교무부장은 “고교위탁과정의 산업기사 취득과정은 과정평가형으로 진행돼, 고등학교 3학년 신분으로 산업기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취업현장에서도 인정을 받을 수 있어 남들보다 앞서나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면서 “2023년에도 많은 학생들이 직업교육을 받아 산업기사자격증 취득은 물론 지역사회의 인력난 해소를 위한 수요자 중심의 전국 최고의 직업교육 기관으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국산업연수원 충북직업전문학교 043-221-0001)
특례보금자리론 10문10답
특례보금자리론 신청에 대해 궁금한 부분을 모두 알려드립니다! Q1. 특례보금자리론, 어떤 정책금융 상품인가요? 특례보금자리론이란 금리상승기 서민주택 실수요층이 이자상승 불안 없이 다양한 용도의 저금리 자금을 이용하도록 지원하는 정책금융 상품입니다. 대상 주택가격 9억원 이하, 소득제한 없이 최대 5억원까지 LTV·DTI 한도 안에서 이용 가능 (LTV) 최대 70% (생애최초 주택구입자: 80%) 내에서만 취급됩니다. (DTI) 최대 60% 내에서만 대출이 취급됩니다.(단, DSR 미적용) 특례보금자리론으로 시중 주택담보대출 금리보다 낮은 고정금리 대출*을 장기간 이용 가능합니다. (최장 50년) *4대 시중은행 주담대 평균금리 범위(2022.12.31.~2023.1.6.) : 5.04~5.54% ↔ 특례보금자리론 예상 평균금리(우대형 기준, 대출기본금리-우대금리) : 4.15% 내집마련·기존대출 상환전세금 반환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이 가능합니다. 사회적 배려가 필요한 계층을 보다 두텁게 지원합니다. *저소득청년 금리우대(0.1%p)를 추가하였으며, 신혼부부, 한부모·장애인 가구 등 사회적 배려가 필요한 계층에 대해 0.2~0.4%p 추가적인 금리우대 제공 Q2. 1년간 한시적으로 운영하는 이유는 뭔가요? 금리상승기 서민·실수요층의 금리불안 해소 등을 위해 장기간 저금리 등 높은 혜택을 적용하는 우대지원 프로그램인 만큼, 우선 1년간 한시적으로 운영할 예정입니다. 향후 시중금리·자금상황, 가계부채 추이, 서민·실수요층 주거안정 상황 등을 보아가며 운영기간 연장여부 등을 검토해 나갈 계획입니다. *심사 등을 거쳐 대출신청일로부터 30일 이후 대출실행이 가능합니다. Q3. 하나의 주택을 구입하면서 디딤돌 대출과 특례보금자리론을 동시에 이용할 수도 있나요? 두 상품의 지원 요건을 모두 충족한 경우 함께 이용 가능합니다. 상대적으로 대출금리가 낮고 지원한도가 낮은 디딤돌대출부터 그 한도까지 대출이 이뤄지고, 한도가 부족한 경우 특례보금자리론을 나머지 필요금액만큼 신청하여 지원 받을 수 있습니다. *일반차주 2.5억원, 생애최초주택구입 3억원, 신혼가구 4억원 Q4. 주택가격 판단 기준은 어떻게 되나요? 시세가 있는 아파트 ① KB시세 > ② 한국부동산원 시세 > ③ 주택공시가격> ④ 감정평가액 순 시세 및 공시가격이 없는 신축 아파트 ① 분양가액을 적용하되, 분양가액 적용이 적합하지 않은 경우 ② 감정평가액을 적용 * 예) 규제지역이거나 분양계약서(또는 입주자모집공고문) 상 300세대 미만 또는 대출실행일이 (임시)사용승인일로부터 6개월을 초과한 경우 비(非) 아파트(연립주택,다세대주택,단독주택) ① 주택공시가격 > ② 감정평가액 순으로 적용하되, 차주가 원할 경우* 감정평가액 적용이 가능합니다. * 주택공시가격으로 대출한도가 부족한 경우 ※ 오피스텔, 생활형숙박시설, 기숙사, 노인복지시설 등「주택법」상 주택이 아닌 준주택은 특례보금자리론 이용이 불가능합니다. Q5. 담보주택 외에 분양권, 입주권을 가지고 있는 경우에도 이용 가능한가요? 분양권조합원 입주권도 보유주택수에 포함되어 특례보금자리론 이용이 원칙적으로 불가하나, 구입용도에 한하여 2년 이내 처분하는 조건으로 이용 가능합니다. Q6. 대출 받은 후 추가로 구입할 수도 있나요? 특례보금자리론 대출 실행 이후 추가주택 취득은 금지됩니다. 추가주택을 취득한 경우 확인일로부터 6개월 이내 추가로 취득한 주택을 처분하거나 대출을 상환해야 하며, 해당 기한 내 처분하지 않는 경우 기한이익상실 처리되고, 3년간 보금자리론 이용이 불가능합니다. Q7. 부부 모두 소득증빙을 해야하나요? 차주 본인의 소득증빙만으로도 대출 이용이 가능합니다. 다만, 배우자 소득을 합산해 충분한 대출한도(DTI)를 지원받거나, 우대금리 적용 등 혜택을 받고자 하는 차주는 부부 모두 소득증빙이 필요합니다. * 우대형(1억원)·저소득청년(6천만원)·사회적 배려층(6천만~7천만원) 등 Q8. 실직 중인 경우에도 이용 가능한가요? 폐업 또는 실직의 경우는 건강보험료 또는 국민연금 납부 내역으로 소득을 추정하여 대출 심사가 가능하고, 휴직자는 휴직 직전의 연간 소득으로 심사합니다. Q9. 대출신청시점과 실행시점의 금리가 다를 경우에는 어떤 금리가 적용되나요? 대출신청시점과 실행시점의 대출 기본금리 중 더 낮은 금리를 적용하며, 우대금리는 대출신청일(단, 주택가격은 대출승인일)을 기준으로 판단합니다. Q10. 대출실행 이후 주택가격이 떨어져서 우대금리 요건을 만족하는 경우* 우대금리 적용이 가능한가요? *예 : 실행시 주택가격 6억5천 이후 6억원 이하로 하락시 주택가격 적용의 판단시점은 대출승인일을 적용하므로, 대출실행 이후 주택가격 우대요건인 6억 이하로 하락하더라도 우대금리는 적용되지 않습니다.
2023 연말정산 기간과 달라진 공제항목
지난 15일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가 시작되었다. 연말정산은 2022년 근로소득이 있는 모든 근로자가 2023년 2월분 급여를 지급받을 때까지 신고해야 한다. 매년 진행되는 연말정산이지만 연 말정산 공제 항목은 매년 조금씩 달라지기 때문에 더 많은 연말정산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달라진 공제 항목을 확인해 두 자. 오늘은 2023년 달라지는 연말정산 공제 항목과 연말정산 기간에 대하여 소개한다. 우선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 개통은 1월 15일부터 1월 17일까지이며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 기간에 조회되지 않는 의료비의 자료의 경우 「조회되지 않는 의료비 신고센터」에서 신고할 수 있다. 의료기관 등 영수증 발급기관이 추가·수정하여 제출한 내용을 반영한 최종 확정자료는 1월 20일부터 제공한다. 편리한 연말정산 서비스는 1월 18일부터 개통된다. 회사에서 간소화 자료 일괄 제공 서비스를 이용하는 경우 (회사가 근로자 명단을 1월 14일까지 홈택스에 등록한 경우) 근로자는 1월 19일까지 홈택스에서 간소화 자료 일괄 제공 서비스 확인(동의)를 해야 한다. 간소화 자료 일괄 제공 서비스를 신청하였다면 근로자는 공제 증빙자료를 회사에 따로 제출하지 않아도 된다. 단, 소득·세액공제 항목 등이 누락된 부분이 없는지 국세청 소득공제 간소화 서비스에 접속하여 자료 확인을 후 공제 신고서를 작성 등록하여야 한다. 2023년 달라진 공제항목 2023년 달라진 공제 항목을 살펴보자. 22년 7월~12월까지 사용한 대중교통 이용금액에 대한 공제율이 한시적으로 40%에서 80%로 상향 적용된다. 신용카드 등 소비 증가분 소득공제는 계속 적용되며, 전통시장 사용금액 소비 증가분에 대한 소득공제가 추가되었다. 소비 증가분 소득공제는 22년 사용금액이 21년 소비금액의 5%를 초과하여 증가한 금액을 말하며, 신용카드 등 소비 증가분과 전통시장 소비 증가분에 대하여 각각 20%의 소득공제가 가능하다. 또한 소비 증가분 합계액(신용카드 등 소비 증가분 + 전통시장 소비 증가분)에 대해서 100만 원 한도의 추가 공제를 받을 수 있다. 단, 형제자매를 부양가족으로 등록한 경우 신용카드 등 사용금액을 공제받을 수 없으며, 맞벌이 부부가 자녀의 신용카드 사용액을 중복으로 공제받을 수 없다. 무주택 세대주가 주택을 임차하기 위해 차입한 자금의 공제한도는 기존 300만원에서 400만원으로 확대 적용된다. 단, 국민주택규모에 해당하지 않는 주택을 임차하기 위해 차입한 자금은 공제대상에서 제외된다. 월세액 세액공제율 또한 10%에서 15%로 상향적용되며 총급여가 5천5백만원 이하인 근로자의 경우 월세액 세액공제율이 기존 12%에서 17%로 상향적용된다. 의료비 세액공제로는 난임시술비가 기존 20%에서 30%로 상향적용되며, 미숙아·선청성이상아 의료비는 기존 15%에서 20%로 상향적용된다. 또한, 기부문화 활성화를 위한 기부금 세액공제율 또한 15%에서 20%로 상향 적용되며 기부금이 1천만원 이상을 초과하는 경우 기존 30%에서 35%로 상향 적용된다. 달라진 국세청 연말정산 서비스 올해부터는 간소화 서비스를 다양한 방식으로 접속하여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간편인증(민간인증서) 4종을 홈택스에 추가 도입하였다. 기존 카카오톡, 통신사PASS, 삼성패스, 국민은행, 페이코, 네이버, 신한은행 간편인증에 이어 토스, 하나은행, 농협, 뱅크샐러드 인증이 추가되었다. 추가 제공자료로 장애인 증명자료를 간소화 자료로 제공한다. 또한 주택 월세액을 신용카드로 납부하는 경우 카드회사로부터 신용카드로 결제한 월세액 자료를 수집하여 간소화 자료로 제공한다. 서비스 이용 편의를 위해 1월 15일 ~ 1월 31일 까지 한시적으로 회원가입 없이 비회원 접속 방식에 휴대전화·신용카드 본인인증을 제공한다. 또한 영수증 발급기관이 연말정산 간소화 자료를 쉽고 편리하게 제출할 수 있도록 홈택스 내비게이션(자료 제출 안내문을 바탕으로 작성 방법부터 제출 현황까지 진행사항을 제공하는 서비스) 안내를 도입한다. 간소화 서비스에서 소득?세액공제 증명서류를 별도로 챙기지 않아도 되는 경우는? 마지막으로 소득 세액공제 증명서류를 별도로 챙기지 않아도 되는 사항 몇가지를 소개하겠다. 의료비의 경우 총급여액의 3% 초과 지출한 경우에만 세액공제가 가능하다. 총급여액 X 3%로 계산했을 때의 금액을 넘어선 의료비가 있다면 자료를 제출하여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지만 그 이하인 경우 영수증을 수집할 필요가 없다. 신용카드 등은 총급여액의 25%를 초과 사용한 경우 소득공제가 가능하다. 의료비와 마찬가지로 총급여액 X 25%로 계산한 금액 이하인 경우 영수증 수집할 필요가 없다. 다만, 기본공제대상자의 신용카드 등 사용액도 근로자 소득공제를 적용할 수 있음으로 이를 포함하여 최저사용액(총급여액의 25%)을 초과하였는지를 확인해야한다. 마지막으로 총급여액에서 자동으로 공제되는 항목(근로소득공제, 인적공제, 근로소득세액공제, 자녀세액공제, 표준세액공제)만을 차감해도 결정세액이 없는 경우 별도의 공제 증명서류를 제출하지 않더라도 매월 납부한 세액을 전액 환급받을 수 있다. 지금까지 2023년 연말정산에 대하여 알아보았다.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 시작일부터 2~3일까지는 접속자가 많아 자료 조회에 많은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사용자가 많은 월요일보다 2~3일 여유있게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2023년 계묘년 (癸卯年) 주요 경제정책
2023년 계묘년 (癸卯年) 새해가 밝았다. 계묘년은 육십간지 중 40번째로 계(癸)는 흑색, 묘(卯)는 토끼를 의미하는 '검은 토끼의 해'이다. 예로부터 검정색은 지혜를 뜻하고, 토끼는 다산과 안정, 평화를 뜻한다고 알려져 왔다. 이러한 의미를 담아를 2023년은 지혜롭고 평화로운 한해가 되기를 기원해 본다. 하지만 2023년을 낙관만하기 어려운게 사실이다. 지난 2022년은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의 복합적 경제위기가 지속되어 왔다. 2022년 1월 1.25%였던 기준금리는 3.25%로 2%로 오르며 부동산 시장 및 시장경제는 얼어붙었다. 이에 정부는 2023년 경제성장률을 1.6%로 2022년보다 0.9%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세계경제 위축 등으로 수출 및 투자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고금리 영향 등으로 소비 회복세를 제약할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이다. 정부는 지난 12월 2023년 경제정책방향을 보도자료로 발표했다. 오늘은 그 내용중 부동산과 생활비, 노동분야의 정책을 살펴보도록 하겠다. 1) 부동산 정책 2023년 경제정책 방향중 부동산은 많은 변화가 있다. 정부는 다주택자 규제 패러다임전환, 주택공급기반 위축방지, 실수요자 대상 규제 개선, 임대차 시장의 구조적 안정화 도모 4개의 핵심 방향으로 정책을 마련하였다. 우선 눈에 띄는 정책은 다주택자 취득세 중과제도 완화이다. 규제지역 내 3주택 이상 보유자 또는 취득세율이 6%로 낮아진다. 2주택에 대한 취득세 중과는 사라진다. 비규제지역 역시 3주택자의 취득세율이 4%로, 법인 및 4주택 이상자의 취득세율또한 6%로 낮아진다. 규제지역과 비규제지역의 다주택자 취득세가 절반으로 줄어드는 셈이다. 또한 23년 5월 9일까지 예정되어 있던 양도세 중과배제가 1년 연장된다. 분양권/입주권을 1년이상 보유한 경우에는 중과 대상에서 제외되고, 1년 미만인 경우 양도세율은 45%로 낮아진다. 실수요자에 대한 규제 개선 및 서민 주거부담 완화도 추진된다. 주택시장 상황을 종합적으로 감안하여 규제지역을 연초에 추가해제할 예정이다. 실거주 및 전매제한 규제를 지역별 시장상황등을 고려하여 5년 이전의 수준으로 환원한다. 또한, 생활안정·임차보증금 반환 목적의 주택담보대출 규제를 완화하여 주택 구입시와 동일한 LTV 규제적용한다. 안심전환대출과 적격대출을 기존 보금자리론에 통합한 특례보금자리론이 운영되는데 특례보금자리론은 1년 한시적으로 운영된다. 특례보금자리론은 23년 1/4분기 중 시행 예정으로 기존 보금자리론 대비 지원대상을 확대한다. 주택가격 6억 이하에서 9억 이하, 대출한도 3억6천만원에서 5억으로 확대한다. 보금자리론 대출시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소득제한 (기존 7천만원 이하) 또한 1년한정 폐지 운영된다. 2023년에는 아파트 등록 임대사업자가 부활한다. 85㎡이하 아파트에 대한 10년 이상 매입임대 등록을 재기하고, 취득세 감면과 양도세 중과 배제, 종합부동산세 합산 배제 등의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또한 기준시가 3억원 이하 주택에 월세 거주하며 소득 기준을 충족 하는 경우 월세 세액공제를 받았던 월세 세액공제기준이 기준시가 4억원으로 늘어나면서 2023년에는 월세 세액공제 수혜자가 늘어날 전망이다. 또한 전세사기 피해 임차인을 대상으로 초저리 자금대출도 지원할 예정이다. 2)생활비 분야 2023년에는 전기·가스 요금 이상이 예고된바 있다. 하지만 거시경제 여건을 고려하며 2026년까지 한전과 가스공사 누적적자 및 미수금이 해소될 수 있도록 단계적 인상을 예고하고 있다. 또한 상·하수도 요금, 쓰레기봉투료, 시내버스 요금, 지하철 요금 등이 인상될 가능성이 크다. 정부는 불가피한 경우 인상시기를 분산하여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유류세 휘발유 인하폭 또한 37%에서 25%로 단계적으로 조정한다. 화물차/버스/택시에 지급되는 경유 유가연동 보조금 지급기간은 23년 4월까지 연장되고, 물가 안정화를 위해 돼지고기/커피원두/양파/해바라기씨유 등에 적용된 할당관세 0%조치도 이어진다. 2023년부터 노인기초연금액이 30만8000원에서 32만2000원으로 인상되고, 장애인연금 또한 월 최대 38만8000원에서 40만2000원으로 늘어난다. 저소득층에 대한 생계급여 기준은 월154만원(4인 가구)에서 월 162만원(4인 가구)으로 인상된다. 대중교통 신용카드 소득 공제율 80% 상향적용을 6개월 더 연장하고, 청년·저소득층 알뜰교통카드 지원을 확대한다. 장기 주택저당차입금 이자상환액 소득공제 대상 주택가격 기준을 상향한다. 취득당시 기준시가로 5억원이었던 기준을 6억원으로 상향하고 소득공제 한도 확대를 추진한다. 1학기 학자금 대출금리는 22년 수준인 1.7%로 동결하고 유치원 유아학비를 25년까지 3년 더 연장 지원한다. 3)노동분야 정부는 연장 근로시간 관리 단위를 주(기본40시간+추가12시간)에서 월, 분기, 반기, 연으로 다양화 하는 주52시간 유연화를 추진한다. 일이 많을 때 집중적으로 일하고 휴식을 보장하는 방법으로 근로시간을 합리적으로 운영하자는 취지이다. 주52시간 유연화 정책이 추진되면 주69시간까지 일하는게 가능해 진다. 또한 임금체계를 호봉제에서 직무와 성과중심의 임금체계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육아휴직의 경우 기존 1년에서 1.5년으로 기간을 늘리고 급여대상도 고용보험 가입 임금근로자 대상이었던 육아휴직 제도가 고용보험 가입 특고·예술인 등까지 넓혀 적용된다.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제도 대상자녀의 연령 상한을 기존 만8세에서 만 12세로 늘리고, 육아휴직을 근로시간 단축으로 전환하여 사용하면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그 외에도 23년 3월 국민연금 장기재정추계 결과를 토대로 국민연금 개혁안을 마련하고, 건강보험의 경우 보장성 강화 대책과 수가 결정구조를 손질하여 과대 외래 이용자의 본인부담률을 높이는 등의 개편을 추진할 예정이다. 지금까지 2023년 추진되는 경제정책방향에 대하여 알아보았다. 더 많은 2023년 경제정책방향을 확인하고 싶다면 기획재정부(www.moef.go.kr) 한눈에 보는 정책을 통해 확인 가능하다.
전세 피해 당했다면 전세피해지원센터!
올봄, 우여곡절 끝에 이사를 했다. 그런데 봄 날씨처럼 온화하진 않았다. 당시 전세가가 꼭대기로 치솟았기 때문이었다. “보증금 반환은 괜찮은 거지?” 부모님들 걱정이 컸다. 염려마시라 말씀은 드리면서도 나 역시 슬슬 불안해졌다. 워낙 깡통전세나 보증금 사기 같은 흉흉한 이야기들이 들린 탓이다. “확정일자와 등기부등본만 확인해서는 안 돼.”, “보험은 꼭 들어야 해.” 주변에서도 이러쿵저러쿵 이야기가 많았다.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 “저희 센터에서는 기본적으로 무료 법률상담과 긴급주거지원, 경찰청 수사협조를 하고 있어요.” 전세피해지원센터 김한영 대리가 말했다. 그는 “내년 상반기부터 무이자, 저리 대출 등 전세 피해자를 위한 금융지원 프로그램 또한 운영할 예정입니다”라고 덧붙였다. 지난 9월 말 서울시 강서구 화곡동에 전세피해지원센터가 개소했다. 보다 앞서 9월 1일 정부가 발표한 ‘전세사기 피해 방지방안’ 후속 조치다. 이곳 센터 내에는 변호사와 법무사, 공인중개사가 상주하고 있다. 방문 혹은 유선으로 무료 법률상담이 가능하다. 또 당장 거처 마련이 어렵다면 임시 주택을 매칭해 준다.(6개월 이하 월 임차료 시세의 30% 이하) 더해 사기 임대인 및 사기 공인중개사 등에 대한 수사를 경찰청과 협조하고 있다. “상담은 다양해요. 그렇지만 임대인의 무자본 갭투자로 인한 보증금 미반환이 가장 많지요.” 센터에서 어떤 피해 상담이 많았냐는 질문에 그는 갭투자를 언급했다. 좀 더 사례를 듣고 싶었다. “부산에 거주하는 사회초년생과 유선상담을 했어요. 약 8000만 원 가량 전세금 전체를 돌려받지 못했는데, 최우선변제금에도 해당되지 않았거든요. 결국, 한 푼도 받지 못했고 낙찰로 집도 빼야 하니 당장 있을 곳이 없더라고요. 무척 안타까운 상황이었어요.” 그는 통화하면서 상담자의 속상한 마음이 전달돼 먹먹했다고 했다. 다행히 상담자는 긴급주거지원을 통해 임시 거처를 마련하게 됐다고. 그가 전세 피해 근절을 위해 더 노력해야겠다고 느끼게 된 계기이기도 하다. 이런 이야기를 듣고 있으니, 전세를 계약할 때 주의해야 할 부분이 많아 보였다. 구체적으로 어떤 점을 조심해야 하는지 물었다. “전세 피해를 예방하려면 계약 전 등기부등본 확인을 통해 권리 관계에 이상이 없는지, 선순위채권은 없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또 전세 가격이 주택 가격 대비 과도하지 않은지 판단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는 깡통전세를 피하기 위한 몇 가지를 당부했다. 가급적 전세가율[(전세가격/주택가격)*100)]은 80% 이하인 곳으로 구하고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주택금융공사(HF), 서울보증보험(SGI) 같은 보증기관에서 운영하는 전세보증금 반환보증보험에 가입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했다. 또 계약 후에는 반드시 확정일자를 부여받고 계약 기간 시작일에 전입해 대항력과 우선변제권을 확보 및 유지하는 것도 꼭 잊지 말라고 주의를 줬다. 더 자세한 전세 계약 유의사항에 대해서는 주택도시보증공사 누리집(www.khug.or.kr) 내 ‘전세사기예방센터’에서 확인할 수 있다. HUG 전세사기예방센터 홈페이지 (http://www.khug.or.kr/jeonse/index.jsp) 앞으로 전세피해지원센터는 선의의 세입자가 피해받는 일이 없도록 지원프로그램을 더 확대하고, 다주택 채무자에 대한 채권 관리 및 수사협조 강화 등 지속적으로 전세 제도의 악용 방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뉴스를 보니 내년에는 ‘자가진단 안심전세 앱’이 구축돼 전세 적정가나 악성 임대인 정보, 불법 무허가 건축물에 관한 정보 등도 제공된다고 한다. 또한 임대인에게 납세증명서를 요구할 수 있으며, 소액임차인의 범위와 최우선변제금이 상향조정될 예정이란다. 센터가 생겨 다행이다. 나아가 전세 피해를 입은 모두에게 도움이 되어주길 기대한다. 전세보증금이란 보통 한 사람이 모으고 모은 전 재산이기 마련이니까. 그런 사람들이 꿈을 송두리째 빼앗기는 피해를 당하지 않았으면 한다. 전세피해지원센터가 그 역할을 충실히 해주길 희망한다. 상담 문의 : 주택도시보증공사 홈페이지(www.khug.or.kr) 상담 예약 후 방문 또는 유선 상담 가능 https://www.khug.or.kr/hug/web/cs/sc/cssc000001.jsp
동절기 추가접종? 이것이 궁금해요!
Q. 백신을 맞아도 코로나에 감염되는데 굳이 맞아야 되나요? 백신이 코로나19 감염을 완전히 예방하지는 못합니다. 그러나 접종 후 1~2달간은 감염의 위험을 낮출 수 있기 때문에 겨울철 재유행 속에서는 추가 접종이 필요합니다. 또한 접종을 안 하고 감염되면 사망 위험이 크게 증가하고, 감염 후 중증화되는 20명 중 19명은 백신 접종으로 감염 후 중증을 막을 수 있기 때문에 중증화 위험이 높은 60대 이상은 동절기 추가접종이 필요합니다. Q. 코로나19 감염보다 이상반응이 더 걱정됩니다. 그리고 2가백신은 기존 백신보다 이상반응 위험이 더 클까 우려됩니다. 동절기 추가접종에 활용되고 있는 2가백신은 미국, 유럽 등 전 세계적으로 안전성을 인정받아 널리 사용되는 백신이며, 우리나라도 이와 동일한 백신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60대 이상 코로나19 감염 사망자는 2만 7728명인 점을 고려하면 백신의 이상반응 위험 대비 감염으로 인한 위험이 훨씬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2가백신은 기존의 모더나, 화이자 백신과 동일한 방법인 mRNA 방식의 백신으로서 이상반응은 기존 백신과 유사한 정도로 알려져 있고, 대부분 경증입니다. 현재까지 이상반응 신고율을 보면, 기존 백신은 접종, 1000건당 3.7건, 2가백신은 접종 1000건당 0.3건으로 2가백신의 이상반응 신고율이 훨씬 낮습니다. Q. 잦은 백신 접종이 몸에 무리가 가지 않을까 걱정됩니다. 잦은 예방접종으로 인해 우리 몸의 면역체계에 부담이 간다거나 장기간의 후유증이 남는다는 연구결과는 현재까지 없습니다. 그에 반해 60대 이상 고령층의 감염에 따른 사망과 중증 위험은 명확한 근거가 있습니다. 불확실한 우려보다는 확실한 위험을 대비해야 하겠습니다. Q. 코로나19에 감염된 적이 있어서 이미 면역이 생긴 것 아닌가요? 감염으로 인해 면역이 생겼다고 해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면역력은 감소되고 있으며, 사람에 따라서는 면역이 거의 생기지 않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일관된 면역을 제공하는 동절기 추가접종을 맞아야 재감염의 위험을 낮출 수 있습니다. 코로나19에 걸린 적이 있는 사람도 재감염될 수 있으며 코로나19 감염자 10명 중 1명은 2번째 감염되는 분입니다. 60대 이상은 코로나19에 감염되면 1000명 중 5~6명은 중증화되고, 2~3명은 사망할 정도로 여전히 위험합니다. 또한 재감염이 되면 한번 감염되는 경우보다 사망 위험이 2.1배, 입원 위험이 3.1배 이상 높다는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Q. 새로운 변이가 계속 출현하고 있는데, 백신이 효과 있을까요? 새로운 변이에 따라 백신의 효과가 감소하는데, 동절기 추가접종 2가백신은 기존 백신보다 변이에 더욱 강한 효력을 가지며, 현재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변이는 오미크론 BA.5입니다. 동절기 추가접종에 활용되는 2가백신에는 기존 바이러스와 오미크론 바이러스를 예방하는 성분이 함께 들어가 있기 때문에 지금의 재유행에서 우리 몸을 가장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는 백신은 바로 2가백신(동절기 추가접종)입니다.
고향사랑기부 동참하세요
올해 1월 1일부터 고향사랑기부제가 시행되면서 전국 지자체가 고향사랑기부제의 조기 정착을 위해 다양한 제도 홍보와 준비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전국의 각 지자체는 자신의 거주지가 아닌 지역에 기부하면 세액공제 혜택과 지역특산품을 제공하는 이 제도가 인구 유출로 어려움을 겪는 열악한 재정 확충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기부금은 지역민의 복리 증진과 취약계층 지원을 위해 쓰이게 된다. 우리 도 고향사랑기부제에 동참한 유명인과 기부방법, 지자체별 답례품을 소개한다. 유명인사 릴레이 기부로 참여 분위기 조성 ‘옥천 여신’이라 불리는 방송인 이미주가 지난 1월 1일 옥천군 고향사랑기부제 1호 기부자가 됐다. 이미주는 지역 청소년 및 취약계층을 위해 사용해 달라며 고향인 옥천에 기부제 최고 한도액인 500만원을 후원했다. 이미주는 놀면뭐하니, 런웨이2, 식스센스2, 개미는 오늘도 뚠뚠 챕터5 등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로 출연해 인기를 얻고 있다. 여기에 국민 예능 KBS의 1박2일을 연출한 나영석 피디가 1월 4일 충북 고향사랑기부제 1호 기부자로 이름을 올렸다. 나영석 피디는 이날 한도 최대금액인 500만원을 기부했다. 나영석 피디는 청주 출신으로 덕성초, 대성중, 신흥고를 졸업했으며 연세대 재학시절 충북학사 서서울관에서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나영석 피디는 “고향 발전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면서 “많은 출향인들이 고향을 위한 기부에 동참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청주 출신 배우 유해진도 지난 1월 17일 NH농협은행을 통해 우리 도에 500만원의 고향사랑기부금을 전달했다. 유해진은 왕의 남자, 베테랑, 택시운전사 등에 출연했다. 이밖에도,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은 고향인 음성군의 1호 기부자가 됐고, 국가무형문화재 한지장인 안치용(괴산한지박물관장)씨는 고향인 제천시에 500만원을 낸 1호 고액기부자로 이름을 올렸다. 방송인 조영구는 충주시에 100만원을 내 연예인 1호 기부자가 되는 동시에 홍보 동영상 제작에도 힘을 보태고 나섰다. 4주만에 700여명 참여 2억여원 기부 이처럼 유명인들의 고향사랑기부제 참여가 이어지면서 1월 27일 현재 기탁자가 700여명을 넘어섰다. 도와 11개 시군에 기탁된 기부금도 2억원을 훌쩍 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시행에 들어간 고향사랑기부제는 거주지 이외 지자체에 연간 500만원까지 기부한 뒤 세액공제와 답례품으로 받는 제도로 기부액은 전액 해당지역 주민의 복리후생에 쓰이게 된다. 개인의 자발적 기부를 통해 지방재정을 확충, 지역 간 재정격차를 완화하고 지역특산물 답례품을 제공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하는 게 이 제도의 취지다, 고향사랑기부제는 10만원까지 전액 세액공제가 되며 10만원 초과 분에 대해서도 16.5%의 세액을 공제받을 수 있다. 개인이 10만원을 기부하면 3만원 상당의 답례품을 받을 수 있으며 500만원을 기부할 경우 150만원 상당의 답례품을 제공받게 된다. 우리 도와 11개 시군은 기부 분위기 조성에 나서고, 관련법(고향사랑기부금법)상 개별적인 홍보가 제한됨에 따라 불특정다수를 대상으로 전광판, 홈페이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활용한 제도 홍보에 주력하고 있다. 우리 도는 고향사랑기부제는 재정여건이 열악한 시·군의 새로운 재원 확충 기회가 될 것으로 보고 시행 초기 부족한 부분이 많지만, 효율적인 홍보를 통해 이 제도가 안착하도록 힘쓴다는 방침이다. 고향사랑기부는 ‘고향사랑e음’ 사이트와 전국 농협은행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기부금은 사회적 취약 계층 및 청소년 지원, 문화·예술·보건 등 주민 복리 증진에 사용된다. 지역농특산품 축제이용권 등 다양한 답례품 우리 도와 11개 시군도 답례품과 공급업체 선정을 마쳤다. 도가 선정한 답례품은 농특산품 등 분야 15개 품목과 관광 분야 5개 품목 등 모두 20개 품목이다. 농특산품 등 분야는 농산물 사이트 ‘청풍명월 쿠폰’과 축산 브랜드 ‘청풍명월 한우’, 화장품 공동브랜드 ‘CHAVI’를 비롯해 지역 전통주(청주), 충주사과(충주), 잡곡세트(제천), 건대추(보은), 우리밀 세트(옥천), 와인세트(영동), 곶감세트(영동), 버섯세트(증평), 생거진천쌀(진천), 고춧가루(괴산), 다육이(음성), 마늘가공식품(단양) 등 이다. 관광 분야는 제천 옥순봉 출렁다리 입장권, 제천 케이블카 이용권, 제천 카누·카약 이용권, 속리산 스카이바이크 이용권, 증평패스(종합쿠폰)다. 청주시는 친환경농산물 꾸러미, 전통주, 농촌체험마을 이용권, 청주지역 임산물, 녹용제품, 청주시 공예작가 공예품 등 농특산물과 생산·제조품 등 6종이다. 충주시는 ‘충주씨샵 e쿠폰’, 달래강청정곡물, 한우, 사과, 배 등이다. 제천시는 누룽지, 한방바이오제천몰, 고춧가루, 잡곡, 청풍호 모노레일, 영양오곡밥, 한방바이오제천몰, 고춧가루, 오미자청, 사과당근즙, 사과, 오곡영양밥, 허브차, 쌀, 양채꾸러미, 한방바이오제천몰, 관광택시탑승권, 쌀, 돼지고기 세트, 한우 세트를 답례품으로 제공한다. 보은군은 쌀, 잡곡 세트, 건 대추, 사과, 한우 세트, 대추즙, 대추 페이스트, 대추 한과, 사과즙, 장류 세트, 템플스테이 숙박 체험 상품권, 스카이바이크·하강레포츠 체험권, 결초보은 상품권, 송로주를 준비했다. 옥천군은 잡곡 세트, 과일 꾸러미, 벌꿀 선물세트, 천연 벌꿀, 기름 세트, 우리밀빵꾸러미, 오첸 참옻 된장, 한우 세트, 전통문화체험관 숙박권, 옥천사랑 상품권(향수OK카드)다. 영동군은 샤인머스켓, 사과, 블루베리, 배, 쌀, 표고버섯, 호두, 한우 세트, 한돈 세트, 와인, 곶감(혼합) 세트, 호두 기름, 과일 가공식품, 일라이트 생활 건강제품, 입장권·숙박권·체험권 등 관광상품으로 답례한다. 증평군은 수삼, 버섯, 사과 잡곡, 쌀, 농산물꾸러미, 한우, 돈육, 증평패스약주, 장류, 비누, 소시지, 간식류(과자), 사과즙, 규방공예품, 전통붓, 홍삼가공품, 증평으뜸사랑상품권 등이다. 진천군은 쌀, 친환경쌀, 한우, 한돈, 오리, 삼겹살꾸러미, 지역농특산물꾸러미, 쌀빵, 흑미꽈배기, 쌀과자, 장류, 참기름류, 참숯, 레드향, 오이, 표고버섯, 홍삼세트진천사랑상품권, 진천몰 쿠폰, 친환경EM비누 등이다. 괴산군은 ‘괴산장터 쿠폰’과 괴산지역사랑상품권, 벌초대행서비스 등을 답례품으로 정했다. 음성군은 쌀, 고춧가루, 로컬푸드꾸러미, 사과, 복숭아, 수박, 블루베리, 방울토마토, 메론, 인삼, 버섯, 음성장터포인트, 음성행복페이, 누룽지?미숫가루 등, 참기름?들기름세트, 오색소면, 벌꿀 등이다. 단양군은 고추장과 잡곡 세트, 흑마늘청, 흑마늘 진액, 흑 마늘즙, 아로니아즙, 마늘 등이다.
방학이 너무 힘든 부모 (긍정적인 훈육을 하는 방법)
대부분의 부모님들이 방학 때 아이와의 다툼이 더 잦아져 힘들다고 합니다. 방학이라 자녀들에게 즐거운 이벤트도 만들어주고 많은 시간 함께 하며 아이들을 훈육, 교육하느라 힘든데 아이들은 부모님의 마음을 몰라줘서 속상하고 답답하시죠? 우리가 쉽게 예측할 수 있듯이,? “ 어머니의 양육 스트레스가 높을수록 강압적 처벌, 과잉 훈육, 방임은 증가하고 논리적 설명은 감소한다.” 라고 합니다. 즉, 부모가 감정에 휘둘려 아이에게 논리적 설명도 없이 강압적 훈육을 하면 아이는 아이대로 부모는 부모대로 상처 받고 설상가상으로 아이들은 반성보다 반항을 하는 악순환이 반복됩니다. 아이들은 소리 지르는 훈육에서는 부모의 바람이 뭔지 헷갈리기 때문입니다. 소리 지르는 훈육에서 벗어나기 부정적 감정 상태일 때 뇌는 작동을 멈추고 이성보다 감정에 즉각 반응하며 즉각 공격 또는 방어 태세를 취한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부모가 이런 부정적 감정 상태일 때 긍정적 훈육이 쉬울까요? 반대로 자녀들이 부정적 감정 상태일 때 부모의 훈육을 듣고 반성할 수 있을까요? 당연히 안되겠죠! 그런데 3분의 심.호.흡.은 안정 호르몬을 2시간 지속시키며 스트레스 상황에서의 짜증, 분노, 답답함, 불안과 같은 심리적 문제와 빠른 맥박, 근육긴장, 인지적 각성 등의 신체적 문제를 완화시킨다고 합니다. 그러므로 자녀와의 관계에서 화남, 미움 등의 부정적 감정이 커질 때는 자녀와 잠깐 분리되어 심호흡을 하고 각자의 시간과 공간(휴식)을 가져보세요. 상황에서 즉각적으로 일어나는 감정과 거리를 두는 만큼 부모는 자신의 행동, 훈육방법을 선택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부모와 자녀가 잠시 분리하는 것은 문제를 회피하고 아동을 방임하는 것과는 다릅니다. 휴식은 생각과 마음을 재정비해서 다시 돌아오겠다는 의도를 갖고 분리하는 것이고 부모가 휴식을 통해 마음에 안정을 찾으면 긍정적 훈육을 할 가능성을 높이고 자녀들 또한 부모의 훈육, 교육에 조금 더 집중할 수 있게 됩니다. 긍정적인 훈육을 하는 방법 1. 자녀가 부모를 존중하는 마음으로 대하는 것이 중요한 만큼 부모도 자녀를 존중하는 마음으로 대합니다. 2. 부모는 자녀에게 어떤 행동이 바람직하고, 바람직하지 않는지를 이해하도록 설명해주어야 합니다. 어른들에게 자연스럽고 명확해 보이는 것들을 아이들은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3. 자녀들에게 연령에 적합한 선택을 제공해주어야 하고 행동에 대한 명확한 지침을 자녀와 함께 세워야 합니다. 4. 훈육에 있어서 처벌은 부정적 행동을 순간적으로 멈추게 할 수는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자녀의 우울, 불안, 반사회성 등의 부정적인 결과를 불러올 수 있습니다. 5. 부모는 현재의 훈육이 아동에게 Related (관련이 있는가), Respectful (존중하는 방식인가), Reasonable (합리적인가), Helpful (도움이 되는가)를 생각해봅니다. 지금의 훈육과 교육이 부모의 욕심으로 자녀에게 주고 싶은 것인지, 자녀의 성장과 행복을 위한 것인지를 한 번 더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어깨의 가동 범위 줄면 오십견 의심
현대인에게 만성적인 어깨 통증과 목 통증, 허리 통증은 비교적 흔한 증상이다. 같은 자세로 하루의 절반 이상을 책상에 앉아 컴퓨터 모니터를 주시하거나 고개를 숙여 휴대폰을 보는 자세는 척추 관절 질환의 주범으로 작용한다. 이와 함께 어깨에도 힘이 가해져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어느 순간 팔을 앞으로 들어 올리거나 바깥쪽으로 돌리기 어렵고, 웃옷을 입거나 벗을 때 속옷을 채우기 힘든 상태, 야간에 통증으로 인해 잠에서 깨는 경우 등 만성적인 뻐근함과 통증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오십견을 의심해보아야 한다. 이는 주로 50대 연령층에서 발병해 오십견이라고 불리지만, 정확한 의학적 명칭은 '유착성 관절낭염'이다. 이는 영상의학적으로 큰 이상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염증으로 인해 어깨의 관절 가동 범위가 제한되는 질환을 이야기한다. 어깨 통증 및 가동 범위 제한이 발생했을 때에는 X-ray 검사 및 초음파 검사를 통해 정확한 원인을 감별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50대에 주로 발생하는 질환이라고 알려졌지만, 최근에는 무리한 운동이나 잘못된 생활 습관, 자세 등으로 비교적 젊은 연령층에서도 흔히 발생하고 있는 질환이다. 따라서 젊다는 이유로 통증에 대하여 안일하게 대처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오십견의 원인으로는 아직까지 명확하게 밝혀진 바가 없다. 그러나 어깨 주변에 생긴 염증이나 파열로 인해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발병 초기에는 회전근개파열과 같은 다른 질환과 증상이 비슷하게 나타나 구별하기 쉽지 않지만, 시간이 지나면 어깨 관절에서 덜컹거리는 움직임을 확인할 수 있고, 어깨의 운동 범위가 줄어들어 일상생활을 할 때 불편이 따르게 된다. 오십견 치료는 주로 비수술적인 방법으로 진행된다. 수술 없이도 대부분 호전되는 결과를 보이며, 치료를 굳이 받지 않더라도 증상은 호전될 수 있지만, 관절의 가동 범위 제한은 그대로 남아 삶의 질을 저하시킬 수 있으므로 되도록 빠르게 치료를 받는 것을 권장한다. 유착이나 염증이 심한 경우에는 우선 주사요법을 통해 염증을 가라앉히고, 회전근개, 견갑거근 등 어깨 목 주변부의 섬유화된 근육을 체외충격파 치료를 통해 풀어주고, 도수치료로 운동 범위 회복을 진행함으로써 통증과 기능 모두 호전시킬 수 있다. 오십견이 발병한 후 통증과 경직이 가장 심한 때는 초기 일주일에서 열흘 정도고, 이 시기가 지나면 점점 통증은 줄어든다. 그러나 어깨 경직은 더욱 심해지며, 이러한 상태가 최소 3개월에서 6개월 정도는 지속되며 어깨 관절의 움직임이 모두 회복되기까지는 1~2년 가까이 걸린다는 사실을 고려한다면 자연 치유를 기다리는 것이 오히려 시간 낭비일 수 있다. 또한, 오십견으로 인한 어깨 경직은 사람마다 개인 차가 심한 편이기에 다른 사람이 순조롭게 자연 회복이 되었다고 해서 나도 그럴 것이라고 단정 지을 수는 없다. 오히려 경직 상태가 이어져 어깨의 운동 범위를 회복하지 못하게 되거나 만성적인 통증 및 운동 장애가 남을 수 있기에 증상이 발생한 초기부터 적극적인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겨울철에는 기온이 떨어지며 어깨 근육과 혈관이 수축하기 때문에 혈액 순환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못하고 어깨 통증이 더욱 심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치료는 환자의 상태를 고려하여 진행된다. 이미 통증이 4주 이상 지속된 상태이거나 어깨의 움직임이 제한되어 있다면 주사치료 및 도수치료, 체외충격파 등 더욱 적극적인 치료가 이루어져야 한다. 발병한 지 오래 지나 관절낭의 유착이 너무 심한 경우라면 수술이 불가피하다. 그러나 수술 후 회복 및 재활 과정이 길고 일상으로의 복귀가 오래 걸리기 때문에 가급적 초기 진단 및 비수술치료를 통해 현재 상태를 개선할 수 있도록 도움받아야 한다. 국대정형외과 신재명 원장은 "어깨 통증은 단순한 근육통이 아닌 질환에 의한 신호일 수 있다."며 "일주일 이상 증상이 호전되지 않고 이어지고 있다면 빠른 시일 내에 병원으로 내원해 검사를 받아야 한다."라고 초기 진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감기약 먹을 때 치아 손상을 조심해야 한다고?
겨울철 감기에 많이 걸리는 시기 언제 감기에 가장 많이 걸릴까요? 많은 분들이 환절기라고 생각하실 텐데요. 맞습니다. 바로 환절기 중에서도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는 시기, 11월이 가장 많은 감기 환자가 나타납니다. 2021년 월별 평균 감기 진료 인원을 살펴보면 11월에 250만여 명이 감기 진료를 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8월에 100만여 명이 진료를 본 것에 비하면 2배가 넘는 수치임을 알 수 있습니다.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는 시기에도 감기에 많이 걸리는데요. 3월부터 시작된 환자 증가는 4월에 정점을 찍고 다시 하락하는 흐름을 보이게 됩니다. 재밌는 것은 한 겨울 1월, 2월은 한 여름 8월만큼 감기 환자가 적은 것으로 나타났어요. 즉 덥거나 춥다고 감기에 걸리는 것이 아니라, 급격한 기온 변화에 신체가 적응하지 못해 병원균에 대한 저항력이 떨어지는 것이 감기의 원인입니다. 감기 가능 지수가 ‘매우 높음’인 11월, 12월에는 규칙적인 생활과 꾸준한 운동, 과로하지 않기, 실내 습도 지키고 체온 유지하기, 깨끗이 손 씻고 마스크 착용하기 그리고 비타민C, 비타민D 등 영양소 섭취 등 생활요법과 영양요법을 잘 지켜 감기를 예방하는 것이 좋겠죠. 다양한 감기약 종류 어쨌든 이렇게 감기에 걸리면 푹 쉬면서 충분한 수분과 단백질, 비타민 공급을 통해서 몸을 회복해야 합니다. 부득이하게 외부 활동을 해야 하거나 두통, 발열, 기침, 콧물 등이 나타난다면 증상을 완화하는 약을 복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되겠죠. 감기 증상을 완화할 수 있는 증상 완화제는 종합 감기약, 기침감기약, 콧물감기약으로 구분됩니다. 각 증상에 맞춰 약을 복용하면 되는데요. 최근에는 다양한 제형이 출시되어 그 효능을 더욱 좋게 하고 있습니다. 감기약 제형은 정제, 연질캡슐, 경질캡슐, 액상, 건조시럽, 시럽, 트로키 등의 형태로 나눠볼 수 있습니다. 정제나 캡슐은 충분한 물로 알약을 삼키는 가장 고전적인 제형이 되겠죠. 요즘에는 연질캡슐 제품이 많이 출시되는데 그 이유는 정제보다 위장 부담은 덜하고 흡수가 빨라 효과가 더 빨리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판피린이나 판콜 같은 액상 제제도 아주 오래전부터 사랑받아온 감기약 제형입니다. 액상은 이미 약 성분이 다 녹아 있기 때문에 알약보다 흡수가 더욱 빠르고 위장 부담도 적어요. 때문에 위장이 약하신 어르신들께서 많이 찾기도 합니다. 하지만 휴대성이 불편하다는 단점도 있습니다. 시럽은 알약을 먹기 힘들어하거나, 보다 빠른 효과를 기대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만들어진 제형입니다. 요즘엔 어른들용 시럽도 나와 있고 1회용 포장으로 되어 있어서 휴대도 간편하게 만들어졌죠. 최근에는 ‘건조 시럽’ 형태(테라플루 등)가 나와 있는데, 최근 많은 분들께 사랑받고 있습니다. 건조 시럽은 말 그대로 시럽을 말려 놓은 것인데, 물에 녹여서 다시 시럽 형태로 만들어 복용하는 약입니다. 시럽 형태의 약들은 일단 맛이 좋아서 먹기 좋습니다. 주로 딸기나 오렌지, 레몬 향을 첨가해 놓는 경우가 많은데, 아이들의 경우 시럽 맛이 좋아 과량 복용하는 경우도 있어서 주의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시럽이 달달하고 과일 맛이 나니까 먹기는 좋은데, 입안에 묻힌 채로 그대로 두는 경우가 많다는데 문제가 있습니다. 대부분 약물이 포함된 시럽은 산성이 강한 데다 끈적이기까지 하죠. 이러한 성질 때문에 치아에 쉽게 부착됩니다. 치아에 부착된 시럽은 치아 코팅 부분을 손상시킬 수 있다는데 문제가 있어요. 최근 저는 한 감기 건조 시럽 광고를 보고 깜짝 놀랐는데요. 건조 시럽을 뜨거운 물에 녹여서 차처럼 복용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아마 많은 분들도 이렇게 생각하고 계실 거예요. “충분한 수분도 보충하고 감기약도 먹을 수 있으니 ‘일석이조’ 아닐까?” 하지만 이렇게 복용하면 건조 시럽이 입안에 오랫동안 머물게 되며, 치아를 손상시킬 수 있는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 주셔야 합니다. 치아 손상은 어느 정도일까? 일단, 먼저 아이들이 주로 먹는 감기약 시럽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시판된 부루펜 시럽과 타이레놀 현탁액, 콜디 시럽 등 주요 감기약의 pH를 조사했는데, 부루펜 시럽은 4, 타이레놀 현탁액은 4.83, 콜디는 4.47로 전체적으로 강한 산성을 띄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유치 법랑질 침식능을 평가하는 항목에서도 유치의 표면미세경도 감소율이 부루펜 시럽 14.67%, 타이레놀 현탁액 15.85%, 콜디 시럽 14.37%로 나타났죠. 이런 결과로 보면 아이들이 주로 복용하는 시럽의 특성상 치아에 묻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충치 유발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출처: 어린이용 시럽제의 우식유발능에 대한 생체외 연구(2010)) 그럼 건조 시럽은 안전할까요? 건조 시럽 역시 pH와 미세경도 변화를 살펴보았는데요. pH는 테라플루 데이타임의 경우 2.86, 나이트타임의 경우 2.91로 아이들 시럽보다 더 낮은 산도를 보였습니다. 미세경도의 변화 역시 큰 차이를 나타냈는데요. 5분, 10분 동안 방치 후 미세경도 감소율을 측정한 결과 테라플루 데이터임의 경우 각각 23.5%, 35.5%의 감소율을 보인 것으로 측정되었습니다(자료 출처; 일부 시판 건조 감기시럽이 치아표면에 미치는 영향(2019)). 이 또한 아이들 시럽제를 복용한 후 나타난 미세경도 감소율보다 높은 것을 알 수 있어요. 즉 건조 시럽 역시 치아에 닿는 경우 치아 부식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이죠. 감기약을 먹고 나서는 이렇게 해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제가 일부 건조 시럽 광고를 보고 놀란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건조 시럽을 따뜻한 물에 녹여 차처럼 복용한다는 것은, 감기 증상을 완화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지 몰라도 치아 건강에는 매우 나쁠 수 있습니다. 때문에 건조 감기 시럽을 복용하실 때는 소량의 미지근한 물에 녹인 후 치아에 닿지 않게 빠르게 삼키고, 일부 치아에 묻어 있을 시럽을 헹궈내듯 가글 하며 미지근한 물을 충분히 더 드실 것을 권장합니다. 이렇게 드시면 감기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되는 약도 빠르게 흡수되고 수분도 충분하게 섭취할 수 있으니까요. 요즘 아이들도 감기약 시럽을 많이 먹게 될 텐데, 시럽을 복용하고 나서는 양치를 시켜 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약 복용 후 그냥 잠을 자지 않도록 보호자께서 신경 써 주실 필요가 있는 것이죠. 건조 감기 시럽을 판매하면서 이렇게 복약지도를 하면 많은 분들이 놀라시곤 합니다. 광고의 영향력이 이렇게 큰 것이겠죠? 광고는 제품의 장점을 극대화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는 걸 기억해 주세요. 실제로 안전하게 복용하는 방법은 약을 구입하실 때 약사에게 문의해 주세요.
횡단보도 부근 도로의 무단횡단자를 발견하고 급정거했으나 무단횡단자가 다친 경우 운전자의 책임은?
화창한 날씨에 기분이 좋은 트럭운전수 무사고씨, 신호등이 없는 횡단보도를 지난 직후 그 근처 도로를 횡단하는 초등학생 나리양을 뒤늦게 발견하고 급브레이크를 밟았지만, 나리양은 넘어져 다쳤는데요. 나리양이 무단횡단을 한데다 놀라 넘어져 다친 것이니 교통사고는 아니라고 생각해서 병원에 데려가지 않고 가버린 무사고씨. 과연 무사고씨는 이 사고에 책임이 있을까요? 주장1. 검사: 횡단보도가 아니었지만 무사고씨 트럭 급정거때문에 나리양이 다친 것은 사실 아닌가요? 날씨가 좋아서 시야가 가려진 것도 아니니 무사고씨가 천천히 운전을 하고 있었다면 발생하지 않았을 사고고, 직접 차로 친 것은 아니더라도 그 차가 서행하지 않고 급정거하는 바람에 나리양이 놀라 다쳤으니 무사고씨에게 책임이 있습니다. 주장2. 무사고씨: 횡단보도가 바로 옆에 있는데 무단횡단하는 사람이 있을 거라고는 누가 예상할 수 있겠어요? 나리양을 발견하자마자 급히 브레이크를 밟았으니 제가 잘못한 것은 없지 않나요? 게다가 차에 치인 것도 아니고 정지하는 차 때문에 놀라 넘어져서 살짝 다친 것까지 제 책임이라고 하는 것은 과한 것 아닌가요? 솔로몬의 평결 정답은 1번.검사: 횡단보도가 아니었지만 무사고씨 트럭 급정거때문에 나리양이 다친 것은 사실 아닌가요? 날씨가 좋아서 시야가 가려진 것도 아니니 무사고씨가 천천히 운전을 하고 있었다면 발생하지 않았을 사고고, 직접 차로 친 것은 아니더라도 그 차가 서행하지 않고 급정거하는 바람에 나리양이 놀라 다쳤으니 무사고씨에게 책임이 있습니다. 입니다. 위 사례는 1) 횡단보도가 옆에 있는데도 횡단보도가 아닌 근처의 도로를 무단횡단하는 보행자의 부상에도 운전자에게 책임이 있는지 여부와 2) 운전자의 트럭이 직접 보행자를 충격하지 않았더라도 운전자에게 책임이 있는지 여부가 문제됩니다. 유사한 사례에서 원심은 1) 이 사고가 횡단보도 안에서 발생하였다고 단정하기 어렵고, 2) 피해자가 넘어지면서 다친 것으로 보이므로 피고인의 차량이 피해자의 신체를 충격하였다고 단정하기 어려워 피고인이 차량을 급정거함으로써 사고를 방지할 수 있을 정도로 서행하고 있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으며, 3) 피고인이 주의를 다하였다면 피해자의 존재를 좀 더 일찍 인식하고 피해자가 넘어지는 경우를 방지할 수 있었는지를 알 수 있는 자료가 없으므로 피고인이 사고 발생을 예견하거나 회피할 업무상 주의의무를 다하지 못하였다고 인정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무죄로 판단하였습니다(의정부지방법원 2022. 1. 13. 선고 2020노2839 판결 참고). 이에 대해 대법원은 원심과 달리 다음과 같이 판단하였습니다. 1) “「도로교통법」 제27조제5항은 ‘모든 차의 운전자는 보행자가 횡단보도가 설치되어 있지 아니한 도로를 횡단하고 있을 때에는 안전거리를 두고 일시정지하여 보행자가 안전하게 횡단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으므로, 자동차의 운전자는 횡단보행자용 신호기가 설치되지 않은 횡단보도를 횡단하는 보행자가 있을 경우에 그대로 진행하더라도 보행자의 횡단을 방해하지 않거나 통행에 위험을 초래하지 않을 경우를 제외하고는, 횡단보도에 먼저 진입하였는지 여부와 관계없이 차를 일시정지하는 등의 조치를 취함으로써 보행자의 통행이 방해되지 않도록 할 의무가 있다(대법원 2020.12. 24. 선고 2020도8675 판결, 대법원 2022. 4. 14. 선고 2020도17724 판결 참조). 2) 「도로교통법」 제10조제4항은 ‘보행자는 횡단보도 표시구역이 아닌 곳에서 차의 바로 앞이나 뒤로 횡단하여서는 아니 된다’는 취지로 규정하고 있으므로, 모든 차의 운전자는 횡단보도 표시구역을 통과하면서 보행자가 횡단보도 노면표시가 없는 곳에서 갑자기 건너오지 않을 것이라고 신뢰하는 것이 당연하고 그렇지 아니할 이례적인 사태의 발생까지 예상하여 그에 대한 주의의무를 다하여야 한다고는 할 수 없다. 다만 이러한 신뢰의 원칙은 상대방 교통관여자가 도로교통 관련 제반 법규를 지켜 자동차의 운행 또는 보행에 임하리라고 신뢰할 수 없는 특별한 사정이 있는 경우에는 적용이 배제된다(대법원 1985. 7. 9. 선고 85도833 판결, 대법원 2002. 10. 11. 선고 2002도4134 판결, 대법원 2010. 7. 29. 선고 2010도4078 판결 등 참조). 이 사례에서 대법원은 “자동차의 운전자가 통상 예견되는 상황에 대비하여 결과를 회피할 수 있는 정도의 주의의무를 다하지 못한 것이 교통사고 발생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었다면, 비록 자동차가 보행자를 직접 충격한 것이 아니고 보행자가 자동차의 급정거에 놀라 도로에 넘어져 상해를 입은 경우라고 할지라도, 업무상 주의의무 위반과 교통사고 발생 사이에 상당인과관계를 인정할 수 있다.”고 판단하였습니다(대법원 2022. 6. 16. 선고 2022도1401 판결). 따라서 이 사례의 경우, 무사고씨로서는 횡단보행자용 신호기가 설치되어 있지 않은 횡단보도 구간을 통과한 직후 그 부근에서 도로를 횡단하려는 보행자가 흔히 있을 수 있음을 충분히 예상할 수 있었으므로, 무단횡단하는 보행자를 발견한 즉시 안전하게 정차할 수 있도록 제한속도 아래로 속도를 더욱 줄여 서행하고 전방과 좌우를 면밀히 주시하여 안전하게 운전함으로써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업무상 주의의무가 있습니다. 또한, 무사고씨의 트럭이 나리양을 직접 충격하지 않았더라도 무사고씨가 횡단보도 부근에서 안전하게 서행하였더라면 사고 발생을 충분히 피할 수 있었을 것이므로 무사고씨의 업무상 주의의무 위반과 사고 발생 사이의 상당인과관계를 인정할 수 있어 책임이 인정됩니다. (평결일 : 2023년 1월 23일)